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박물관이 이럴 수도 있어?” 한때 고리타분함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박물관이 전 국민의 체험여행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어린이날 나들이', '주말 가족코스', 'MZ 감성 여행지' 등의 인기 키워드와 함께 요즘 주목받는 곳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배움, 재미, 감동까지 전하는 이색 박물관들이다. 농업, 조리, 안보 등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 박물관 세 곳을 소개한다.

▲ 국립농업박물관 _ 경기관광공사

농업도 과학이다, 수원 국립농업박물관.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국립농업박물관은 2022년 12월 개관한 따끈한 신생 국립박물관이다. 

▲ 국립농업박물관

규모는 국립답게 대형이며, 식물원과 곤충관부터 미래 농업 체험관까지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은 어류의 배설물을 정화해 식물에 재사용하는 친환경 순환 농법으로, 어린이 교육에도 제격이다.

▲ 국립농업박물관

‘농생꿀팁’ 전시관의 ‘고민자판기’, 야외의 다랑이논과 농가월령 산책로, 어린이 전용 체험관 등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5월엔 어린이날 맞춤 체험행사도 열린다.

▲ 국립농업박물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54 / 031-324-9114, 9115 / 운영시간 10:00~18:00(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 무료이용.

▲ 국립농업박물관

▲ 조리박물관

조리 명인들의 손맛과 철학, 안성 한국조리박물관

조리에 진심인 당신이라면 경기도 안성의 한국조리박물관을 추천한다. 한국 유일의 조리 전문 박물관으로, 조리 명인들의 유품과 직접 쓴 레시피 노트, 손때 묻은 조리기구들이 전시돼 있다.

▲ 조리박물관

2층에는 와인과 커피, 대통령들의 식기와 식습관 전시까지 더해져 ‘먹는 것’의 문화적 깊이를 체험할 수 있다. 

▲ 조리박물관

부속 요리학교 ‘에꼴드 모카’에서는 사전예약을 통해 쿠킹클래스도 가능하다. 미식가와 요리 초보 모두에게 알찬 박물관이다.

▲ 조리박물관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주래본죽로 158-60 / 031-673-9966 / 운영 4월~10월 10;00~17:00, 11월~3월 10:00~16:00(점심시간 12:00~13:00, 매주 월요일, 일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 성인 및 청소년 8,000원, 어린이 5,000원

▲ 조리박물관

진짜 안보 교육은 여기서! 평택 서해수호관 & 천안함기념관

지루한 역사 이야기는 NO. 경기도 평택의 서해수호관과 천안함기념관은 우리 해군의 실제 작전과 희생, 감동을 담은 생생한 안보 박물관이다. 제1·2 연평해전, 천안함 침몰 사건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섰던 실전 기록들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다.

▲ 서해안보관광

특히 천안함기념관의 반으로 쪼개진 실물 함정, 전사 장병들의 유품과 편지는 묵직한 감동과 숙연함을 선사한다.

▲ 서해안보관광

오감만족 여행이 필요하다면, 이색 박물관 탐방이 해답이다. 

▲ 서해안보관광

지루할 틈 없는 박물관 여행으로 이번 주말, 진짜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어보자.

▲ 서해안보관광

서해수호관과 천안함기념관은 군부대 안에 있어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견학할 수 있다. 견학에는 인솔 장병이 동행하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곳도 제한적이다. 하지만 방문의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방문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 서해안보관광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2함대길 122 / 031-685-4123, 4125(예약) / 입장시간 10시, 13시, 15시(매주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휴무) / 무료이용 / 경기관광공사_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