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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가을을 여는 와인 축제

스위스 전역의 포도밭에서 펼쳐지는 아름답고 맛깔난 축제

이성훈 | 기사입력 2018/08/03 [07:54]

스위스 가을을 여는 와인 축제

스위스 전역의 포도밭에서 펼쳐지는 아름답고 맛깔난 축제

이성훈 | 입력 : 2018/08/03 [07:54]

스위스 각지가 온통 아름다운 색으로 물드는 계절, 스위스의 로맨틱한 가을은 미각의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에 만든 새 치즈와 함께 맛보는 와인 맛은 각별하다. 9월부터 10월에 걸쳐 포도 수확인 한창 진행되고, 작은 마을 축제에서 큰 이벤트까지 스위스 각지의 포도 산지에서 와인 축제가 개최된다. 그 중에서도 뉴샤텔과 루가노는 꽃으로 장식된 수레 퍼레이드가 도시를 도는 와인 페스티벌로 유명하다. 9~11월은 사냥철이므로 지비에(사냥한 고기) 요리도 각지에서 맛볼 수 있다. 스위스 각지에서 펼쳐지는 와인 축제를 소개한다.

▲ 시에르(Sierre)  

 

시에르(Sierre) 포도밭 산책, 스위스 와인의 최대 생산지인 발레(Valais) 주에서는 포도 수확철을 맞이해 포도밭 산책 이벤트가 펼쳐진다. 발레 주의 포도밭을 따라 나 있는 수로는 역사와 문화, 인류의 정착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이다. 땅을 파내거나 절벽을 잘라내는 등 물을 컨트롤하기 위해 온힘을 다한 발레인들의 절실함을 가장 잘 보여 주고 있다. 이 수로는 메마른 땅이 가져오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농부들의 노력에서 탄생하였는데,  산 등성이를 지나는 깎아지른 언덕으로도 물을 공급하고자 만들어졌다.


비스(Bisse)라 불리는 이 수로는 포도밭과 과수원을 따라 발레 주 내에서 1800km 가량 이어진다. 13세기에 포도밭을 따라 만들어진 이 수로는 하이킹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경사 진 포도밭 때문에, 포도밭 구획을 담을 쌓아 만들어야 했는데, 이 포도밭 담벼락을 따라 걷다 보면 와이너리가 속속 등장한다. 이 포도밭 걷기 행사에서는 시에르에서 시작해 잘게쉬(Salgesch)까지 이어지는 8km 코스를 걷게 된다. 와인잔 하나를 목에 걸고 포도밭을 거닐며 와인 시음도 하고, 라클렛을 비롯한 맛깔난 향토 음식도 즐길 수 있다. 참가비는 인터넷으로 구입시 CHF 25다.

 

▲ 와인-라보(Lavaux)  

 

라보(Lavaux) 포도밭, 뤼트리(Lutry) 마을에서 열리는 포도 수확 축제, 매년 9월이 되면 뤼트리 마을은 포도 수확을 마무리 지으며 축제의 장으로 변모한다. 와인 셀러가 일반에게 공개되고 미식 식당들이 분주해 지고, 마을 사람들은 3일간의 화려한 포도 수확 축제, 페뜨 데 벙당쥬(Fête des Vendanges)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매년 약 2만명의 사람들이 축제 주말 동안 맛깔난 음식과 새 와인과 함께 콘서트와 다양한 음악 이벤트를 즐기고자 뤼트리 축제를 찾는다.


라보(Lavaux) 포도밭은 레만호를 접한 언덕에 발달한 포도밭으로, 2007년 9월,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일요일 오후에는 화려한 행진이 이어지는데, 600여명의 어린이가 전통 민속 의상을 입고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축제에서 얻어진 수익은 뤼트리 어린이 캠프를 위해 전액 기증된다.

 

▲ 와인-라보(Lavaux) 


벨린쪼나(Bellinzona) 페스타(Festa), 전통적인 이탈리아어권의 포도 수확 축제로, 화려한 의상의 퍼레이드와 다른 흥미진진한 이벤트가 펼쳐지다. 티치노 주의 주요 품종인 메를로로 만든 와인은 풍부한 향미와 그윽한 잔향이 좋은 레드 와인으로, 완벽한 티치노 로컬이 되려면 레스토랑에 들러 보까리노(Boccalino)라 불리는 머그에 와인을 한잔 해도 좋겠다.

 

메를로가 너무 고급 와인이라 대신 테이블 와인을 저렴하게 마시던 머그잔으로, 티치노를 추억할만한 좋은 기념품이 되어 준다. 과연 이태리권의 축제 답게 먹거리가 빠지지 않는다. 그릴에 구운 고기, 옥수수 가루로 만든 폴렌타, 미네스트로네 수프와 구운 밤 등 메를로와 함께 할 수 있는 맛깔스런 음식이 한 가득이다. 각종 게임과 로또, 길거리에서의 댄스 파티 등도 흥미로운 구경 거리다.

 

▲ 멘드리지오(Mendrisio)  


멘드리지오(Mendrisio) 와인 축제, 최초의 와인 축제는 2차세계대전이 시작되던 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는 지방 행사로 시작된 것으로 티치노주 멘드리지오의 농부와 와인 생산자들의 자신의 상품을 전시하던데에서 유래하였다. 이 지역의 노인들은 여전히 첫 축제가 열리던 그 해를 기억한다. 와인 생산자들이 최상의 포도를 수확하여 보다 훌륭한 와인을 만들어내고, 그 수상을 영예롭게 생각했던 그 때를 추억한다.

9월의 마지막 주말이 되면 가장 아끼는 옷을 골라 입고, 모두 거리로 나선다. 다양한 스포츠 및 문화 행사가 열리고 맛깔난 향토 음식과 좋은 와인을 음미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있다. 비아 스텔라(Via Stella) 거리와 코르소 벨로(Corso Bello)는 작은 장터를 중심으로 호기심에 가득한 사람들이 줄지어 늘어선 가판대를 기웃거리는 사람들로 가득 메워진다. 군밤부터 향 스틱까지, 무지오(Muggio) 계곡에서 생산한 치즈부터 오리엔탈 향 그윽한 향수까지 쇼핑하는 모습이 정겹다. 멘드리지오 중앙의 구시가지에서 축제가 열린다.

 

▲ 뉴샤텔(Neuchâtel)


퍼레이드가 있는 뉴샤텔(Neuchâtel) 와인 축제, 뉴샤텔 빈티치 페스티벌(Neuchâtel vintage festival)은 무척 독특한 축제 중 하나. 3일 밤 낮으로 진행되는 이 축제는 1902년부터 정기적으로 열리는 마을 잔치로,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일요일 오후 화려하게 장식된 꽃 마차를 대동한 커다란 퍼레이드. 어린이들도 화려한 의상을 입고 신나게 행진을 한다. 금요일 밤에는 시끌벅적한 구겐무직(Guggenmusik)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스위스 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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