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5월, 경주로 떠나는 힐링여행

이팝나무꽃부터 신라 불상까지 힐링과 역사 자연이 완성한 봄의 끝자락

이형찬 | 기사입력 2025/05/16 [00:05]

청량한 5월, 경주로 떠나는 힐링여행

이팝나무꽃부터 신라 불상까지 힐링과 역사 자연이 완성한 봄의 끝자락

이형찬 | 입력 : 2025/05/16 [00:05]

[이트레블뉴스=이형찬 기자] 가정의 달 5월, 경주시가 내건 슬로건은 ‘청량함 한도 초과, 5월 경주로 놀러오세요’. 계절의 아름다움과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이 도시는 지금, 전국 어디보다 맑고 푸르다. 미세먼지 걱정도 덜한 이 시기, 경주는 가족 단위 여행객과 자연 속 힐링을 찾는 이들에게 ‘완벽한 답’이 된다.

 

▲ 성지지 둘레길 _ 경주시

 

벚꽃은 끝났지만, 봄은 아직 경주에 있다. 경주시는 5월에 절정을 맞는 봄꽃 명소를 중심으로 봄꽃 여행 코스를 선보인다. 그중 하나는 황리단길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오릉’. 이팝나무꽃이 조용한 고분군 산책로를 따라 장관을 이루며, 초여름 햇살 아래 자연과 유산이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또한 ‘서악동 삼층석탑’ 주변에 피어난 붉은 작약꽃은 고풍스러운 석탑과 함께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인생샷 명소로도 소문난 이곳은 SNS 감성 여행지로 급부상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남산은 그 자체로 살아 있는 야외박물관이다. 푸르름이 절정인 5월, 다양한 형식과 자세의 불상이 자리한 이곳에서는 ‘자세별 불상 탐방’이라는 새로운 관람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단아한 입상 형태와 미소로 보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열암곡 석불좌상: 깊은 고요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며 열암곡 마애불상: 누운 자세의 와불 형식으로, 독특한 감동을 선사한다.

 

봄날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 성지지(소리지) 둘레길. 경주의 힐링 공간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곳은 천북면의 성지지 둘레길이다. 소리지, 성지, 소리못 등 여러 이름을 가진 이 호수는 조선시대 전설이 깃든 곳. 완만한 둘레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 특히 적합하다. 새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걷는 이 길은 ‘디지털 디톡스’를 원하는 현대인에게 최적의 안식처다.

 

경주시 관계자는 “5월은 경주를 가장 맑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계절”이라며, “도시 전역에 흐르는 문화유산과 자연의 조화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도시를 걷다 보면, 어느새 고대와 현대가 나란히 흐르고 있다. 역사적 고요함과 생기 넘치는 자연, 그 사이에서 우리가 찾던 여행의 본질이 보인다.

경북 경주시 양정로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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