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기차여행 베스트 11곳’

초저가 주중 좌석여유가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박소영 | 기사입력 2008/07/16 [16:05]

‘여름 기차여행 베스트 11곳’

초저가 주중 좌석여유가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박소영 | 입력 : 2008/07/16 [16:05]

할인받으며 열차카페 타고 보령 머드축제에서 천연 머드 마사지하고, 밤에는 연인과 별밤열차 타고 부산 해안 달리며 프러포즈하고 치솟는 물가에, 찜통더위에, 막히는 도로에 지친 분들을 위해 ktx승무원들이 알뜰하고 여유롭게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그들만의 특별한 여행노하우를 공개했다.

 


코레일투어서비스가 남녀 ktx승무원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10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올 여름에 떠나기 좋은 기차여행’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승무원들은 최고의 여름 여행지로 장항선 열차카페 타고 가는 서해안 여행을 꼽았다.

장항선 모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에서 운영하는 열차카페에는 노래방과 인터넷 pc, 스넥바 등이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20일까지는 대천해수욕장에서 보령 머드축제가 열려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8월 15일까지는 운임을 30% 할인해주고 있어 저렴하게 서해안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승무원들은 서해안 지역경제도 돕고 알뜰 피서도 할 수 있어 강력 추천한다고 밝혔다.
올 여름 첫 선보인 해운대, 송정 등 부산 해안을 달리는 ‘별밤열차’, 동해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바다열차’, 가족여행에 제격인 ‘경주’, 레일바이크 즐기고 기차펜션에서 쉴 수 있는 ‘정선’, 영화 속 촬영지로 떠나는 ‘여수’ 등을 꼽았다.

이 외에도 포도로 유명한 충북 ‘영동’, 젊음과 추억의 ‘경춘선’, 해양레포츠의 새로운 메카 ‘목포 ’, 수목원역이 있는 ‘진주’ 등을 10대 여행지로 선정했다. 그리고 젊은층(18세~24세)이라면 5만4700원으로 7일간 열차를 무제한 이용하는 `내일로 티켓으로 떠나는 전국여행’에 도전해 볼 것을 권했다.

ktx승무원들은 이번 설문에서 그동안 체험을 통한 현지 여행정보와 함께 최근의 고유가, 고물가를 감안 다양한 할인정보까지 소개, 아직 피서 계획을 잡지 못한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 열차카페 타고 떠나는 '서해사랑 대천 여행', 할인으로 더 가까워져
우선 이번 주 끝나는 보령머드축제 때 대천해수욕장을 찾고자 하는 경우, 서둘러야 한다. 수도권 이용 고객을 위한 임시열차가 토·일요일에 한차례씩 왕복 운행한다.

서해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8월 15일까지 3가지 ‘서해안 사랑 할인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코레일은 기간 중 장항선 열차를 이용해 서해안 지역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서해사랑 티켓’, ‘바다로 티켓’, ‘대천 밤바다 카페열차’ 등의 이벤트로 열차운임을 30% 할인해준다.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서해사랑 티켓’이 적절하다. 출발 3일전까지 코레일 홈페이지
에서 예약(할인상품 코너 → 특별할인티켓 클릭)후 홈티켓을 통해 구입하면 운임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대전지역에서 서해안으로 가고자 한다면 ‘바다로 티켓’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서해 야경을 감상하려면 ‘대천 밤바다 카페열차’가 안성맞춤이다.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토요일 운행되며, 익산역에서 오후 6시에 출발해 대천역을 거쳐 대천해수욕장까지 원스톱으로 당일 일정으로 운행되고 있다.
tip : 서해사랑 티켓과 바다로 티켓은 코레일 홈페이지의 일반 예약해서는 할인을 받을 수 없다. 반드시 할인상품 코너 → 특별할인티켓으로 예약을 해야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대천 밤바다 카페열차’에는 펀앤펀(fun & fun) 이벤트와 카페객차 체험 등 다양한 레크레이션이 마련돼 있다. 쑥스러워 하지 말고 즐겨보자.

2. 부산 해안을 달리는 ‘별밤열차’
9월15일까지 매주 주말 밤 열차를 타고 부산 도심과 해변의 야경 및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별밤열차를 이용.새마을호 열차를 관광 전용으로 개조한 이 열차는 매주 금요일 또는 금·토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밤 10시 10분까지 2시간40분 동안 부산역을 출발해, 해운대와 송정을 거쳐 울산 남창역까지 왕복 운행한다.

승객들은 별빛과 조명이 어우러진 부산의 도심은 물론 여름밤 해변의 야경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벤트 칸에서는 dj와 언더그라운드 가수가 펼치는 추억의 콘서트도 즐길 수 있다.
tip : 모든 승객에게 고급 와인과 샌드위치가 제공되며, 청춘남녀의 단체 미팅과 사진 콘테스트 등 이벤트도 열린다. 추첨을 통해 경품도 받을 수 있다.

3. 동해바다를 한 눈에 ‘바다열차’ 타고 관광지 할인도 받고
7월로 운행 1주년을 맞는 바다열차는 개통 이래 벌써 10만 명 넘게 이용할 정도로, 이제 동해안 관광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넓은 차창과 전 좌석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되어 있어 타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 관광열차다.

가장 아름다운 해안 전망을 가지고 있는 강원도 강릉, 동해, 삼척 구간을 1시간 20분 코스로 운행한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바다와 가까운 역인 정동진역에서 내리면 동해바다는 물론 해안도로와 기차역을 한 눈에 조망해볼 수 있는 정동진 조각공원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바다열차 티켓만 있으면 강원지역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50~20% 할인 받을 수 있다.
tip : 바다열차 티켓만 아니라 동해안에 기차를 타고 가면 강릉, 동해, 삼척 등 강원지역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50~20% 할인 받을 수 있다. 기름값도 아끼고 관광지 할인도 받고 1석2조!

4. 살아있는 역사를 만나는 ‘경주 여행’
더 이상 경주를 학창시절 수학여행지로만 생각하지 말자. 신라의 천년 역사를 간직한 경주는 시대를 초월한 예술의 향기로 가득하다. 안압지와 보문단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매주 펼쳐진다. 안압지 상설공연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국악, 퓨전판소리, 세계음악, 마당놀이 등 수준 높은 공연이 관광객을 맞고 있다.

보문단지 야외상설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매주 목, 금, 토, 일 저녁 열리는데, 우리 전통예술의 새로운 해석과 다양한 시도를 엿볼 수는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두 공연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작년에 열린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의 상징인 경주타워(높이 82m) 또한 꼭 가봐야 할 곳. 황룡사 9층탑을 음각화한 것으로 경주의 새로운 천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보면 보문단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야경 또한 아름답다.
tip : 멀게 느껴지는 경주, ktx를 타고가 동대구역에서 환승해 경주역까지 이동하면 하루만의 경주 여행도 가능하다.
- 경주의 도로는 자전거 타기에 적합해 경주역 앞에서 자전거를 빌려 자전거 하이킹을 하는 것도 강추
- 경주역에서 16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10번, 11번 버스를 이용하면 유적지로의 이동이 더 편리하다. 10번은 분황사, 엑스포장, 박물관을 거치며, 11번은 불국사에서 보문으로 순회

5. 기차에서 놀고 기차에서 쉬고, ‘정선 기차 투어’ 레일바이크에서 펜션까지
허영만 화백의 「식객」올챙이국수 편에 소개된 것처럼 정선은 기차의 고장으로 거듭났다. 정선 레일바이크는 총 구간 7.2km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노선을 자랑한다.

정선선의 아우라지역에서 내려 셔틀버스나 풍경열차를 타고 구절리역까지 가면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다. 산악자전거 마니아에게도 정선은 매력적인 곳이다. 정선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를 열차에 실을 수 있도록 개조한 mtb레포츠열차를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올해 선보인 구절리역의 기차펜션은 여행의 운치를 더하기에 충분하다. 객실은 총 9개로 온돌방과 침대방이 있으며, 인터넷과 tv, 정수기, 욕조 등의 시설도 일반 숙박시설에 못지않다.
tip : 레일바이크와 기차펜션은 인기가 높다. 반드시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

6. 영화 마니아를 위한 ‘여수 촬영지 여행’
세계박람회 유치로 활기가 넘치는 여수로 떠나보자. 500만 명이 넘는 관객 덕분에 후속작이 시리즈로 이어졌던 정준호, 김정은 주연의 <가문의 영광>은 대부분 여수에서 촬영됐다. 주인공이 기차를 타고 여수로 내려오는 장면부터 시내 곳곳이 스크린에 소개됐다.

그중 한 곳이 방죽포해수욕장이다. 파도가 잔잔하고 모래가 부드러워 맨발로 거닐기에 좋고, 200년 수령의 소나무 숲은 야영하기에 제격. 일출로 유명한 향일암, 오동도의 등대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휴가비에 여유가 있다면, 범선 크루즈도 도전해 볼만 하다. 국내 유일의 범선인 코리아나호와 기차를 연계한 상품으로 남해 쪽빛바다 위에서 이국적 휴가를 보낼 수 있다.
tip : 「식객」으로 유명한 허영만 화백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만큼 남도 특유의 먹을거리가 여행객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꼭 현지 음식을 접해볼 것.
- 기차-범선 크루즈 연계 상품은 무박 2일부터 2박3일까지 상품 다양하다. 일정과 비용 감안해서 선택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특별한 범선 세일링을 체험할 수 있다.

7. 포도가 있어 더 싱그러운 충북 ‘영동’
우리나라 최대 포도산지인 영동에서는 국내 와인을 체험할 수 있다. 일반 열차를 이용해서 다녀올 수도 있지만, 특별한 날엔 테마열차인 와인열차를 이용해서 영동을 다녀오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서울역에서 매주 화ㆍ토요일 오전 9시 출발해 영동역 관광을 마치고 오후 8시 넘어서 서울에 돌아온다.

열차에서 국산 와인 무료 시음, 와인교실, 레크리에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현지에 도착해서 와인 제조과정 견학, 와인 만들기 체험, 소나무 숲 산책, 난계 국악박물관 관람과 국악기 연주 체험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경험하게 된다.
tip : 8월 와인열차를 타면 포도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영동, 김천의 포도밭에서 포도를 직접 따고, 와인으로 족욕을 하고 싶다면 8월에 운행하는 와인열차를 이용해보자.
- 7월에 운행하는 와인열차를 타면 영동의 와인 공장 견학, 와인 저장토굴 관람과 난계 국악체험, 작은 음악회 일정으로 진행된다.

8. 젊음과 추억을 찾아 떠나는 경춘선 (가평 자라섬, 강촌역)
수도권 제1의 mt 장소로 각광받아온 경춘선. 경춘선에선 올 여름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평역 인근의 자라섬은 남이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나들이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곳으로 국제재즈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면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달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가평 세계캠핑대회’가 열린다. 33개국 7천여명의 캠핑족들이 모인다. 캠핑카, 모빌홈, 오토캠핑, 프리텐트 전시 등 원하는 방식으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함께 열리는 국제배스낚시대회, 웨이크보드대회, 스킨수영대회 등 각종 수상축제도 놓치기 아깝다.

강촌역은 최근 그림 거리예술인 그래피티(graffiti)로 단장하고 고객들을 맞고 있다. 대학생들이 남긴 낙서로 얼룩졌던 강촌역이 `예술역'으로 변모한 것이다. 6월 일반열차(새마을호, 무궁화호) 최저운임 할인에 따라 탑승거리에 따라 훨씬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됐다.
tip : 강촌역 그래피티는 전문 작가팀이 참여해 승강장 기둥과 벽면을 각종 그림으로 채웠다. 형형색색의 그래피티를 배경으로 사진촬영하기에 최고다.

9. 해양스포츠로 새롭게 변신한 다이내믹 ‘목포’
목포의 변신이 예사롭지 않다. 그동안 남도 음식의 대명사로만 인식됐지만, 최근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떠오르며, 열정적 도시로 이미지 변신을 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목포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오는 24일부터 다이내믹한 해양스포츠가 목포 앞바다를 수놓는다. 요트, 핀수영, 비치발리볼, 카누, 철인3종 경기 등 5대 정식 종목뿐만 아니라 바다수영, 드래곤보트, 고무보트, 수상오토바이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 경기와 체험행사가 열려,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목포해양축제와 연계되어 더욱 풍성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tip : 쉽게 체험하기 힘든 해군함정과 해양경찰함정 승함 체험 항해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사전에 신청해서 꼭 이용하도록 해보자.

10. 수목이 아름다운 ‘진주’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수목원역이 있는 진주. 진주역에서 가까운 진주수목원역에서 내려 걸어갈 수 있는 거리. 진주수목원이지만 정식이름은 경상남도 수목원이다. 규모나 보유 수종면에서 국내 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국내외 식물 1,700여종, 10만여 본이 자라고 있다.

아름답게 가꾸어진 토피어리 정원과 그윽한 향기의 허브정원, 물 속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생식물원 등 다양한 테마로 묶여진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연인과 가족과 푸른 잎들이 내뿜는 산뜻한 공기 속에서 오붓하게 산책해도 좋을 듯.

또한 소싸움하면 청도만 떠올릴 수 있지만, 진주도 빠지지 않는다. 진양호 소싸움 경기장에는 매주 토요일 전국의 내로라하는 싸움소들이 모여든다.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노련한 기술로 단련된 소들이 대회전은 남다른 경험을 주기에 충분하다.
tip : 가장 아름다운 노선으로 꼽히는 경전선을 따라가 보는 것 자체가 여행의 색다른 묘미를 줄 것이다. 간이역들을 지나면서 여유를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을 해보자.

11. 어디든 갈 수 있다 - ‘내일로 티켓으로 떠나는 전국여행’
여름방학 기간 젊은층(만18세~24세)을 대상으로 5만4700원에 7일 동안 일반열차(새마을·무궁화호·통근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내일로 티켓‘은 작년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얻었다. 티켓은 전국 철도역에서 8월까지 구입할 수 있다. (티켓은 9월 6일까지 사용 가능)

코레일 홈페이지에 내일로 티켓 이용객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으며, 여행가이드 전자북과 열차시간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전국 철도역에 숨어 있는 기념스탬프 찍기 경품 이벤트로 재미를 더 했다.
tip : 내일로 티켓은 초저가 상품으로 좌석을 지정하지 않기 때문에 주중 좌석여유가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용 후기를 공모하니 여행수기 공모전에 참여하면 특별한 행운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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