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2022년부터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여름 축제의 한계를 벗어나 봄마다 전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을 스위스 루체른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음악 감독 리카르도 샤이(Riccardo Chailly)의 지휘 아래 3일간의 축제는 종려주일(주님 수난 성지주일) 주말에 맞춰 열리며, 라인란트(Rhineland) 모델을 차용한 역사적인 연출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이 모델은 19세기 펠릭스 멘델스존이 주도한 ‘라인강 하류지역 음악제’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테마 중심의 집중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 LUCERNE FESTIVAL KKL © 스위스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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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샤이의 급진적 해석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2025년 봄 페스티벌의 주제는 ‘베토벤을 아시나요?’다. 샤이는 베토벤의 교향곡을 악보에 기록된 대로 정확히 연주하는 방식을 선택, 기존의 연주 관습을 과감히 거부했다. 특히 ‘전원 교향곡’과 ‘교향곡 9번’에서는 빠른 템포를 강조해 청중에게 생생한 충격을 선사한다. 그는 “베토벤의 메트로놈 표기를 존중하면 익숙한 곡도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 Lucerne Culture and Congress Centre Lucerne KKL © 스위스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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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피아니스트들의 도전, 협주곡에서 독주회까지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일본의 후지타 마오(Mao Fujita)와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말로페예프(Alexander Malofeev)가 주목받는다. 후지타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으로 기교와 서정성을 동시에 증명할 예정이며, 말로페예프는 슈베르트부터 스크리아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로 독주회를 연다. 샤이는 “이들은 클래식의 미래를 이끌 재원”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KL 루체른, 건축과 음향의 완벽한 조화. 페스티벌의 무대인 KKL(카카엘) 루체른은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의 작품으로, 메이플 나무로 마감한 홀은 세계적 수준의 음향을 자랑한다. 삼중문과 자연광이 어우러진 공간은 공연 전후의 여유까지 설계한 건축 미학의 결정체다. 루체른 중앙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티켓은 CHF 30부터 CHF 240까지 다양하게 준비됐으며, 자세한 정보는 스위스정부관광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_스위스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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