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과학을 체험하는 국립대구기상과학관

우리나라 기상과학의 역사와 세계의 기후변화를 쉽게 이해하는 공간

이성훈 | 기사입력 2022/05/02 [11:40]

날씨와 과학을 체험하는 국립대구기상과학관

우리나라 기상과학의 역사와 세계의 기후변화를 쉽게 이해하는 공간

이성훈 | 입력 : 2022/05/02 [11:40]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삶터와 가깝다. 금호강이 유유히 흐르는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옆에 자리한다. 봄꽃 피어나는 강변 산책로에서 벗어나면 기상과학관으로 연결된다.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날씨와 과학의 흥미진진한 만남이 실현되는 곳이다. 무심코 지나친 날씨를 들여다보고, 느끼고, 과학과 함께 체험하는 일이 재미있다. 우리나라 기상과학의 역사와 세계의 기후변화를 쉽게 이해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 국립대구기상과학관과 마스코트   

 

기상과학관 입구에는 물방울 모양 마스코트 ‘기상이’가 방문객을 반긴다. 우산과 온도계를 들고 본격적인 날씨 탐구 여행의 출발을 알린다. 2014년 개관한 기상과학관은 3개 주제관으로 나뉘며, 3전시관은 올봄 새 단장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했다.

 

▲ 1관 기상과의 만남

 

1층 1전시관 주제는 ‘기상과의 만남’이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세계 날씨 변화를 한눈에 보는 지구ON 모형이 눈길을 끈다. 지구ON은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지구의 기상, 자연재해 등을 구 표면에 실감 나게 투영한다. 1전시관에서 4개 지구본으로 하루 온도가 달라지고 사계절이 생기는 까닭 등을 살펴본다. 강풍 체험기로 바람을 맞고, 기상청에서 실제로 사용한 옛 기압계와 습도계도 구경할 수 있다. 1전시관은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과 물, 바람에 대해 꼼꼼히 이해하는 공간의 의미가 짙다.

 

▲ 2관 기상탐험대 체험

 

날씨 체험은 ‘날씨 속 과학’이 주제인 2층 2전시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체험 시설이 가득한 2전시관은 기상과학관을 찾은 아이들에게 인기 높다. 전시관 중앙에는 커다란 구름 소파가 놓였다. ‘날씨아카이브’에서 구름 소파에 누워 천장의 화면을 보며 사계절 날씨를 입체적으로 체험한다. 세계 곳곳의 기후변화를 보고,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손전등으로 찾는 게임도 흥미롭다.

 

▲ 2관 날씨 아카이브  

 

‘날씨만들기’는 눈 내리고 번개 치는 변화무쌍한 날씨를 직접 만들어보는 코너다. 벽면에 구름과 태양, 바람 모형을 붙이면 움직이는 그림 날씨가 만들어진다. 날씨 아이콘을 결합하면 무지개와 토네이도가 등장하기도 한다. 글과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귀여운 그림으로 날씨가 형성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 2관 날씨 만들기

 

2전시관에는 태풍,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를 구현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새로운 태풍 이름을 만들어 메일로 보내거나 토네이도 발생 과정을 보고, 지진과 해일로 건물이 물에 잠기는 현상도 재현한다. 2전시관의 마지막 코너는 ‘기상탐험대’ 체험이다. 대형 화면 앞, 모형 열기구를 타고 대구 시내를 내려다보며 대구가 왜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지 알아본다.

 

▲ 3관 날씨 일기도 체험

 

올해 4월 새롭게 꾸민 3전시관 주제는 ‘예보의 과학’이다. 날씨 예측의 심장으로 불리는 기상 슈퍼컴퓨터의 역사와 현재 활용되는 슈퍼컴퓨터 5호기 두루·마루·그루 삼총사를 만나고, 기상예보관이 돼서 일기도를 직접 그려본다. 우산을 들고 기상 캐스터로 변신해 일기예보의 주인공이 되고, 날씨와 관련된 생활 현상이나 기상청에서 일하는 사람들 이야기도 들여다본다.

 

▲ 3관 날씨관련 직업들

 

3전시관 관람은 탄소 중립을 약속하는 손도장 찍기로 마무리된다. 기상과학관에는 날씨를 입체적으로 관람하는 4D영상관과 VR체험기도 있으며,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일부 시설은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주말에는 기후 관련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국립대구기상과학관 날씨관측기

 

야외에는 측우기와 해시계, 풍기대 등 역사 속 기상관측 도구, 실제로 사용되는 날씨관측기 등이 전시된다. 기상과학관 옆에는 대구지방기상청이 자리한다. 국립대구기상과학관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000원,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이며(월요일, 1월 1일, 명절 연휴 휴관), 예약제로 운영한다.

 

▲ 금호강 산책로 봄풍경

 

기상과학관을 나서면 금호강 산책로를 따라 망우당공원으로 연결된다. 임진왜란 때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을 기려 조성한 공원이며, 중앙에 곽재우 동상이 있다. 공원 이름은 장군의 호에서 따왔다. 공원 남쪽 조양회관은 일제강점기에 대구 지역 청년들이 민족의식을 일깨우던 공간이다.

 

▲ 동촌역사작은도서관과 옛 철로

 

달성공원 앞에서 옮겨 온 건물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망우당공원에서 금호강이 내려다보이며, 임란호국영남충의단전시관과 영남제일관 등을 두루 둘러볼 수 있다.

 

▲ 망우당공원 조양회관

 

동촌유원지를 지나 금호강 북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옛 대구선 기찻길을 따라 오붓한 산책로가 조성됐다. 열차가 오가던 철교인 아양기찻길은 카페와 전망대가 들어서 시민 쉼터로 거듭났고, 밤이면 야경이 아름답다. 아양기찻길은 지저동 벚꽃길을 비롯해 금호강 변 꽃길 산책로와 이어진다.

 

▲ 아양기찻길

 

2008년 운행을 중단한 옛 대구선 도심 구간은 여러 추억의 공간을 남겼다. 입석동 옹기종기행복마을은 기찻길 옆 마을의 잔영이 있다. 철길 옆에는 예전 마을을 오가던 증기기관차가 벽화로 재현됐으며, 골목 곳곳에서 만나는 벽화가 정겹다.

 

▲ 옹기종기행복마을과 벽화

 

철로는 벚꽃 터널로 단장했고, 골목에 차 한잔할 카페도 있다. 옹기종기행복마을 인근 대구 구 동촌역사(국가등록문화재)는 2014년 작은도서관으로 변신했다. 도서관 내부에 동촌역에서 사용하던 빛바랜 철도 장비를 전시하며, 야외에는 기찻길이 보존됐다.

 

▲ 옻골마을 전경

 

옛 대구의 향수에 더 깊이 취하려면 옻골마을로 이동한다. 옻나무가 많던 마을은 경주 최씨 집성촌으로, 20여 채 고택을 품고 있다. 4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마을에는 대구 백불암고택(국가민속문화재), 수구당(대구문화재자료), 동계정(대구문화재자료), 화전고택 등 수려한 가옥이 옛 담장 따라 단아한 자태를 뽐낸다. 마을 입구에 수령 350년 된 회화나무 두 그루가 인상적이며, 한옥 숙박이 가능하다.

 

▲ 옻골마을 백불고택

 

○ 당일 여행 : 국립대구기상과학관→망우당공원→옹기종기행복마을

 

○ 1박 2일 여행 : 첫날_국립대구기상과학관→망우당공원→동화사 / 둘째날_아양기찻길→옹기종기행복마을→동촌역사작은도서관→옻골마을

 

○ 관련 웹 사이트

 - 국립대구기상과학관 http://science.kma.go.kr/daegu

 - 동구 문화체육관광 https://dong.daegu.kr/main/pagec.htm?mnu_uid=52

 

○ 문의

 - 국립대구기상과학관 053-953-0365

 - 동구청 관광과 053-662-4077

 - 동촌역사작은도서관 070-4214-6859

 - 옻골마을 053-983-6407

  

○ 주변 볼거리 :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 대구 불로동 고분군, 대구방짜유기박물관 / 관광공사_사진제공

대구 동구 효동로2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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