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요즘 누가 박물관 가냐"는 말은 옛말이 됐다. 산업과 생태, 유물과 미디어가 융합된 체험형 박물관이 인기를 끌면서 ‘핫플’ 못지않은 주말 나들이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는 한국 산업화의 역사를 되짚고, 수십만 년 전 자연의 흔적을 따라가며, 조선 왕실의 숨결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알차게 마련되어 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산업유산 성지, 안산산업역사박물관
‘레트로’ 감성과 실제 산업 유산이 어우러진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은 대한민국 제조업 역사의 진수를 보여준다. 반월·시화산업단지로 상징되는 안산의 변천 과정을 전시와 영상, 인터뷰 자료로 입체적으로 담아낸다.
신진자동차의 퍼블리카, 3륜 트럭 등 시대를 풍미한 차량과 전자제품은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Z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새한버스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예약이 필수일 정도로 인기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265 / 031-369-1694 / 운영 09:00~18:00(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 무료
용암과 물이 빚은 주상절리 협곡의 이야기,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
포천의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는 그 자체가 살아 있는 교과서다. 지질관과 문화관에서 화산활동의 흔적과 인류의 흔적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으며, 1층의 4D 영상관은 드론 촬영과 진동좌석을 결합해 한탄강 주상절리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생생한 체험을 제공한다.
자연을 품은 박물관답게 센터 밖에는 비둘기낭 폭포 등 다양한 트레킹 코스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안성맞춤이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비둘기낭길 55 / 031-538-3030 / 09:00~18:00(매주 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 성인 5,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4,000원
조선 왕실 사찰의 위엄,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양주시의 회암사지박물관은 ‘조선 전기 최대 왕실 사찰’로 불리는 회암사의 역사와 미학을 현대적으로 복원해낸 공간이다.
출토된 청기와, 금탁, 왕실 자기 등은 태조 이성계와 왕실 불교의 깊은 연결고리를 보여준다. 특히 회암사 모형과 ‘360도 다면실감’ 미디어아트는 박물관을 단순히 ‘보는 곳’이 아니라 ‘머무는 공간’으로 만든다. 인근 회암사지 터는 역사적 감동에 자연경관까지 더해져 도심 속 힐링 명소로 손색없다.
요즘 박물관은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서, 역사적 맥락과 첨단 기술, 체험형 콘텐츠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료 입장 또는 소액의 입장료만으로도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경기도의 이색 박물관들. 이번 주말, 잠시 시간을 멈추고 시대를 넘나드는 여행을 떠나보자.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길 11 / 031-8082-4187 / 3월~10월 09:00~18:00, 11월~2월 09:00~17:00(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 성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초등학생 1,000원 / 경기관광공사 _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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