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를 대표하는 파노라마 기차 베르니나 특급(Bernina Express), 제대로 즐기기 ①

여름 시즌에만 운행하는 베르니나 특급 버스까지 조합을 한다면 하루를 투자해 스위스 빙하지대

이성훈 | 기사입력 2023/10/03 [00:10]

스위스를 대표하는 파노라마 기차 베르니나 특급(Bernina Express), 제대로 즐기기 ①

여름 시즌에만 운행하는 베르니나 특급 버스까지 조합을 한다면 하루를 투자해 스위스 빙하지대

이성훈 | 입력 : 2023/10/03 [00:10]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베르니나 특급은 스위스를 대표하는 파노라마 기차다. 기차 탑승 자체가 대단한 체험이 되어주는 베르니나 특급을 그냥 기차 여정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 시즌에만 운행하는 베르니나 특급 버스까지 조합을 한다면 하루를 투자해 스위스의 빙하지대부터 이탈리아의 야자수 풍경까지, 그리고 좁다란 마을 골목과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특별한 버스 여행까지 조합해 꽉 찬 체험 여행을 꾸려볼 수 있다. 

 

▲ Bernina Express bei Morteratsch  © 스위스 정부관광청

 

특급 유럽에서 제일 높은 철도, 세계에서 제일 가파른 철도 기록을 갖고 있는 베르니나 특급은 55개의 터널과 196개의 다리를 지나는 특별한 여정을 이어간다. 스위스에서 제일 오래된 마을에서 출발해 낭만적인 야생의 협곡을 지나 화려한 인공 구조물을 건너 빙하지대로 오르고 다시 하강 여정을 이어가 야자수가 늘어선 이탈리아 마을, 티라노(Tirano)에 도착한다. 이보다 더 화려하게 알프스를 건너는 방법은 없다. 

 

▲ Bernina Express am Lago Bianco  © 스위스 정부관광청

 

래티셰반(Rhätische Bahn: RhB)이 운행하는 알불라(Albula) 및 베르니나(Bernina) 철도 구간은 알프스를 통과하며 가장 스펙타클한 절경을 보여 준다. 스위스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기차 여정으로 꼽히는 구간이다. 알불라 계곡과 베르니나 고개를 건너는 철도는 엔지니어 기술의 위대함을 인정받아 2008년 알불라/베르니나 철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그 어떤 시네마보다 낫다는 평으로, 빙하의 풍경이 차창 밖으로 이어진다. 

 

▲ Bernina Express auf der Alp Grüm  © 스위스 정부관광청

 

이 철도 구간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베르니나 특급에 오르는 것이다. 베르니나 특급은 설국의 엥가딘(Egadine) 계곡과 남국의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알프스의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파노라마 기차다. 짐작이 되듯 높은 고도차로 인해 가파른 철도를 무리 없이 여유롭게 내려간다. 베르니나 특급을 타면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쿠어(Chur)가 등 뒤로 멀어진다. 스위스에서도 고성이 많기로 정평 난 계곡, 돔레쉬크(Domleschg)도 멀어진다. 알불라 계곡과 베르니나 고개를 관통하는 인상적인 구간은 튀지스(Thusis)에서 시작한다. 철도 엔지니어링과 루팅에 있어 100년이 넘은 현존하는 대작이다.  

 

▲ Bernina Express auf dem Landwasserviadukt  © 스위스 정부관광청

 

급커브, 대담한 고가, 어지러운 순환 터널이 이 여정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철로와 그림 같은 마을, 와일드한 자연이 조화를 이룬다. 운행하는 기차들이 모두 빨간색이라 “리틀 레드”라는 애칭을 가진 래티셰 철도는 톱니바퀴의 도움 없이 해발고도 1,000m를 오른다. 가파른 쉰(Schin) 협곡 위 험준한 바위 구간을 따라 달리다가 다시 빼곡한 전나무 숲으로 빠져든다. 

서울 종로구 송월길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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