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의 따뜻한 변신, 안성 살구나무책방 느린 독서

안성 시골 마을의 기적, 살구나무책방 북스테이에서 누리는 ‘디지털 디톡스’

양상국 | 기사입력 2025/12/26 [05:36]

폐가의 따뜻한 변신, 안성 살구나무책방 느린 독서

안성 시골 마을의 기적, 살구나무책방 북스테이에서 누리는 ‘디지털 디톡스’

양상국 | 입력 : 2025/12/26 [05:36]

[이트레블뉴스=양상국 기자] 모든 것이 거대하고 빨라지는 시대, 경기도 안성의 한 한적한 시골 마을에는 시간의 속도가 한 박자 늦춰진 특별한 공간이 있다. 허물어져 가던 폐가를 다독여 서점으로 재탄생시킨 살구나무책방이다. 개점 4년 만에 전국의 애서가들 사이에서 '쉼표 같은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안성 살구나무 책방 _ 경기관광공사

 

살구나무책방의 문을 열면 삐뚤빼뚤하지만 정겨운 옛 서까래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주인장은 폐가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해 새것이 흉내 낼 수 없는 세월의 깊이를 인테리어로 승화시켰다. 책방 이름의 주인공인 마당의 살구나무는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창밖 풍경을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한다.

 

▲ 안성 살구나무 책방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중고책을 판매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중고라는 단어 대신 ‘지난책’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붙였다. 누군가의 손때와 사연이 묻은 책들이 다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은 이 공간이 지향하는 '이야기의 연속성'을 잘 보여준다.

 

▲ 안성 살구나무 책방

 

책방의 가장 깊숙한 곳에는 하룻밤 머물 수 있는 작은 방이 있다. 이른바 ‘북스테이’ 공간이다. 소음과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오직 책과 나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하룻밤은 그 어떤 화려한 여행보다 강렬한 치유의 경험을 선사한다.

 

다만, 겨울철에는 북스테이가 잠시 '방학'에 들어가므로 숙박을 원하는 관람객은 방문 전 반드시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서점 방문 역시 밀도 있는 휴식을 위해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지만, 당일 예약도 가능해 비교적 유연하게 방문할 수 있다.

 

▲ 안성 살구나무 책방

 

안성시 금광면의 작은 시골길에 자리한 이 책방은 공간 재생의 모범 사례로도 꼽힌다. 버려진 공간에 온기를 불어넣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지역의 고유한 서사를 유지하며 문화를 생산하는 방식은 현대 도시인들에게 진정한 '로컬리즘'의 가치를 전달한다.

 

살구나무책방 관계자는 ”이곳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공간”이라며 ”살구나무 아래에서 '지난책' 한 권과 함께 평온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 안성 살구나무 책방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신양복길 47-5 / 운영방식 : 사전 예약제 (네이버 또는 인스타그램 문의, 당일 예약 가능) / 이용요금 : 10,000원 (음료 포함) 동절기 북스테이 운영 중단 확인 필요 

경기 안성시 금광면 신양복길 47-5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경기도가볼만한곳, 경기도책방, 경기도문학관, 안성가볼만한곳, 살구나무책방, 북스테이, 독립서점, 안성여행, 공간재생, 지난책, 힐 관련기사목록
더보기
국내여행
42년 만의 새 단장 마친 천지연폭포, 오는 11일 야간관람 재개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