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는 스위스 도시체험
사람들에게 예술을 더욱 가까이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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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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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정부관광청은 2017년, ‘다시, 자연의 품으로(Back to Nature)’라는 테마에 맞게 스위스 자연의 품에서 특별한 체험을 하며 보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체험거리 700가지를 소개하고, 이 체험거리를 보다 쉽게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을 도입하기도 했다. 스위스에서만 특별히 체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들은 자연에도 있지만, 스위스 도시에서도 만날 수 있다.

 

▲ Bern ZentrumPaulKlee

 

특히, 스위스 도시는 “공공미술”의 중요성과 그 필요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실질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곳이 많다. 관광지로서의 도시 뿐만 아니라, 그 도시가 품어 주었던 세기의 예술가들과 그들이 지나간 발자취를 체험하며 그 도시가 가진 영혼과 예술적 깊이를 한발짝, 한발짝 따라가 볼 수 있는 여정에 나서보자.

 

▲ Bern ZentrumPaulKlee

 

베른(Bern),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 컬러풀한 어드벤쳐를 체험할 수 있다. 바로, 베른 근교의 출신인 화가, 파울 클레(Paul Klee)의 발자취를 따르는 길에서다. 베른은 정치적인 수도 그 이상의 매력을 간직하고, 발산하는 도시다. 문화와 예술의 수준도 최상급이다. 첸트룸 파울 클레(Zentrum Paul Klee)는 이 세계적인 작가의 세계 최대 규모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생에의 절반을 베른에서 보낸 그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 

 

▲ Bern ZentrumPaulKlee

 

방문자들은 그의 작업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붓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가져볼 수 있다. 클레에게 베른은 고향이자 망명지였다. 이 곳에서 자란 클레는 젊은이가 되어 셀 수 없는 스케치북을 베른 풍경으로 가득 채웠다. 1906년 독일로 이주했던 그는 나치에게 쫓겨 1933년 다시 베른으로 귀향한다. 그의 경력에 있어 가장 생산적이었던 해는 1939년으로, 1,253점의 작품을 완성했다. 

 

▲ Bern ZentrumPaulKlee

 

그가 사망하기 바로 전년도의 일이다. 그래서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베른에서는 골목을 돌아설 때마다 클레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발자취는 곳곳에 있다. 몇몇 거리는 그의 이름을 따 지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파울 클레는 베른에서 가장 유명한 시계탑, 치트글로게(Zytglogge)를 작품으로 남긴바 있다. 

 

▲ Bern ZentrumPaulKlee

 

가이드 투어로 만나는 파울 클레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수도 있다. “클레로 향하는 길들(Ways to Klee)”라는 아름의 가이드 투어에서 방문자들은 구시가지를 출발해 파울클레가1898년 졸업한 고등학교를 다녔던 “프로김나지움(Progymnasium)”까지 향하는 길로 향한다. 프로그르(PROGR)라고도 불리는 고등학교 건물은 현재 문화 프로덕션 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 Bern ZentrumPaulKlee

 

그래픽 아티스트, 안무가, 영화 제작자 등 150명의 아티스트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곳이다. 과거 교무실이었던 장소는 카페-바로 이용되고 있으며, 체육관은 주말마다 파티와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클레로 향하는 길들” 투어는 박물관이자 문화 센터인 첸트룸 파울 클레에서 끝난다. 세계적인 건축가, 렌초 피아노(Renzo Piano)가 설계하고 2005년에 개관한 첸트룸 파울 클레는 파울 클레가 완성한 만 점 가까이의 작품 중 4,0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 최대 파울 컬레 컬렉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첸트룸 파울 클레에서는 예술을 위한 물결을 만나볼 수 있다. 붓 한 자루를 들고 말이다. 방문자들은 직접 붓을 들고 클레의 페인팅 방식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아트 교육자이자 아티스트인 프란츠 뷜하르트(Franz Brülhart)는 베른에 있는 스위스 국회 의사당 IT 전문가들과, 미국에서 건너온 기자들,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가족들에게 클레의 페인팅 방식을 소개한 바 있다. 

 

▲ Bern ZentrumPaulKlee

 

뷜하르트는 그의 코스에서 참가자들과 노래를 부르곤 한다. 파울 클레가 말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림은 노래와 같은 것이죠.”이 코스에서는 파울 클레로부터 배워볼 수 있다. 프란츠 뷜하르트의 손은 수 많은 색깔 점으로 뒤덮여 있다. 그는 웃으며 말한다. “파울 클레는 컬러를 사랑했다구요!” 그의 워크숍에서 뷜하르트는 참가자들이 아트에 접근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언제나 거장 파울 클레의 작업으로부터 출발한다. 뷜하르트는 “클레의 방식과 절차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답니다.”라고 말한다. 3시간의 워크숍이 끝날 때 즈음이면 뷜하르트는 참가자들의 결과물을 바라본다. 베른 관광청 www.bern.com / 첸트룸 파울 클레 www.zpk.org

 

루가노(Lugano), “예술적인 혁신 도시”로 불리는 루가노는 스위스 남부, 이태리어권인 티치노(Ticino) 주를 대표하는 주도다. 이 곳이 지금은 두 개의 박물관으로 세계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2015년 개관한 새 아트 센터, “엘아치 루가노 아르테 에 쿨투라(LAC Lugano Arte e Cultura)”에는 티치노 주의 로컬 박물관들을 합쳐 새롭게 탄생시킨 “스위스 이태리어권 미술관(Museo d’arte della Svizzera italiana: MASI)가 들어서 있다. 아티스트이자 쥬얼리 디자이너인 그라치아노 키코 쟈노까(Graziano «Kiko» Gianocca)는 루가노의 문화 기관들과 자유로운 예술의 장을 넘나들며 작업을 한다.

 

▲ Lugano LAC

 

2008년, 키코는 값진 “호주 신예 작가상(Emerging Artist Grant of Australia award)”을 수상한 뒤 호주에서 보낸 7년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곧 “스위스 디자인 상(Swiss Design Award)”을 수상한다. 같은 해 그는 옛 티치노 미술관인 무제오 칸토날레 다르테(Museo Cantonale d’Arte)의 테크니션이 된다. 주요 상설 전시가 도시 전반에서 무대에 올랐다. 

 

▲ Lugano LAC

 

그는 루가노에 디자인 전시가 부족함을 알아차렸다. 세계대전 이후 시대 디자인에 혁신적인 바람을 불어 일으킨 브란치(Branzi)와 카스틸리오니(Castiglioni)가 활약했던 코모(Como)와 밀라노(Milano)와 아주 가까이 위치해 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키코는 그의 동료 카를로타 로씨(Carlotta Rossi)와 함께 티치노와 스위스에서 만들어진 디자인을 선보이는 이벤트를 열기로 결심한다.

 

▲ Lugano LAC

 

그렇게 해서 태어난 것이 아르티피치오(Artificio)다. “디자인 위에 놓인 창문 하나(A window on design)”라는 부제가 붙은 기획 전시로, 루가노 도시 전역에서 무대에 올랐다. “아르티피치오: 디자인 위에 놓인 창문 하나”라는 전시는 약 2주 남짓 지속되었는데, 숍과 부띠끄, 갤러리, 독립 문화 공간, 심지어는 온실에 있는 창문에서 펼쳐졌다. 로컬 아티스트들과 다른 지역 출신의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이 창문들에 전시된 것이다. 키코는 “책략”이라는 뜻의 이 제목의 선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아르피치오는 만들기의 미학이자, 어떤 것을 창조하기 위해 찾아내는 방법, 잘 만들어진 사물을 뜻한다.

 

▲ Lugano LAC

 

전혀 자연적이지 않지만, 자연을 카피한 것 말이다. MASI 박물관 테크니션으로서의 키코는 예술 보존 및 복원 전문가이자 큐레이터인 프란카 프란촐리(Franca Franciolli)와 가깝게 일한다. 작품의 컨디션이 세밀하게 확인되고 나면 키코는 전시를 위한 디스플레이를 위해 완벽에 가깝게 작품을 거는 일을 한다. 디자이너로서의 키코는 쥬얼리 한 점을 탄생시킬 때나 루가노의 부띠끄 쇼윈도우에 아르티피치오를 전시할 때와 다름 없는 부지런함을 보여준다. 루가노 관광청 www.luganoturismo.ch / LAC 박물관 www.masilugano.ch / 자료제공_스위스 정부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