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속 새들이 말해 주는 것, 광릉숲 에서 날아온 경고

국립수목원, ‘광릉숲의 새’ 발간

한미숙 | 기사입력 2025/05/09 [05:06]

기후위기 속 새들이 말해 주는 것, 광릉숲 에서 날아온 경고

국립수목원, ‘광릉숲의 새’ 발간

한미숙 | 입력 : 2025/05/09 [05:06]

[이트레블뉴스=한미숙 기자] “새들이 먼저 변화를 느낍니다.” 기후위기가 일상화된 지금, 자연의 가장 민감한 센서인 철새들이 변화의 조짐을 가장 먼저 전하고 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오는 5월 11일 ‘철새의 날’을 맞아 발간한 간행물 광릉숲의 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광릉숲에서 관찰된 조류 191종의 생태 정보와 진화, 보전의 가치를 담은 자료집이다.

 

▲ 검은댕기해오라기 _ 산림청

 

광릉숲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여름과 겨울, 철마다 수십 종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귀중한 생태자산이다. 현재까지 여름철새 45종, 겨울철새 41종이 기록되었으며, 이 중 천연기념물 원앙, 황조롱이, 소쩍새를 비롯한 12종은 법정보호종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에는 새호리기, 벌매, 긴점박이올빼미 등도 포함돼 있다.

 

▲ 쇠솔딱새 둥지

 

특히 기후 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가 광릉숲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기존에 ‘나그네새’로 알려졌던 쇠솔딱새가 최근 번식 흔적이 확인돼 ‘여름철새’로 새롭게 분류되었으며, 2025년 2월에는 이례적으로 노랑할미새가 봄 이전에 도래하는 등 새들의 이동 시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 청도요

 

이번에 발간된 광릉숲의 새는 광릉숲 조류의 둥지 구조, 번식 방식, 의사소통 방식은 물론, 생태계 내에서 수행하는 역할까지 주제별로 정리했으며, “새는 공룡의 후손”이라는 진화적 맥락부터 현대 조류의 생물학적 특성까지 알기 쉽게 풀어낸 디지털 e-book 간행물이다.

 

▲ 양진이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광릉숲은 생태적 감수성이 살아 있는 장소로, 이번 간행물이 기후위기 시대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매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광릉숲을 보전하고 생물정보를 국민과 적극적으로 나누겠다고 밝혔다.

 

▲ 까막딱다구리

 

광릉숲의 새 는 국립수목원 누리집 ‘연구간행물’ 코너에서 e-book 형태로 누구나 열람 가능하며, 향후 광릉숲을 중심으로 한 생물다양성 콘텐츠도 지속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강로1573번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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