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곡군립공원서 삶을 쓰다, 시로 피어나다 시화전 개막

만학(晩學)의 감동, 함안을 물들이다 엄마의 진심 담은 시(詩)에 뭉클

이형찬 | 기사입력 2025/11/06 [03:18]

입곡군립공원서 삶을 쓰다, 시로 피어나다 시화전 개막

만학(晩學)의 감동, 함안을 물들이다 엄마의 진심 담은 시(詩)에 뭉클

이형찬 | 입력 : 2025/11/06 [03:18]

[이트레블뉴스=이형찬 기자] 함안군 입곡군립공원 산림욕장이 만학도(晩學徒)들의 진솔한 고백으로 가득 찬 '감동의 숲'으로 변신했다. 함안군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한 달간 '삶을 쓰다, 시로 피어나다' 성인문해 시화전을 열고, 글을 깨친 성인 학습자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 44점을 선보이며 '평생교육'의 중요성과 가치를 되새기고 있다.

 

  © 이성훈




이번 전시는 뒤늦게 배움의 길을 택한 이들의 용기와 성취를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다. 특히 국가 및 경상남도 성인문해의 달 수상작 7점이 포함되어 문해 교육의 질적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엄마', '가족', '일상생활' 등 우리 삶에 가장 가까운 주제를 다룬 시와 그림들이다. 그중에서도 '엄마'를 주제로 한 작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평생 가슴에만 품고 있던 사랑과 그리움, 미안함 등의 감정을 비로소 자신만의 글로 표현하게 된 학습자들의 진심은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서툰 글씨와 소박한 그림 속에는 험난했던 세월과 글을 깨친 후 얻게 된 새로운 삶의 기쁨이 고스란히 배어 있어 '인생 2막'을 시작한 이들의 고귀한 노력을 대변한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한 이번 시화전은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선다. 글을 통해 세상과 다시 소통하게 된 성인 학습자들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전달함으로써 문해 교육이 갖는 사회적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문해 능력이 부족한 성인이 여전히 상당수(약 890만 명)에 달하는 현실 속에서, 이번 전시는 배움의 기회가 모든 이에게 열려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다.

 

함안군 관계자는 “성인 문해 학습자들의 노력과 용기가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배움의 길에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늦은 나이에도 펜을 놓지 않고 삶을 시로 피워낸 이들의 이야기는 깊어가는 가을, 입곡군립공원 산림욕장에서 따뜻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경남 함안군 산인면 입곡공원길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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