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유럽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러닝 투어리즘'이 떠오르는 가운데, 비엔나관광청이 러너들을 위한 명품 코스 3곳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산과 현대적인 도시 인프라가 조화를 이룬 비엔나는 "달리기만으로도 박물관 관람, 숲 탐방, 강변 카페 문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유일무이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 러닝 초심자를 위한 링슈트라세 © WienTourismus_Christian Stemper _ 비엔나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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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슈트라세, 발걸음마다 피어나는 황제의 도시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야심작인 이 순환도로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살아있는 건축 박물관'이다. 카를스플라츠에서 출발해 오페라 극장→호프부르크 왕궁→미술사 박물관을 지나는 5km 구간은 "달리면서 르네상스부터 비더마이어 시대까지 예술사를 체험하는 특별한 여정"(현지 가이드 마르쿠스 씨)으로 평가받는다. 6월 말까지 미술사 박물관에서 피테르 브뤼헐 특별전이 열려 문화 연계 관람도 가능하다.
▲ 여유롭고 한적한 러닝을 위한 그린 프라터의 하우프탈레 © WienTourismus_Christian Stem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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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프라터, 200년 된 밤나무 아래의 숲속 세레나데
도시 면적의 50%가 녹지인 비엔나의 자부심. 4.5km 하우프탈레 가로수길은 봄이면 밤꽃 터널로 변신하며 인스타그래머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러닝 후 120년 전통의 루스트하우스에서 빈너 슈니첼을 맛보거나, 대관람차 '리젠트'에서 공원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 현지인들의 추천 포인트다.
▲ 러닝 마니아를 위한 다뉴브 운하 산책로 © WienTourismus_Christian Stem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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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운하, 반항과 휴식이 공존하는 젊은 피의 공간
17km 구간을 따라 펼쳐진 그라피티 벽과 힙한 바들은 "예술과 자유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심장"(현지 문화평론가)이라 불린다. 최근 설치된 스마트 안내 시스템은 주요 명소를 한눈에 알려주며, 야간 조명이 어우러진 밤 달리기는 로맨틱한 경험으로 꼽힌다.
비엔나관광청은 "이번 추천 코스에 건강 증진은 물론, 현지 문화 체험 요소를 집중 강화했다"며 "단순한 운동이 아닌 오감만족형 여행을 원하는 글로벌 러너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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