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인류 최초의 금화가 탄생한 고대 도시 사르디스(Sardis)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공식 등재됐다. 지난 7월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사르디스와 빈테페의 리디아 고분군'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며, 튀르키예의 세계유산을 22개로 확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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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르디스 유적 전경과 아크로폴리스 지대 _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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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등재된 유적지는 고대 리디아 왕국의 수도 사르디스와 인근 왕실 무덤군인 빈테페 지역으로 구성된다. 사르디스는 기원전 6세기 인류 최초로 금화를 만들었던 도시로, '황금왕' 크로이소스로 대표되는 리디아 문명의 번영을 상징한다. 특히 파크톨로스 강에서는 실제로 금이 채취되어 고대 세계의 경제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으며, 그리스 신화 속 미다스 왕의 전설도 이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사르디스는 경제사적 의미를 넘어 종교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요한계시록에 언급된 소아시아 7대 교회 중 하나로 초기 기독교의 역사를 증언하며, 고대 아르테미스 신전과 로마 시대 목욕시설 등 다양한 시대의 유적이 층층이 쌓인 '문명의 교차로'이기도 하다.
인근 빈테페 지역에는 '아나톨리아의 피라미드'로 불리는 119기의 대형 고분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고분군은 리디아 왕족의 장례 문화를 보여주는 탁월한 유적으로, 유네스코는 "리디아 문명의 독창적인 도시 구조와 장례 전통을 증명한다"는 이유로 등재를 결정했다.
현재 튀르키예 정부는 '나이트 뮤지엄' 프로그램을 통해 사르디스를 포함한 27개 유적지의 야간 관광을 운영 중이다. 별빛 아래 펼쳐지는 고대 유적의 모습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선사하며,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사르디스를 세계인이 함께 보존해야 할 인류의 유산으로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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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르디스에 남아 있는 고대 아르테미스 신전의 이오니아식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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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디스는 경제사, 종교사, 신화가 교차하는 독보적인 역사 유적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 받았다. 튀르키예 정부는 유적 보존과 함께 체험형 관광 콘텐츠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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