옥천 금강 대청호반 따라 향수호수길 인기다

옥천9경 중 제8경에 속하는 향수호수길은 옥천읍 수북리

강성현 | 기사입력 2021/04/18 [06:25]

옥천 금강 대청호반 따라 향수호수길 인기다

옥천9경 중 제8경에 속하는 향수호수길은 옥천읍 수북리

강성현 | 입력 : 2021/04/18 [06:25]

[이트레블뉴스=강성현 기자] 충북 옥천의 보물단지 금강 대청호반의 향수호수길 인기가 갈수록 높다. 단지 뚜껑을 연지 3년차 되는 올해 벌써 1만3000여명이 이 길을 다녀갔다. 비대면, 야외, 개별 관광이 대세인 요즘 딱 맞아 떨어지는 여행길이기 때문이다. 옥천9경 중 제8경에 속하는 향수호수길은 옥천읍 수북리 옥천선사공원에서 안내면 장계리 주막마을까지 대청호반의 멋진 경관을 따라 만들어진 생태문화 탐방로다. 자연을 벗 삼아 걸을 수 있는 5.6㎞ 트래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 4월 향수호수길 _ 옥천군

 

1980년 대청댐이 건설되기 전 이 길은 마을이 늘어서 있고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마실 다니던 통로였다. 그랬던 길이 40년 만에 호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향수호수길로 거듭나면서 중부권 최고의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는다. 이 길은 오랜 기간 사람의 발걸음이 닿지 않았던 만큼 자연이 살아있다.

 

산새는 정겹게 나무를 쪼며 ‘딱딱’ 거리고 다람쥐는 낙엽 사이로 먹이를 찾아 노닌다. 봄엔 벚꽃, 진달래, 으름덩굴 그리고 가을에는 꽃향유, 산국, 까실쑥부쟁이 등 야생화가 반긴다. 향수호수길 어귀는 옥천선사공원(옥천읍 수북리 46-3)이다. 길 건너 언덕길을 오르면 안내도가 보이고 흙을 밟을 수 있는 땅이 나타난다. 이곳은 ‘날망마당’이라 불린다. 길을 이어 1㎞쯤 걸으면 길게 목교를 내밀며 전망대가 보인다.

 

▲ 향수호수길 _ 옥천군  

 

대청호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물비늘전망대’다. 예전 취수탑으로 사용됐던 시설이 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를 호젓하게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탈바꿈됐다. 이 전망대에 서면 높푸른 하늘과 살랑거리는 바람을 만끽 할 수 있다. 전망대를 되돌아 나오면 호수 가장자리로 놓인 목교를 따라 2.3㎞를 걸을 수 있다. 길옆으로 빽빽이 심어진 향기로운 나무는 호수에 빠질 듯 물가로 기울어져 있고 그 아래 찰랑이는 물결은 걷는 이를 설레게 하는데 충분하다.

 

오대앞들, 다람쥐쉼터, 솔향쉼터 등 잠시 쉬었다 가라고 만든 힐링터는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최적의 장소다. 그 중에 최고는 목교 중간쯤에 자리 잡은 솔향쉼터다. 여기서 얼마쯤 더 가면 향수호수길에서 가장 높은 다리 ‘우듬지 데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면 넓은 농토와 물이 풍족해 황새들이 많이 날아들었다 하여 이름 붙여진 ‘황새터’에 도착한다. 예부터 사람과 친근한 새로 알려진 황새는 이곳 마을의 큰 나무에 둥지를 틀고 주민과 함께 어울려 살았다고 한다.

 

대청호 수위가 낮아지면 이 일대는 보란 듯이 넓은 벌이 펼쳐진다. 매년 수위를 조정하는 4~5월경이 그렇다. 벌이 넓어지면 덩달아 하늘도 넓어 보이고 포근해 보이는 흰 구름이 나타날 때면 그야 말로 낙원 같은 곳이 바로 황새터다. 아쉽게도 향수호수길은 당분간 이곳에서 되돌아 나가야 한다. 황새터 너머엔 용댕이(황룡암), 주막마을 같은 재밌는 이야깃거리와 더 빼어난 호반 절경이 기다리지만 낙석 위험이 있어 보수 공사가 이뤄져야 다닐 수 있다.

 

옥천군 관계자는 향수호수길은 계속 새로워질 것으로 전망 된다 며 위험구간 보수공사와 함께 초입인 옥천선사공원 인근에 5000㎡규모의 생태광장을 조성할 계획이고 황새터에 생태전망대, 주제별 정원, 수생식물관찰원 등을 만들고자 관련 절차를 이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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