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별미를 맛 볼수있는 거제 외포 대구탕
찬 바람이 부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대구 산란기고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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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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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본 대구 비 본 청어’라는 속담을 아는 미식가들은 겨울이면 거제 외포리로 모여든다. 찬 바람이 부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대구 산란기고, 이때 잡히는 대구가 가장 맛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외포리는 대구 산란기에도 조업과 위판이 허용되는 유일한 곳이다.

▲ 장승포항의 새벽    



거제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외포리는 전국 대구 물량 30% 이상을 차지하는 집산지다. 부산 가덕도와 거제도로 둘러싸인 진해만이 대표적인 대구 어장이다. 진해만에서 부화한 새끼 대구가 찬 바닷물을 따라 멀리 베링 해까지 나갔다가, 성어가 되어 산란하러 돌아오기에 겨울철 거제도는 대구가 풍년이다.

▲ 외포 대구탕거리와 대구 말리는 풍경   


한때 지나친 어획으로 대구가 잡히지 않은 적도 있었다. 대구 한 마리 값이 쌀 한 가마니를 호가하기도 했다. 멸종 위기에 몰린 대구를 살리기 위해 인공수정으로 방류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대구가 거제 앞바다로 돌아왔다.

▲ 바다에 설치했던 그물을 건지고 있다   



요즘 대구잡이 배는 매일 새벽 물때에 맞춰 바다로 나간다. 어장에 설치한 그물을 걷어 올리기 위해서다. 대구잡이에는 통발 모양 호망을 사용한다. 호망은 길그물과 포위망, 그리고 끝에 원추형 통그물이 붙어 있다. 야행성인 대구를 잡기 위해서는 하룻밤 이상 바다에 그물을 설치해 두어야 한다. 대구가 밤에 활동을 하다 그물에 걸리기 때문이다. 그물에 꿰이는 것이 아니라 단지처럼 생긴 망에 가둬지므로 60~70cm 대구가 산 채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산란기여서 암컷은 배가 터질 듯 알을 품고 있다.

▲ 경매가 끝나고 주인을 기다리는 대구   



새벽 조업이 끝난 대구잡이 배는 외포에 모여 대구를 내려놓는다. 크고 위협적인 입, 부리부리한 눈, 얼룩덜룩한 무늬가 위풍당당해 보이는 대구는 오전 10시부터 외포 어판장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사는 랩을 하듯 빠르게 말하고, 중개인들은 연신 수신호를 한다. 매일 낙찰가에 따라 값이 달라지지만, 겨울철 대구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 수분이 많고 기름기가 거의 없는 대구회    



대구잡이 배가 모이고 경매가 열리다 보니, 외포에는 살아 있는 대구로 요리하는 음식점이 많다. 먹자골목이나 대구탕거리 라는 이름이 다소 어색하지만, 포구를 따라 식당 10여 곳이 늘어섰다. 메뉴는 대구탕, 대구찜, 대구회가 대표적이다.

▲ 제철 맞은 대구



추운 겨울에는 신선한 대구로 끓인 탕이 으뜸이다. 맑게 끓인 대구탕은 뽀얀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을 낸다. 진하고 약간 기름진데, 느끼하지 않고 개운하다. 아침 해장국으로 이만한 음식이 없다.
거제에서는 대구 대가리로 낸 국물에 대구, 모자반, 무를 넣고 끓이다가 다진 마늘과 생강, 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간은 소금으로 한다. 대구 대가리를 삶는 것은 구수한 맛을 더하기 위함이다. 대구를 끓는 물에 데치면 비린내가 적고, 살도 풀어지지 않는다.

▲ 대구살을 김치로 감싼 대구찜   



대구찜은 조금 특별하다. 고춧가루로 매콤하게 맛을 내는 것은 다른 지역의 조리법과 같지만, 거제에서는 생대구 살이 부서지지 않게 김치에 싸서 찐다. 하얀 대구 살의 담백함과 김치의 신맛이 어우러져 맛있다. 생대구회는 산지이기에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 동백만큼 아름다운 지심도의 해안절벽    



겨울철에 대구가 잡히는 지역에서나 접할 수 있는 귀한 음식이지만, 생대구회의 식감은 질기면서 물컹하다. 대구 살에 수분이 많고 기름기가 거의 없어서 맛도 밍밍하다. 그래서 어민들은 생대구회보다 살짝 말린 대구회가 맛있다고 한다. 아가미와 내장을 정리하고 통째로 바닷가에서 3~5일 말리면 수분이 증발되어 더욱 차지고 감칠맛이 난다.

▲ 지심도의 동백     



대구가 여행객의 입을 호사시켰다면, 거제도의 아름다운 풍경은 눈을 행복하게 만든다. 장승포에서 배로 20분이면 도착하는 지심도는 이맘때 동백이 한창이다. 짙푸른 잎사귀와 붉은 꽃잎, 샛노란 수술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정열적이고 강렬한 동백이 산책로에 뚝뚝 몸을 떨군다. 해안 절벽과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만든 포진지, 탄약고 등도 볼거리다.

▲ 바람의 언덕과 풍차    


바람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에는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이 제격이다. 해금강 가는 갈곶리 도로 왼편에 바람의 언덕, 오른편에 신선대가 자리한다. 바람의 언덕은 바다와 풍차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경치가 매력이다. 신선대는 신선이 내려와 풍류를 즐길 만한 넓은 바위다. 바다를 향해 서서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처럼 두 팔 벌려 포즈를 잡고 싶어지는 풍경이다.

▲ 신선대와 바다 풍경    


색다른 볼거리를 찾는다면 거제씨월드가 제격이다. 큰돌고래 16마리, 흰돌고래 4마리가 쇼를 펼치는 국내 최대의 돌고래 체험 파크다. 점프하고 춤추는 돌고래 쇼가 평일 2회, 주말 3회에 걸쳐 20분간 펼쳐진다. 물속을 걸으며 돌고래와 교감하는 시 트렉도 경험할 수 있다. 돌고래를 직접 만질 기회도 있다.

▲ 거제씨월드 수족관    


거제도의 황홀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는 거가대교가 제격이다. 어스름한 새벽 장목면과 부산 가덕도를 연결한 사장교(4.5km)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은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기술력이 더해진 합작품이다.

▲ 거가대교와 일출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거가대교에 오색등이 켜지면서 다리의 불빛이 바다에 반사되어 밤을 밝힌다. 다리 위를 지나는 자동차의 불빛이 노란 줄처럼 이어지며 멋을 더한다. 거가대교는 사장교와 수심 48m의 침매터널(3.7km-로 구성되며 거제도와 부산의 거리를 40분대로 줄였다.

▲ 밤에 더욱 빛나는 거가대교   



‘바다의 금강산’이라는 해금강도 일출을 보기 좋은 장소다. 사자바위가 위용을 드러내는 바다의 수평선 위로 붉은 얼굴을 드러내는 태양이 장관을 이룬다.

 

▲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    



당일여행 :
지심도→장승포항→거제씨월드→외포 대구탕거리→거가대교

1박 2일 여행

첫날 : 바람의 언덕→신선대→거제씨월드→거가대교
둘째날 : 지심도→장승포항→외포 대구탕거리

○ 관련 웹사이트 
 - 거제문화관광 http://tour.geoje.go.kr
 - 지심도 www.jisimdoro.com
 - 거제씨월드 www.geojeseaworld.com


○ 문의

 - 거제시청 문화관광과 055-639-4172
 - 지심도 055-681-6007
 - 거제씨월드 055-682-0330


○ 잠자리

 - 라이트하우스호텔 :  거제시 장승포로, 055-681-6363, www.geojelighthouse.com (굿스테이)
 - 베니키아호텔거제 : 거제시 성산로, 055-991-1000, www.benikeahotel.kr (베니키아)
 - 애드미럴호텔 : 거제시 서간도길, 055-687-3761, www.admiralhotel.co.kr
 - 하늘테라스펜션 : 장목면 옥포대첩로, 055-638-3578
 - 모네의 정원 : 장목면 유호4길, 055-635-1164, 010-3765-8300, www.mone-garden.com


○ 먹거리

 - 외포효진횟집 : 대구탕, 장목면 외포5길, 055-635-6340, www.055-635-6340.mbiz114.com
 - 양지바위횟집 : 대구탕, 장목면 외포5길, 055-635-4327
 - 외포등대횟집 : 꽃게장, 장목면 외포5길, 055-636-6426
 - 항만식당 : 해물뚝배기, 거제시 장승포로7길, 055-682-4369


○ 주변 볼거리 :
거제맹종죽테마공원, 외도보타니아, 해금강,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 한국관광공사_사진제공

기사입력: 2015/01/12 [08:03]  최종편집: ⓒ 인터넷 여행신문사 모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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