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해리천, 전설의 영물 황새 80마리 운집… 역대 최대 규모

황새 80마리 고창 해리천에 떴다, 멸종위기종이 선택한 ‘얼지 않는 요새’

강성현 | 기사입력 2026/01/11 [12:55]

고창 해리천, 전설의 영물 황새 80마리 운집… 역대 최대 규모

황새 80마리 고창 해리천에 떴다, 멸종위기종이 선택한 ‘얼지 않는 요새’

강성현 | 입력 : 2026/01/11 [12:55]

[이트레블뉴스=강성현 기자] 전 세계에 3,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황새가 고창에 둥지를 틀었다. 고창군은 최근 해리천 일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80여 마리의 황새 무리가 월동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확인 개체 수(약 250마리)의 3분의 1에 달하는 놀라운 수치다.

 

고창 해리천이 황새들의 ‘성지’가 된 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해리천은 해수가 유통되는 자연 하천으로, 웬만한 한파에도 수면이 얼지 않는 독특한 환경을 가졌다.

 

▲ 고창 해리천 황새 _ 고창군

 

최근 새만금이나 서산, 태안 등 주요 월동지가 결빙되면서 먹이 활동이 어려워진 황새들이 얼지 않은 물길과 풍부한 먹잇감이 있는 고창으로 집중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변 갯벌에 가득한 미꾸리와 갯지렁이는 황새들에게 최고의 영양 식단이 되고 있다.

 

고창군은 단순히 장소만 내어주는 데 그치지 않았다. 2023년 공음면에 둥지탑을 이전 설치하는 등 번식 환경을 개선했으며, 그 결과 고창산 아기 황새들이 잇따라 탄생했다. 2023년생 ‘찬란·행복·활력’을 비롯해 2024년생 ‘노을·푸름·오손·도손’ 등 고창에서 태어난 개체들이 현재 서해안 일원을 누비며 고창의 건강한 생태계를 증명하고 있다.

 

▲ 고창 해리천 황새-풀샷

 

군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황새의 야생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먹이 주기와 환경 정비 등 세심한 관리를 이어오고 있다. 고창군은 지난 2021년 60여 마리, 2023년 67여 마리에 이어 올해 80마리를 기록하며 해리천이 황새의 핵심 월동지임을 확고히 입증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역대급 황새 무리의 도래는 청정 자연을 지키기 위한 고창군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며 “앞으로도 황새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해리면 금평리 31-5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고창황새, 해리천,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고창생태관광 관련기사목록
추천여행지
"잘 자는 것이 진정한 리셋"… 정선 파크로쉬가 제안하는 숙면의 기술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