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여행하는 강서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②

4계절 푸릇한 서울식물원에서 우리나라 정원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이성훈 | 기사입력 2021/06/15 [06:40]

지하철로 여행하는 강서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②

4계절 푸릇한 서울식물원에서 우리나라 정원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이성훈 | 입력 : 2021/06/15 [06:40]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세계 12개 도시 식물을 한 번에~! 누적 방문자 1,000만 명을 넘어선 서울식물원은 마곡에 첨단산업지구를 세우고 그 한가운데 생태, 문화를 융합한 식물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에 의해 건립되었다. 서울 최초의 도시형 식물원으로 열린 공원, 호수원, 습지원, 주제정원, 온실로 구성되어 있다.열대 및 지중해에 있는 12개 도시의 식물을 전시한 온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상쾌하게 숲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서울식물원_온실 입구에 있는 포토존 _ 서울관광재단 

 

온실의 절반은 열대관, 나머지 절반은 지중해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열대관은 적도 근처에 위치하여 평균 기온이 18도 이상인 나라에 분포하는 식물을 가꾸어놓았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도보리수, 베트남 하노이의 망고, 콜롬비아 보고타의 코코넛야자, 브라질 상파울루의 빅토리아수련이 대표 식물로 이중 아마존의 밀림을 재현한 상파울루 구간이 열대관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한다.

 

▲ 서울식물원_입구를 지나 열대관으로 들어가는 동굴  


열대 지역의 기후답게 다소 후덥지근하고 공기가 무겁게 느껴지지만 짙푸른 이파리를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신비의 숲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열대관을 지나면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지중해관으로 들어선다. 스페인, 미국, 이탈리아, 그리스, 호주,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우즈베키스탄의 식물이 분포되어 있는데, 지중해의 상징인 올리브나무가 우뚝 선 모습이 눈에 띈다.

 

▲ 서울식물원_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열대관의 모습 

 

열대관 끝자락에는 굵은 몸통 속에 물을 3톤 이상 머금을 수 있어 아프리카 원주민에게 물을 제공한다는 바오밥나무도 관찰할 수 있다. <어린왕자>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나무로 알려진 만큼 나무 앞에는 어린왕자 동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중해관을 지나면 스카이워크를 따라 열대관 위를 지나 출구로 향한다.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온실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있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든다. 

 

▲ 서울식물원_지중해관, 터키 이스탄불의 기후로 꾸며진 공간, 현재 수국 전시 중  


우리나라 정원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경험할 수 있는 주제정원도 또 다른 볼거리다. 참억새, 실새풀 등이 바람이 불 때마다 부딪히며 내는 소리를 즐기는 바람의 정원,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심은 오늘의 정원, 한때 흔했지만 점차 잊힌 식물을 가꾼 추억의 정원, 자연을 정원으로 끌어들이는 한국 정원의 철학인 차경을 엿볼 수 있는 사색의 정원 등 총 8개의 주제로 구성된 정원을 거닐며 다양한 식물을 마주하고 자연과 교감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 서울식물원_주제원에 있는 버블 가든  


서울식물원 운영시간은 09:30~18:00(입장마감 17:00까지) 9호선 양천향교역 8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약 500m 이동 후 온실부터 관람, 또는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3번 출구로 나와 열린숲정원을 지나 주제원부터 관람할수 있다.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이며, 매주 월요일 휴무이다. *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상시 무료 개방하고 있다.

 

▲ 스페이스k_입구


건축물이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스페이스K 서울, 연구 및 업무 단지가 주를 이루는 고층 건물이 늘어선 마곡지구에 낮은 지붕을 한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섰다. 코오롱사가 만든 미술관 스페이스K이다. 코오롱은 2018년 마곡산업단지에 코오롱one&only타워를 건립하면서 근처에 공공기여 형식으로 미술관을 건축해 지난해 9월에 개관했다.

 

코오롱사는 미술관을 서울시에 무상으로 기부하였고, 20년간 운영을 도맡는 방식으로 추진되어 미술관 이상의 사회 공헌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상징적인 공간이 되었다.스페이스K는 도심 속에 자리한 녹지 및 휴식 장소이자 미술이라는 매개로 이루어진 문화 공공 공간을 표방한다. 미술관은 주변 건물들이 반듯한 직사각형으로 이루어진 것과 다르게 고래가 물 밖으로 살짝 고개를 내민 것처럼 곡선으로 이루어졌다.

 

▲ 스페이스K_부드러운 곡선이 돋보이는 미술관의 디자인 

 

다소 딱딱해 보이는 주변 건물에 둘러싸여 있다 보니 부드러운 선의 미학이 더욱 돋보인다. 선을 따라 미술관을 한 바퀴 돌며 디자인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다. 75m 길이의 곡면 벽에 아치 형태로 뚫린 벽면은 미술관과 공원을 연결하는 입구 역할을 한다.

 

자연스럽게 공원의 녹지와 옥상이 연결되면서 미술관 자체도 공원의 일부처럼 다가온다. 내부의 전시공간은 작품 20여 점이 전시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되었다. 3개의 뚫린 천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채광이 되면서 하얀색 벽면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더욱 밝고 환한 분위기를 만든다. 천장의 높이가 3.3m에서 점진적으로 높아져 9.2m까지 올라감으로써 입체감이 느껴진다. 

 

▲ 스페이스K_옥상에서 바라본 마곡지구의 풍경  


지난 5월 27일까지 <모험, 나의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헤르난 바스의 개인전이 열렸고, 현재는 다음 전시 준비를 위해 휴관 중이다. 다음 전시는 6월 24일부터 열리며 영국 출신의 개념 미술가 라이언 갠더의 개인전인 <변화율>이 개최된다. 시간으로부터 파생된 작가의 생각을 설치와 조각, 평면,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 작품을 볼 수 있고 야외에도 대형 조각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스페이스K 주변의 마곡단지에는 많은 상업시설이 들어서 수많은 맛집이 즐비하다. 그중 미술관 바로 앞을 지나는 마곡중앙6로 부근에는 빈티지한 카페와 뉴트로 감성을 담은 음식점 등이 분포하고 있어 나만의 미술관 옆 맛집을 찾아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 스페이스k_마곡중앙6로 풍경, 길 따라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이 늘어섰다. 


스페이스K 서울 운영시간은 10:00~18:00 월요일 휴관(다음 전시 준비를 위해 6월 23일까지 휴관)이며,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3,000원, 5호선 마곡나루역 3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약 400m 이동하면 된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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