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김미숙 기자] 제주의 여름이 자리돔과 함께 시작된다. 서귀포시의 대표 향토축제인 ‘제21회 보목자리돔 축제’가 오는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보목포구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할머니·할아버지가 손주 손 잡고 오는 축제’를 테마로, 제주 가족 여행지, 착한 물가 축제, 제철 해산물 먹방 등 요즘 실시간 인기 키워드와 꼭 맞는 행사들로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행사장은 자리돔 먹거리 공간, 체험 부스, 지역 특산물 마켓 등으로 구성된다. 축제의 대표 메뉴는 매년 줄이 길게 늘어서는 ‘자리물회’. 만원 한 그릇이라는 합리적 가격에 싱싱한 바다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자리강회, 소라무침, 소라꼬치구이, 신메뉴 ‘돈까스 덮은 자리’까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됐다.
특히 제주 바다의 생동감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현장 중심 체험이 돋보인다. 자리돔 맨손잡기, 왕보말·뿔소라 잡기, 고망낚시, 카약 체험은 어린이와 관광객들에게 제주 바다의 손맛과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줄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환경과 공존하는 친환경형 축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플라스틱 뚜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현수막 재활용 소원걸기, 해안길 플로깅과 보물찾기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색다른 체험과 의미를 동시에 제공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지역 초등학교 예술제와 자리돔 캐릭터 퍼레이드, 어르신들이 참가하는 갈옷 멋쟁이 선발대회, 전통 어로방식 ‘테우사들당기기’ 시연 등 전통과 세대가 어우러지는 무대도 마련된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웃고 추억을 나누는 자리로 꾸며진다.
보목자리돔축제위원회는 셔틀버스, 임시 주차장, 수상 안전요원 배치 등 관람객 편의를 위한 인프라 정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자리돔 캐릭터 ‘뽀자리’와 함께하는 포토존, 굿즈 판매 등 지역 브랜드 홍보도 적극 추진 중이다.
강광언 축제위원장은 “보목 자리돔 축제는 제주의 바다와 삶, 공동체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통합형 축제”라며 “5월의 제주는 자리돔의 계절, 보목의 따뜻한 손맛과 사람냄새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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