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가 빛나는 언덕 위 벽화마을, 대전 대동하늘공원

대전역에서 멀지않은 대동하늘공원은 낮에는 알록달록한

이성훈 | 기사입력 2019/10/26 [12:16]

풍차가 빛나는 언덕 위 벽화마을, 대전 대동하늘공원

대전역에서 멀지않은 대동하늘공원은 낮에는 알록달록한

이성훈 | 입력 : 2019/10/26 [12:16]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대전에서 웬만한 곳을 다 둘러봤다면, 명소보다 작고 알찬 여행지를 찾는다면, 동구 대동의 하늘공원을 추천한다. 대전역에서 멀지않은 대동하늘공원은 낮에는 알록달록한 벽화를 구경하고, 밤에는 반짝이는 풍차와 대전 시내 야경에 빠지는 감성 충만한 여행지다.

▲ 대동하늘공원의 상징인 풍차 


대전 시민도 알음알음 찾아올 정도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즘 일몰과 야경 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발걸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동하늘공원이 자리한 동구 대동에는 한국전쟁 때 피란민이 모여 살던 달동네가 있다. 비탈진 마을의 좁은 골목을 따라 오래된 집이 성냥갑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어 어렵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 대동하늘공원에서 바라보는 대전시 전경 


달동네 하면 왠지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지만, 이곳은 오히려 밝고 화사한 분위기다. 동네 담벼락에 그려진 예쁜 벽화 덕분에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음까지 환해진다. 달동네 풍경이 달라진 건 2007년 공공 미술 프로그램이 실시되면서부터다. 지역 미술인과 동네 주민이 함께 벽화 작업을 하고 마을을 꾸미기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 대동하늘공원에서 바라본 대전시 야경


그 사이 벽화가 덧칠 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벽화를 재정비하고 축제를 개최하며 대전의 대표적인 벽화마을로 자리매김했다. 입체적인 벽화도 있어 더욱 재미나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자. 주민이 거주하는 공간이므로 소란스럽게 관람하거나 늦은 시간에 방문하는 것은 피한다.

▲ 대동하늘공원_알록달록하게 꾸민 벽화들 


벽화를 둘러본 뒤에는 대동하늘공원에 올라가자. 대동에서 가장 높은 언덕마루에 위치한 공원으로, 이름처럼 하늘 아래 펼쳐진 작은 쉼터다. 벤치와 정자, 나무 그네가 있어 조용히 쉬었다 가기 좋다. 언덕 가장자리에 있는 풍차는 대동하늘공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 대동하늘공원의 밤을 밝히는 풍차 


원래 목재로 지었지만, 외관에 타일을 붙이고 야간 조명을 강화해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밤하늘 아래 찬란히 불을 밝힌 풍차는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토 존이다. 풍차 앞에 서면 도심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대동하늘공원이 자리한 언덕은 해발고도 약 127m에 이르지만, 작은 건물이 오밀조밀한 도시 전경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 대동하늘공원_풍차 안에서 바라본 야경  


보문산과 계룡산 등 겹겹이 이어진 산자락이 도시를 병풍처럼 둘러싸 더욱 신비로운 느낌이다. 해가 질 무렵이면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일몰을 기다린다. 이곳에서 처음 맞는 일몰과 야경은 숨은 보물이라도 찾은 듯 벅찬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 대동하늘공원에서 감상하는 일몰 풍경 


붉은 태양이 쌍둥이처럼 생긴 한국철도공사 빌딩 사이로 사라져갈 때면 여기저기서 작은 탄성이 나온다. 찰나의 순간을 잡으려는 카메라 셔터 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노을이 지나간 자리에 어둠이 깔리면 도시는 하나둘 불을 밝힌다. 이곳 야경은 화려함보다 소박하고 은은한 멋이 배어난다. 마치 바쁜 하루를 보낸 이들을 위로하는 따스한 불빛처럼 느껴진다.

▲ 대동하늘공원의 숨은 명소인 연인바위 


연인과 여행한다면 사랑을 약속하는 자물쇠를 준비해보자. 풍차 옆에 자물쇠를 걸어두는 거치대가 있다. 풍차가 있는 반대쪽 오솔길을 따라가면 대동하늘공원의 또 다른 명소 연애바위(혹은 사랑바위)에 닿는다. 바위 사이가 움푹 파여, 연인들이 이곳에 숨어 사랑을 속삭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대동하늘공원_일몰과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카페  


빈티지한 카페와 소품 숍은 대동하늘공원을 여행하는 또 다른 재미다. 지역 작가들이 만든 책과 소품이 눈길을 끄는 머물다가게 는 대전 토박이 가이드가 동행하는 도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소개된 ‘대동단결’은 전망 좋은 카페로 유명하다. 촬영 당시 유재석과 조세호가 앉은 자리는 일몰을 감상하는 명당으로 꼽힌다.

 

▲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소제동 


대전역 뒤쪽에 있는 소제동은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소제동에 형성된 철도관사촌은 1920~1930년대에 철도 직원을 위해 조성됐다. 한때 대전에서 손꼽히는 부촌이었지만, 집과 건물이 오랜 세월 방치되며 쇠락한 동네로 전락했다. 최근 2~3년 사이 이곳에 빈집과 낡은 건물을 젊은 감각으로 채운 카페, 식당이 들어서며 사람들 발걸음이 이어진다.

▲ 소제동에 들어선 감각적인 공간들


소제동은 시간 탐험 여행지이기도 하다. 이곳만 시간이 멈춘 듯, 비좁은 골목 사이로 낡은 대문과 허름한 담벼락, 노란 관사촌 건물이 옛 모습 그대로 있다. 최근 재개발이 확정돼 이런 풍경도 곧 사라지리라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는다. 한밭수목원은 중부권 최대 규모의 도심 수목원으로 꼽힌다. 가운데 엑스포시민광장을 두고 서원과 동원이 있다.

▲ 가을 나들이 코스로 좋은 한밭수목원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이 인접해 대전 시민이 즐겨 찾는다. 수목원은 꽃밭과 아담한 숲길, 연못과 열대식물원 등 볼거리가 많아 둘러보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 단풍이 곱게 물든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가을 정취에 물씬 젖어든다.

 

▲ 천연기념물센터_천연기념물을 이해하고 배우기 쉽게 꾸며졌다.  


한밭수목원과 이어진 천연기념물센터도 가볼 만하다. 천연기념물을 이해하고 배우기 쉽게 꾸몄다. 남북한의 다양한 천연기념물 표본과 명승을 소개하며, 특히 한반도에 살았던 거대한 털매머드 화석 표본이 눈길을 끈다. 아이들과 방문한다면 탐험 활동지나 해설사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자. 훨씬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 된다.

▲ 뿌리공원 한국족보박물관 


조금 다른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뿌리공원을 추천한다. 중구 유등천 인근에 자리한 뿌리공원은 ‘효’를 테마로 1997년 개원했다. 성씨별 조형물과 산책로, 한국족보박물관, 캠핑장, 잔디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공원에는 244개 성씨별 조형물이 있다. 성씨마다 서로 다른 조형물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야간 조명으로 밤에는 또 다른 분위기가 난다.

▲ 뿌리공원 안에 조성된 다양한 성씨 조형물 

 

○ 당일여행 : 한밭수목원→천연기념물센터→소제동→대동하늘공원


○ 1박 2일 여행코스 : 첫날_한밭수목원→천연기념물센터→소제동→대동하늘공원 / 둘째날_뿌리공원→유성온천

 

○ 관련 웹 사이트

 - 대전관광 www.daejeon.go.kr/tou/index.do

 - 대전광역시 동구 관광문화축제 http://tour.donggu.go.kr/html/tour

 - 한밭수목원 www.daejeon.go.kr/gar/index.do

 - 천연기념물센터 www.nhc.go.kr

 - 뿌리공원 http://djjunggu.go.kr/html/hyo/bburi/bburi_030101.html


○ 문의 전화

 - 대전광역시청 관광마케팅과 042-270-3982

 - 한밭수목원 042-270-8452

 - 천연기념물센터 042-610-7610

 - 뿌리공원 042-288-8310

 - 머물다가게 070-8098-6634

 

 

○ 축제와 행사 : 제10회 유성국화전시회 2019년 10월 12일~11월 3일, 유림공원·유성천·갑천공원·온천공원 일원, 042-611-2446(유성구청 공원녹지과)

 

○ 주변 볼거리 : 이응노미술관, 지질박물관, 화폐박물관,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청호, 대전 회덕 동춘당, 엑스포과학공원, 유성온천, 으능정이문화의거리 등 / 관광공사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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