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상처, 치유의 숲 되다… 옥룡 솔밭섬 ‘모범도시숲’ 선정

소나무 숲 아래 사계절 꽃잔치, 광양 옥룡 솔밭섬이 특별한 이유

이소정 | 기사입력 2025/11/25 [08:45]

태풍의 상처, 치유의 숲 되다… 옥룡 솔밭섬 ‘모범도시숲’ 선정

소나무 숲 아래 사계절 꽃잔치, 광양 옥룡 솔밭섬이 특별한 이유

이소정 | 입력 : 2025/11/25 [08:45]

[이트레블뉴스=이소정 기자] 전남 광양의 숨은 보석, 옥룡 솔밭섬이 전국적인 생태 명소로 공인받았다. 광양시는 옥룡 솔밭섬이 산림청 주관 ‘2025년 모범도시숲’에 최종 선정됐다. 전남 지역에서는 유일한 선정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광양 가볼만한곳 리스트에 반드시 올려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산림청의 ‘모범도시숲 인증제’는 단순히 나무가 많다고 주는 상이 아니다. 생태적 가치, 관리 수준, 주민 이용 활성화를 현미경 검증하듯 평가한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27곳이 도전장을 냈으나, 서류와 현장 심사를 거쳐 단 6곳만이 인증 마크를 획득했다.

 

▲ 옥룡 솔밭섬 _ 광양시

 

옥룡 솔밭섬의 탄생 비화는 극적인 ‘전화위복’의 드라마다. 이곳은 2002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태풍 ‘루사’로 인해 형성된 하천 내 퇴적지였다. 광양시는 자연재해가 남긴 상처를 방치하지 않고, 생태적 복원을 통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방식을 택했다. 훼손된 하천 공간을 다듬고 가꿔, 이제는 생물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생태체험형 숲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솔밭섬이라는 이름답게 숲의 주인은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이다. 꼿꼿한 소나무들이 숲의 중심을 잡고, 그 아래로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봄에는 벚꽃과 장미, 여름에는 탐스러운 수국, 가을에는 붉은 꽃무릇, 겨울에는 동백이 피어나며 사계절 내내 지루할 틈 없는 풍경을 선사한다. 사진작가들과 여행객들 사이에서 전남 여행의 숨은 ‘포토 스팟’으로 입소문이 난 이유다.

 

▲ 옥룡 솔밭섬

 

하드웨어만 훌륭한 것이 아니다. 옥룡 솔밭섬은 유아숲체험, 숲속 힐링체험 등 다양한 자연학습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살아있는 교실이다. 특히 관 주도의 일방적 관리가 아닌, 옥룡면청년회 등 지역 단체가 환경정화와 기초질서 캠페인을 주도하며 ‘민관 협력’의 모범 답안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율 광양시 녹지과장은 “이번 인증은 시민과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을 느끼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전했다.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했던 광양이 ‘생태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삭막한 도심을 벗어나 초록빛 위로가 필요하다면, 옥룡 솔밭섬의 솔향기 속을 걸어볼 때다.

 
전남 광양시 옥룡면 산남리 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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