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양상국 기자] 가평 잣고을 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과거의 정취와 현대의 미학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보납정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은 조선 시대 서예의 대가 한석봉이 가평 군수직을 마친 뒤 보물을 묻어두었다는 전설이 깃든 보납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리에 위치한다.
전통 한옥의 골조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힌 공간은 지역의 역사적 서사와 문화를 담아내는 그릇 역할을 하고 있다. 내부로 들어서면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보납산의 능선과 북한강의 유려한 산세가 한폭의 산수화처럼 펼쳐진다. 풍경을 안으로 끌어들인 공간 구성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휴식을 선사하며 가평의 자연을 오롯이 느끼게 한다.
특히 지역 농산물을 주재료로 삼아 현대적인 감각으로 탄생시킨 디저트 라인업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잣 시루빵은 전통 시루에 쪄내는 방식을 고수하여 일반적인 빵과는 차별화된 쫀득하고 촉촉한 식감을 자랑한다.
가평 특산물인 잣을 넣은 백앙금과 크림치즈 우유 크림이 조화를 이루어 잣 고유의 고소한 풍미와 은은한 단맛을 극대화했다. 쑥 향이 가득한 쑥 시루빵과 고소한 잣 크림을 듬뿍 얹은 잣 플랫 너티는 시장의 활기를 뚫고 들어온 여행자들에게 달콤한 보상과도 같다.
여행의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잣고을 시장의 오일장이 서는 날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매달 끝자리가 0일과 5일에 열리는 시장의 북적거림을 구경한 뒤 한옥의 정취 속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코스를 추천한다. 주차는 인근 가평 레일파크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며 자라섬과도 가까워 연계 관광 동선을 짜기에도 유리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대표 메뉴인 잣 시루빵과 잣 플랫 너티는 현장에서 바로 맛볼 수 있다. 시장 골목의 활기찬 에너지와 한옥의 고요함이 교차하는 이곳은 왜 한석봉이 자신의 소중한 벼루를 이곳 산자락에 묻어두고 떠나려 했는지 그 마음을 짐작하게 한다.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가평보납정, 가평잣고을시장, 가평가볼만한곳, 잣시루빵, 가평한옥카페, 한석봉보납산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