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강성현 기자] 한때 '솜리'로 불리며 호남 최대 상권을 이끌던 익산의 평동로 일대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시간의 먼지를 털어낸 골목들에는 천연비누 향기, 커피 내음, 그리고 오래된 간판 아래 번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겹겹이 스며들고 있다.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단순한 도시재생이 아닌, 기억 위에 감성을 입힌 문화 여행지로 새롭게 탄생했다.
▲ 익산 솜리마을-멈춘 시간 위에서 다시 피어난다(솜리마을 전경) _ 익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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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는 이 지역을 단순 전시형 공간이 아닌, 직접 걷고 머물며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문화 플랫폼으로 조성했다. 1914년 이리역 개통을 계기로 초고속 성장했던 이 거리는, 이제 100년 건축 유산과 현대 감각이 어우러지는 살아있는 역사 공간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익산 솜리마을-멈춘 시간 위에서 다시 피어난다(리스테이 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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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실시간 인기 키워드인 '감성숙소', '도심 속 시간여행', '인증샷 명소'를 모두 충족시키는 리노베이션 명소들이 솜리마을 곳곳에 포진돼 있어,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 익산 솜리마을-멈춘 시간 위에서 다시 피어난다(리스테이 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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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리의 상징인 ‘이사도라주단’은 과거 형제상회로 쓰였던 건물로, 지금은 천연비누를 만드는 체험 공간으로 변모했다. 시간의 주름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이 건물은 근대 상가 건축의 원형을 간직한 귀중한 공간이다. 바로 옆 '새시대 양품' 건물은 감성 북카페 ‘속리카페’로 바뀌어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 익산 솜리마을-멈춘 시간 위에서 다시 피어난다(솜리문화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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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거리의 흔적이 담긴 포에버 매듭공방, 원형을 그대로 살린 일식 목조 숙소 ‘리스테이 익산’, 1925년 건립된 솜리문화금고, 익산 화교 역사를 보여주는 항일역사관 등은 각각이 문화 자산이자 체험형 콘텐츠로 재탄생하며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 익산 솜리마을-멈춘 시간 위에서 다시 피어난다(솜리문화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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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는 이 지역을 원도심 문화거점으로 삼고, 관광·창업·예술이 결합된 도시재생 모델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최근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솜리문화의 숲’은 북카페와 소극장을 갖춘 창의적 문화 공간으로, 시민과 예술가가 공존하는 일상의 예술무대로서 기대를 모은다.
▲ 익산 솜리마을-멈춘 시간 위에서 다시 피어난다(속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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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는 공간별 SNS 인증 이벤트와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젊은 층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문화관광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
▲ 익산 솜리마을-멈춘 시간 위에서 다시 피어난다(매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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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익산시장은 “솜리마을은 멈춘 공간이 아닌, 기다리고 있던 공간이었다”며 “과거의 숨결 위에 오늘의 삶을 더한 이곳이 익산을 대표하는 문화 여행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익산 솜리마을-멈춘 시간 위에서 다시 피어난다(매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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