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한 꼬치가 눈앞에서 지글지글

유행업종은 그에 걸맞는 투자비가 들어간다 하지만

이병욱 | 기사입력 2010/01/26 [00:30]

生生한 꼬치가 눈앞에서 지글지글

유행업종은 그에 걸맞는 투자비가 들어간다 하지만

이병욱 | 입력 : 2010/01/26 [00:30]
창업시장은 ‘고용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취업 대신 창업을 택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고 퇴직 후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 창업시장의 중요한 관심사는 ‘베이비부머들의 퇴직’이다. 우리 나라는 1955년부터 약 10년동안 태어난 세대를 ‘베이비부머’라고 부른다. 이 세대들의 퇴직이 시작되는 시기가 이르렀기 때문이다. 

창업시장은 예전과 달리 탄탄한 준비를 마친 업체들이 다수 등장했다.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한편으로는 창업비용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정기적인 소득이 끊기고 퇴직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만 하는 퇴직자들에겐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 꼬치구이 전문점 꼬지마루     © 이병욱

‘좋은 아이템’과 ‘낮은 투자비’라는 딜레마를 극복하는 것이 성공창업의 첫걸음이다. 이런 고민을 앞둔 예비창업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얘기를 할까 한다. 보통 ‘좋은 아이템’과 ‘투자비’는 상충된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행업종은 그에 걸맞는 투자비가 들어간다. 고급 커피 전문점이 좋은 것은 누구나 알지만 돈이 많이 들어 현실적이지 못하다. 

요즘 손님들의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와 기자재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목이 좋은 자리에 점포를 얻어야 하는 것은 큰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아이템’이냐 ‘투자비’냐 이것이 문제로다.
▲ 꼬지마루 신메뉴     © 이병욱
창업전문가들은 ‘작은 규모로 시작해 보는 게 옳다’고 충고한다. 맞는 말이다. ‘창업 아이템’을 고르는 것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창업시장의 속성상 어떤 아이템이 인기를 끌면 삽시간에 전국 곳곳에 그 업종의 가게들이 들어서게 된다. 당연히 언론 매체들도 그 아이템에 대한 유망한 기사를 쏟아낸다. 하지만 이건 모두 예비 창업자들의 올바른 선택에 방해가 될 뿐이다. 

업종 자체가 금방 식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사례는 너무나 많다. 찜닭이 그랬고 1천원짜리 만두가 그랬다. 조개구이 전문점은 또 어떤가. 해서 창업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은 현재의 인기보다도 그 아이템이 얼마나 오랜 기간 유지될 수 있는가를 살펴보는 게 더 낫다. 

‘투자비’는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 법이지만 문제는 ‘목’이다. 창업비용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점포를 얻는데 들어가는 돈이다. 좋은 자리는 잘 나지도 않을 뿐더러 비싸고 권리금까지 두둑히 지불해야 한다. 한가지 팁이라면 프랜차이즈 본사를 잘 활용하는 것이다. 유능한 본사들은 유망 상권의 부동산 중개업소와 건물주와의 관계를 잘 갖추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부나 금융기관을 통한 창업자금 대출도 주선해주기 때문에 창업투자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소자본 가능한 안정적인 아이템, 꼬치구이 주점
‘꼬치구이 전문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소위 ‘핫(hot)’한 아이템으로 검증이 이미 끝난 아이템이라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일본식 꼬치구이 전문점들이 본사에서 납품받은 ‘냉동재료’를 구워 내오는 것도 유리하다. ‘재료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면 기존의 경쟁점포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꼬치구이 전문점들이 주로 중장년층의 남성 고객들을 주 고객층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메리트다. 메뉴와 인테리어를 보다 새롭고 밝게 가져간다면 고객층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이안f&b가 런칭한 ‘꼬지마루’가 그런 경우다. 20평 매장 기준으로 약 6천만원 정도. (점포관련 비용 제외)가 들어가니까 검증된 아이템치고는 비교적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꼬지마루는 ‘手作요리’를 컨셉으로 잡았다. 닭고기와 해물 뿐 아니라 소고기와 베이컨까지 꼬치 메뉴
▲ 꼬지마루 신메뉴     © 이병욱
로 만들어 생맥주, 호프, 소주와 한잔하기에 딱이다.
두툼한 삼겹살도 매운 양념을 만나 꼬치가 됐다. 먹어본 사람은 모두 엄지를 치켜 드는 맛이다. 기존의 데리야끼 소스 외에도 다양한 소스를 개발해 놓은 것도 장점이다.

그럼에도 메뉴들의 가격은 낮은 편이라 부담이 적다. 꼬치라는 요리 자체가 서민들의 음식임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꺼운 목조 기둥으로 나눠진 어두침침한 꼬치집 특유의 인테리어에서 탈피한 과감성도 돋보인다.

파벽돌과 따뜻하고 환한 조명 그리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적절히 배치해 일본식 꼬치요리 집에서 벗어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요즘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볼 꺼리가 꼬지마루의 장점이다. 신선한 재료를 매장에서 직접 굽는 모습을 유리창을 통해서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매장 구성을 했다. 보는 맛은 한층 매장 분위기를 높여주는 효과를 갖는다. 매출이 높아지는 것은 불문가지다. 
문의 : 080-719-5252 /
www.cozyma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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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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