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워케이션 성지 양양에 서핑만 하러 오나요?”… 가족 사로잡을 로컬 미식도시 ①

체류형 인프라 구축, 은퇴층 경험과 청년 요리사 감각 더해 자립형 내수 생태계 만든는

양승용 | 기사입력 2026/06/23 [14:42]

[기고] 워케이션 성지 양양에 서핑만 하러 오나요?”… 가족 사로잡을 로컬 미식도시 ①

체류형 인프라 구축, 은퇴층 경험과 청년 요리사 감각 더해 자립형 내수 생태계 만든는

양승용 | 입력 : 2026/06/23 [14:42]

[이트레블뉴스=양승용, 부천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 인구소멸 파도 맞선 양양의 생존 마스터플랜, 2030 일시적 소비 넘어 ‘3대 패밀리’ 체류형 인프라 구축, 은퇴층 경험과 청년 요리사 감각 더해 자립형 내수 생태계 만든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인구 소멸’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파도 앞에 직면한 가운데, 강원도 양양군이 대형 교통 호재 뒤에 숨은 비수기 공동화와 난개발의 상흔을 딛고 사계절 무너지지 않는 ‘자립형 지역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양양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생존 마스터플랜을 기고 예정이며, 그 첫 번째로 초기 5년간의 기반이 될 ‘패밀리 스마트 인프라와 상생 거버넌스’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 양승용, 부천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 

 

2030 단독 세대 대비 소비 2.5배… ‘3대 패밀리’가 양양 살린다. 

그동안 양양은 젊은 층이 찾는 ‘서핑 성지’로 주목받았으나, 인스타그램 명소만 소비하고 짧게 떠나는 나 홀로 관광객은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낙수효과를 주지 못했다. 이에 양양은 관광의 체질을 ‘3인 이상의 가족 단위 관광객’ 중심으로 과감히 전환한다. 영유아나 고령의 부모를 동반한 ‘3대 패밀리’는 체류 시간이 길고 인당 소비지출액이 2030 세대보다 최소 2.5배 이상 높아 사계절 안정적인 내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군은 스마트 패밀리 빌딩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통한 규제 샌드박스 확보,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민간 자본을 유인할 ‘3대 패키지 인센티브’ 조례를 제정.

 

시니어의 자본과 청년의 창의성 융합… 낙산 배후 ‘복합 타운’ 조성 

낙산 배후 부지에는 은퇴 자산가를 위한 ‘에코 시니어 레지던스’와 청년 창업가 전용 ‘스마트 셰어하우스’가 결합된 복합 타운이 들어선다. 은퇴 세대의 고정적인 연금 자산과 의료·교육 등 ‘고급 휴먼 캐피탈’을 지역 동력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두 집단의 라이프스타일 충돌을 막기 위해 주거 구역은 철저히 격리하되, 중심부의 ‘에듀케어 센터(보육시설)’와 ‘공유 오피스’를 완충지대(버퍼존)로 활용한다. 시니어층은 낮 시간에 보육과 자문을 제공하며 기능적으로 융합하고, 야간에는 청년들의 상권 활성화 에너지와 분리되는 구조다.

 

“노포 레시피에 청년 감각 더한다”… 실패 없는 ‘미식도시 양양’ 

이 완충지대는 대도시의 살인적인 임대료를 피해 이주해 올 청년 요리사들의 강력한 베이스캠프가 된다. 군은 공공 펀드와 연계된 ‘마스터 리스(장기 책임 임대)’ 방식을 도입해 매출 연동형 공유 주방과 미식 아틀리에 공간을 파격적인 조건으로 제공한다.

 

특히 양양 미식 브랜딩의 핵심은 ‘로컬 노포(老鋪)와의 상생’에 있다. 후계자가 없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 노포와 이주 청년 요리사를 1:1로 매칭해 기술 전수 장학 수당을 지급하고, 청년들은 전통 레시피를 전수받는 ‘도전형 취업’을 보장받는다.

 

이렇게 탄생한 융합형 미식 자산은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제공한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고부가가치 케어 푸드를 레지던스 시니어 세대에게 정기 구독 형태로 제공하고, 군의 ‘고령층 공공 돌봄 도시락 사업’을 위탁받아 ‘기반 소득’을 확보한다. 주말에는 3대 패밀리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노포 콜라보레이션 제철 코스 요리’와 아이들을 위한 쿠킹 클래스를 운영해 ‘성장 소득’을 올리는 구조다.

 

Y-Bus부터 Y-Coin까지… 실리적 스마트 인프라 가동 

행정 및 인프라의 디테일도 강화된다. 카시트를 장착한 저상버스인 양양형 패밀리 시티버스(Y-Bus 1.0)를 즉시 가동하고, 장기 방치된 유휴 사유지는 ‘토지은행(Land Bank) 시스템’을 통해 선제적으로 사업 부지를 확보한다. 또한, 예산 낭비 우려가 있는 독자적 블록체인 개발 대신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대기업 결제 망에 기생(Piggyback)하는 ‘양양 상생 마일리지(Y-Coin)’ 체계를 도입해 실리를 챙긴다.

 

최종적으로는 설악산 산풍, 남대천 강풍, 동해 해풍을 활용한 ‘삼풍(三風) 패밀리 큐레이션 하우스’와 미식 아틀리에 등 3대 공존형 웰니스 콘텐츠가 채워진다. 반복 노동은 로봇과 AI에 맡기고 인간은 오직 감성 케어에만 집중하는 ‘테크-휴먼 하이브리드’ 환대 체계를 통해, 주민(민)·군청(관)·청년(청) 중심의 상생 협의체가 이끄는 양양의 초기 5년 자립 방어선이 마침내 완성될 전망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양양읍 군청길 1
케이영 26/06/23 [15:53] 수정 삭제  
  양교수의 양양발전 후속편 더욱 흥미진진하고 기발하고 실현가능성이 농후한 제안이다. 경제력있는 시니어와 창의력있는 청년들이 공존하는 방안까지 제시한 획기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이다. 양양지역에만 국한될 문제제시와 해법이 아니라 강원권. 나아가 전국적으로 생산적으로 확대 적용해야한다. 앞으로 양승용교수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다인다 26/06/23 [17:07] 수정 삭제  
  오 ? 새로운 양양
관광공사 26/06/23 [20:47] 수정 삭제  
  양양 발전을 위한 생존 마스터플랜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이번 기고문은 체류형 인프라 구축과 은퇴세대의 경험·자산, 청년의 창의성을 결합해 자립형 내수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면서도 기존 지역발전 담론과 차별화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담아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노년층을 지역의 부담이 아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바라보고, 청년들과의 공존 구조를 제안한 점은 현실성과 미래지향성을 동시에 갖춘 접근이라 평가된다. 또한 단순히 관광객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오래 머물고 소비하며 관계를 맺는 체류형 도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 또한 높아 보인다. 여기에 양양만이 가진 자연, 문화, 역사, 사람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더욱 풍성하게 더해진다면, 양양은 단순히 한 번 방문하는 관광지가 아니라 "인생에서 꼭 한 번은 찾아가고, 머물러 보고 싶은 도시"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기고문은 양양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지역소멸 시대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제안으로 읽힌다. 앞으로 이어질 양양 편 기고문에서는 어떤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 제시될지 더욱 기대된다.
와룡선생 26/06/24 [08:13] 수정 삭제  
  미래가치형 발전 비젼을 제시... 지방발전의 모태가 될 듯.. 청년세대와 은퇴세대에게 전달될 미래 비젼일 될듯... 발전하고 살기좋은 양양군과 강원도가 되길 빌어봅니다!
알렉스리 26/06/24 [14:47] 수정 삭제  
  양양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냉철한 분석을 통해 더이상 힘들어 지지 않는 관광 생태계의 비젼을 제시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알렉스리 26/06/24 [14:53] 수정 삭제  
  양양이라는 도시의 숙제해결을 도와주시는 내용이네요. 우리가 인지 하고 있지 못하던 내용들 입니다. 교수님의 깊은 내용과 정보가 헛되이 지나치지 않고 실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 많은 기고문을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눈으로 양양을 바라볼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모모 26/06/24 [20:09] 수정 삭제  
  지방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제안에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케이영 26/06/25 [08:07] 수정 삭제  
  양교수의 아이디어는 신선하고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으로 행보를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모모 26/06/25 [08:50] 수정 삭제  
  현재의 상황과 실제적 현실적인 대안에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승녕 26/06/26 [17:15] 수정 삭제  
  단순 관광 활성화를 넘어 ‘체류형 생활경제’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고 실행력 있는 제안이라 평가되며, 특히, 3대 가족 중심 전략과 시니어·청년 결합 구조는 소비의 지속성과 지역 내 경제 순환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모델인 것 같습니다. 로컬 노포와 청년을 연결한 미식 생태계 또한 지역 고유 자산을 경쟁력으로 전환한 우수한 사례로, 앞으로 타 지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충분히 기대가 되며 양양이 지방소멸 대응의 선도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는 의미 있는 방향 제시라고 봅니다.
장장장가네 26/06/29 [11:37] 수정 삭제  
  속초의 건설업체들의 생활형 숙박시설 과잉 공급으로 숙박업 시장이 망가졌는데 양양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좀 더 체계적인 장기 비전 관광의 기초를 다지어서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 개발 및 스토리텔링으로 관광 매력도가 풍성해 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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