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형찬 기자]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일원에서 2026 토지문학제가 열린다. 하동군은 오는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 동안 박경리문학관과 최참판댁 일원을 중심으로 문학제를 개최한다.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과 문학제 25회를 동시에 맞는 올해 행사는 토지는 미래다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전 지구적인 기후 및 환경 위기 속에서 작가가 평생 강조해 온 생명사상과 생태적 가치를 오늘의 관점에서 되짚어보며 문학도시 하동의 문화적 깊이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6일 오후 2시 개막식에서는 소설 토지 낭독회가 함께 진행된다. 하동시낭송협회와 하동문인협회, 하동26토지연구회 회원, 전문 시낭송가들이 참여해 작품 속 주요 장면을 입체적으로 낭독하며 평사리 들판에 문학적 감동을 전한다.
9일 오전에는 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토지백일장이 열리며, 오후에는 문해교실 어르신들과 결혼이주여성이 함께하는 시낭송 및 소설 낭독 경연대회가 펼쳐져 다양한 계층이 문학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본행사가 집중된 10일에는 박경리문학관 일원에서 평사리문학대상과 하동문학상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 평사리문학대상에는 소설 부문 오혜 씨의 환한 그림자, 시 부문 김미정 씨의 외투를 벗어도 외투, 수필 부문 정현철 씨의 치마 대를 품다와 류한월 씨의 허공의 지문, 동화 부문 안효경 씨의 공감 감정 메뉴얼이 선정됐다.
총 829건 2568편이 접수되어 전년 대비 작품 수가 45% 증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다. 지역 문학 발전에 공헌한 이에게 주는 하동문학상은 최영욱 시인이 받는다. 같은 날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 청소년분과는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 작가의 글기둥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어 디지털 전환기 속 창작의 본질을 논의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전국의 문인들이 평사리 들판을 거니는 전국 문인 토지길 걷기가 진행되며, 마산무용단의 무용극 토지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폐막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행사 기간 동안 최참판댁과 야외 세트장에는 하동10경 디카시 공모 수상작 문고리 전시회, 명문장 예쁜 손글씨 캘리그라피전, 문해교실 어르신 시화전 등 발길 닿는 곳마다 문학을 체감할 수 있는 전시가 상시 운영된다.
하아무 토지문학제운영위원장과 김현수 하동군수는 이번 문학제가 박경리 작가의 생명사상과 공동체 가치를 널리 알리고 평사리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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