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최고의 인기스타, 누에?

한강공원 누에체험 프로그램 생태 프로그램 중 최고 인기다

이민희 | 기사입력 2010/09/24 [10:55]

한강공원 최고의 인기스타, 누에?

한강공원 누에체험 프로그램 생태 프로그램 중 최고 인기다

이민희 | 입력 : 2010/09/24 [10:55]
서울시는 잠실·잠원 지역의 향토성을 살리고, 시민들이 누에와 각종 초화류를 학습할 수 있는 잠원한강공원 ‘누에테마 자연학습장’의 누에 체험 교실이 한강공원 단일 생태 프로그램 중에 기간 대비 가장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개장한 잠원 누에테마 자연학습장은 올해 5.14일부터 운영을 시작해 8.31까지 5,700명이 찾아 한강공원 86개 프로그램(8월 말 현재) 중에 기간 대비 가장 많은 인원이 찾았다. ‘잠원’ 지역은 지명이 말해주듯 예부터 뽕나무를 키우고 누에를 치던 잠실도회(양잠기관)가 있던 곳으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다.

잠실은 조선 세종 때부터 백성들에게 누에치기를 장려하기 위해 조성한 지역으로 송파구 잠실동 인근을 ‘동잠실’이라 부르며 2곳의 잠실리를 두었는데 그 곳이 바로 지금의 ‘잠원동’과 ‘잠실동’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민들에게 잠원 지역의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 생태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누에’를 테마로 한 자연학습장을 조성했다.

잠실도회(蠶室都會)란, 역대 조선시대의 임금들이 양잠을 권장하기 위해 정부에서 세운 기관으로 양잠 종자를 길러 분양하거나 양잠 기술을 연구하며 뽕나무 종자를 보급하던 곳 잠원 ‘누에테마 자연학습장’에서는 각 령마다 크기와 생김새가 다른 누에 성장과정 및 고치 만드는 누에 관찰, 누에 뽕잎 먹이기, 실뽑기, 얼레질 등 다양한 양잠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누에체험 학습장에서는 실제로 1~5령까지의 누에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처음에는 징그럽다며 울상을 짓던 어린이들도 누에가 5개의 상자 속에서 점점 커가는 과정을 관찰하다보면 점차 친근함을 느끼고 나중에는 직접 뽕잎을 따다가 먹이기도 한다.

또한 현미경으로 알에서 갓 깨어난 누에를 확대해 관찰하기도 하고, 2~5령 누에의 눈 무늬와 반달무늬·꼬리 뿔·배다리·숨구멍 등 몸의 각 기관을 자세히 살펴볼 수도 있다. 고치에서 실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완전한 번데기가 된 상태의 고치를 물에 넣고 삶아야 한다. 그대로 둘 경우 나방으로 변태해 고치를 나올 때 실을 모두 끊어버려 못쓰게 되기 때문이다.

물레에 누에 실을 감아 명주실을 뽑는 과정은 어린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체험이다. 변태에 들어간 누에고치를 따뜻한 물에 넣고 삶으면 투명하게 변하는데 이 때 실을 조금 풀어 물레에 엮고 돌리면 마치 실타래를 풀듯이 부드럽게 풀린다.

‘누에테마 자연학습장’은 면적 9,185㎡에 누에체험장 뿐만 아니라 누에 전시대, 전시학습마당, 학년별로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 관찰 체험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누에전시마당에는 알이 누에고치로 변해 나방이 되는 과정을 친근한 캐릭터로 표현된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저학년들도 누에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자연학습장에서는 1학년 고추·구절초·봉선화, 2학년 나팔꽃·호박꽃·무궁화, 5학년 무·해바라기, 6학년 솔이끼·백일홍 등 각 학년별로 교과에서 다루는 식물이 자라고 있어 주말이면 나들이 겸 자연 학습을 나온 어린이 가족들도 눈에 띈다.

특히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열리는 6월에는 직접 열매를 따서 그 자리에서 맛 볼 수도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는 자녀들을 데리고 가 볼만한 색다른 생태체험장으로 소문나 있다. 누에의 나이는 ‘령’으로 보는데 1~5령까지 25일 정도를 애벌레로 지낸 뒤에 고치를 만들어 나방으로 변태하기까지 약 2달 정도 걸린다.

알을 갓 까고 나온 누에는 3mm 남짓한 크기로 육안으로 보면 검은 점에 가까워 보인다. 1~3령까지는 크는 데는 약 12일이 걸리고, 25일 정도 지나면 5령이 되어 번데기가 될 준비를 한다. 5령이 지나면 ‘익은누에’가 되는데 이 단계는 12시간 정도로 매우 짧다. 익은누에는 뽕잎을 먹지 않고 고치 만들 준비를 한 뒤 자리를 잡고 입에서 s자로 실을 토해내며 고치를 짓는다.

이 때 나오는 실의 길이가 1,500m로 사람 키의 1,000배 이상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누에는 고치 안에서 변태과정을 거쳐 번데기가 된 상태에서 일주일이 지나면 나방이 되어 나온다.

‘누에 체험 교실’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http://hangang.seoul.go.kr)를 통해 예약신청 가능하며, 하루 3회 운영에 회당 20명 선착순 참가할 수 있으므로 꼭 예약 신청해야 한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 5번 출구, 압구정역 1번 출구를 이용해 10분 정도 걸어서 잠원나들목을 통과하면 찾을 수 있다.
문의 :  02-3780-0531 / 02-3780-0855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국내여행
문화체육관광부, 광복절 맞아 나만의 광복절 역사여행 10선 선정
1/3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