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비엔나의 여름은 무더위를 잊게 하는 청량한 풍경과 다채로운 야외 활동, 그리고 예술과 문화로 가득한 도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이다. 포털 실시간 인기 키워드인 ‘여름 휴양지’, ‘문화 여행’, ‘로컬 체험’에 부합하는 비엔나의 매력적인 여름 체크리스트를 소개한다. 다뉴브강의 시원한 물결, 포도밭 속 호이리거의 와인, 그리고 세계적인 전시회까지, 비엔나에서 현지인처럼 여름을 즐기는 방법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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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 다뉴브의 대표 야외 수영장, 갠세호이펠 © WienTourismus_Paul Bauer _ 비엔나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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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비엔나의 여름을 시원하게 채우는 휴양 명소
유럽에서 두 번째로 긴 다뉴브강은 비엔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자연의 선물이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곡 ‘푸른 도나우 강’으로 잘 알려진 이 강은 비엔나의 여름철 필수 방문지다. 올드 다뉴브, 뉴 다뉴브, 다뉴브 섬, 다뉴브 운하 등 다양한 모습으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올드 다뉴브, 수상 스포츠와 휴식의 천국
올드 다뉴브는 세일링, 서핑, 스탠드업 패들링 등 수상 스포츠와 공원, 산책로, 해수욕장(리도)을 갖춘 완벽한 휴양지다. 특히, 100년 넘게 사랑받아 온 갠제호이펠(Gänsehäufel) 야외 수영장은 최대 1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럽 최대 규모로, 천연 해수욕장, 파도 풀, 워터 슬라이드, 스포츠 풀, 심지어 전설적인 누드 비치까지 갖추고 있다. 올 가을에는 안드레 헬러의 예술적 감성이 담긴 새로운 예술 체험 공간이 개장하며, 자전거 도로와 신설 수영장이 추가돼 더욱 매력적인 휴양 명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다뉴브 섬, 가족과 함께 즐기는 여름 낙원
21km에 달하는 비엔나 최대 인공 섬, 다뉴브 섬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다. 250m 길이의 자갈 해변과 최대 수심 1m의 패밀리 비치는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물놀이 공간을 제공한다. 5,000㎡ 규모의 물놀이장에는 폭포와 3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별도 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4년 새롭게 개장한 피어 22(Pier 22)는 수영 플랫폼과 라운지 공간, 무료 공공장소를 갖춘 레저 구역으로, 도심에서 단 몇 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다뉴브 운하, 도심 속 오아시스
카페와 바, 스트리트 아트로 활기 넘치는 비엔나의 도심 휴양지다. 운하에 정박한 바데쉬프(Badeschiff)는 27m 길이의 보트 위 수상 수영장으로, 간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바와 선상 갤리가 있어 여름밤의 낭만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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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나의 호이리거, 비닝거 암 누스베르크 © WienTourismus_Peter Rig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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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의 와인과 호이리거, 여름의 맛을 느끼다, 비엔나는 세계 유일의 와인 생산 수도로, 약 600헥타르의 포도밭에서 비너 게미슈터 자츠(Wiener Gemischter Satz)를 포함한 고품질 와인을 생산한다. 이 와인은 최소 3종의 화이트 포도를 함께 재배해 만든 비엔나의 대표 특산품으로, 2024년 EU 원산지 보호 와인으로 등재됐다.
호이리거, 포도밭 속 여름의 낭만
포도밭을 배경으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호이리거(Heuriger)는 비엔나 여름의 필수 코스다. 1683년부터 운영된 마이어 암 파르플라츠(Mayer am Pfarrplatz)는 베토벤이 거주했던 장소로, 매일 오후 7시 라이브 음악과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비닝거 암 누스베르크(Wieninger am Nussberg)는 비엔나 스카이라인과 노을을 감상하며 유기농 와인과 건강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여름의 낭만을 더한다. 호이리거는 2019년 오스트리아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예술과 문화로 깊이 있는 비엔나 여행, 비엔나는 100개 이상의 박물관과 매 시즌 열리는 특별 전시로 예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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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나의 응용미술관(MAK) © WienTourismus_Paul B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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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베데레 궁전, 클림트와 인상주의의 향연
벨베데레 궁전에서는 현재 ‘구스타프 클림트, 색소와 픽셀’전을 통해 클림트의 금빛 명화 제작 과정을 탐구할 수 있다. 가을에는 ‘세잔, 모네, 르누아르 – 랑마트 미술관 소장의 프랑스 인상주의’전(2025.09.25~2026.02.08)이 예정돼 있다.
비엔나 응용미술관(MAK),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디자인
MAK의 ‘물의 압력: 미래를 위한 디자인’전(9월 7일까지)은 물 자원의 지속 가능성과 혁신적 디자인을 주제로 한 전시로,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무목(MUMOK), 현대 미술의 세계
중부 유럽 최대 근현대 미술관 무목은 ‘내일의 세계는 또 다른 현재가 될 것이다’전(2026.04.06까지)을 통해 앤디 워홀, 피카소 등 거장들의 작품과 현대 미술을 연결하며 시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비엔나의 여름은 다뉴브강의 시원함, 호이리거의 낭만, 그리고 예술의 깊이로 가득하다. 올여름, 현지인처럼 비엔나의 매력을 만끽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비엔나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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