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다 토제마 출토지, 광양 마로산성서 즐기는 새해 사색 여행

말안장 지형에 깃든 고대의 염원… 광양 마로산성, 2026년 신년 명소로 부상

이소정 | 기사입력 2026/01/13 [09:16]

전국 최다 토제마 출토지, 광양 마로산성서 즐기는 새해 사색 여행

말안장 지형에 깃든 고대의 염원… 광양 마로산성, 2026년 신년 명소로 부상

이소정 | 입력 : 2026/01/13 [09:16]

[이트레블뉴스=이소정 기자] 2026년 병오년(丙午年), 힘과 도전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가 밝았다. 광양시는 새해를 맞아 역사적 신성함과 역동적인 기운이 서린 광양 마로산성을 이달의 추천 여행지로 꼽았다.

 

해발 208.9m에 위치한 마로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조되어 통일신라시대까지 활용된 고대 성곽이다. 흥미로운 점은 산성의 이름과 지형이다. 이름에 ‘말(馬)’자가 포함된 것은 물론, 정상부 지형이 마치 말안장을 닮아 ‘마안봉(馬鞍峰)’이라 불린다.

 

▲ 광양 마로산성 _ 광양시

 

단순한 군사 요충지를 넘어 행정과 교통, 나아가 바다로 나가는 이들의 안녕을 빌던 종교적 기능까지 수행했던 복합 유적지로서 그 가치가 높다. 마로산성의 진면목은 땅속에서 드러났다. 과거 5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전국에서 출토된 토제마 약 800여 점 중 무려 300여 점이 이곳 마로산성 한 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단일 유적으로는 전국 최다 수량이다.

 

출토된 토제마는 성별과 갈기, 마구까지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대부분 목과 몸통이 분리된 채 발견됐다. 이는 제의를 마친 뒤 의도적으로 파손해 봉헌했던 고대인의 제사 의식을 보여준다. 당시 말은 현세와 내세를 잇는 전령으로 여겨졌으며, 마로산성은 광양만을 거쳐 바다로 나아가기 전 무사 항해를 기원하던 가장 신성한 장소였음을 의미한다.

 

한때 치열한 격전지였던 마로산성은 이제 노을과 달빛을 즐길 수 있는 힐링 명소로 변모했다. ‘마로관’ 명문 기와와 중국 수입 청동거울 등 유물 흔적을 따라 걷다 보면, 고대 해양 교류의 중심지였던 광양의 위상을 느낄 수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병오년 새해를 맞아 마로산성 정상에서 탁 트인 광양만과 섬진강 하구를 바라보며 힘찬 기운을 얻길 바란다”며 “천천히 성벽을 거닐며 토제마에 담긴 옛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을 떠올려보는 사색의 시간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전남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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