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터키인들의 이색 풍습

터키문화관광부 1월 1일에 만나는 터키식 크리스마스 소개

이성훈 | 기사입력 2020/12/21 [10:18]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터키인들의 이색 풍습

터키문화관광부 1월 1일에 만나는 터키식 크리스마스 소개

이성훈 | 입력 : 2020/12/21 [10:18]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터키문화관광부(Turkish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가 다가오는 연말을 맞아 터키의 이색적인 연말연시 모습을 소개했다. 터키에서는 1월 1일을 크리스마스처럼 사랑하는 사람들과 선물을 주고받는 특별한 날로 여긴다. 이슬람 문화권인 터키는 공식적으로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지만, 크리스마스 대표 아이콘인 산타클로스의 기원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터키에서 크리스마스는 새해로 가는 ‘징검다리’로 신년 맞이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날로 여겨진다.

 

▲ 알록달록 불빛으로 장식된 이스탄불 거리  © flickr_Vadim Istratov

 

특히 터키에서는 터키의 산타클로스인 노엘 바바(Noel Baba)가 크리스마스이브가 아닌 새해 전날 밤 선물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어린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를 손꼽아 기다린다. 터키의 1월 1일은 유일하게 종교적이거나 국가적 행사가 아닌 터키의 공휴일로 이슬람 국가인 터키에서는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하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풀던 한 성직자로부터 피어난 산타클로스의 이야기부터 온 가족이 즐기는 빙고 게임, 그리고 복권까지 터키만의 문화가 더해진 이색적인 연말연시의 풍경을 소개한다.

 

오늘날 터키에서는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트리와 유사한 새해 나무를 장식하고 1월 1일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어린이들은 노엘 바바가 가져다준 선물로 행복한 새해 첫날을 맞이한다. 연말이 되면 동심을 설레게 하는 산타클로스의 기원은 북유럽이 아닌 터키 남부 파타라(Patara) 지방에서 태어난 성 니콜라스(St.Nicholas) 주교에서 찾아볼 수 있다. A.D 270년 경 유복한 집안에서 출생한 성 니콜라스는 매년 12월마다 지역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며 한 해를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사랑을 베풀었다.

 

성 니콜라스는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부담을 느낄 것을 우려하여 황금 동전이 든 주머니를 굴뚝으로 던졌고, 우연히 그것이 벽난로에 걸려있던 양말에 들어가면서 어린이들은 산타클로스가 굴뚝을 통해 내려와 선물을 두고 간다고 믿게 되었다. 이러한 그의 선행은 변함없이 터키인들의 기억 속에 따뜻하게 남아있으며, 그의 삶에서 산타클로스의 이야기가 피어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흰 풍성한 수염, 빨간색 옷을 입은 홍조를 띤 푸근한 모습의 할아버지 산타는 1930년대 한 음료회사의 광고를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로 실제로는 당나귀를 몰고 다니는 검소한 모습을 한 성직자의 모습으로 전해진다.

 

▲ 산타클로스의 기원과 유래가 된 터키 주교, 성 니콜라스  © 터키문화관광부


더불어 지난 2017년 터키 남서부 안탈리아(Antalya) 주의 뎀레(Demre)에 위치한 성 니콜라스 성당(St.Nicholas Church) 지하에서 성 니콜라스 무덤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다. 성 니콜라스 성당은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 2세(Theodosius II)가 A.D 6세기경에 건축하여, 러시아 황제 니콜라스 1세(Nicholas I)가 개조한 건축 및 종교적 중요성을 지닌 건축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성당 내부에는 성 니콜라스의 유해와 유물이 보관되어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발굴 작업과 성당 보존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터키에서는 새해 전날이 되면 전통적으로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 구운 칠면조 요리를 즐긴다. 다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긴 후에는 빙고 게임과 유사한 톰발라(Tombala)라는 터키식 게임을 하며 제야의 종소리를 기다린다. 톰발라는 가로 9칸, 세로 3줄에 무작위 숫자 15개가 써져있는 숫자판을 나눠 갖고 1부터 90까지 숫자가 적힌 공이 담긴 추첨기를 돌려 나온 숫자들을 통해 가로줄을 모두 먼저 지우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더불어 자정이 지나면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힘찬 카운트다운과 동시에 터키의 곳곳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친다. 

 

▲ 새해를 알리는 보스포러스 대교 위의 화려한 불꽃놀이     ©Pixabay_Alpcem

 

불꽃놀이 쇼와 함께 터키인들의 또 다른 축제인 ‘밀리 피양고(Milli Piyango)’ 추첨식이 진행된다. 매해 새해에만 발행되는 밀리 피앙고는 당첨 금액이 무려 150억 원에 이르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복권으로 연말이 되면 이 복권을 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터키의 복권 판매소에 길게 줄을 서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밀리 피양고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복권 금액에 따라 당첨금이 다르게 책정되는 게 특징이다. 가장 높은 금액으로 판매되는 50리라(한화 약 6,900원) 짜리 복권은 복권 당첨금에 100%, 25리라 복권의 경우 당첨금의 50%, 12.5리라의 경우 당첨금의 25%를 갖게 된다. 터키문화관광부_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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