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수 서울시의원 “2027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남산 생태계 훼손 없어야”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와 대규모 국제행사 간 충돌 우려…“관람 동선·인파 관리 대책 세심하게 수립해야”

이정인 | 기사입력 2026/09/09 [12:07]

노연수 서울시의원 “2027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남산 생태계 훼손 없어야”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와 대규모 국제행사 간 충돌 우려…“관람 동선·인파 관리 대책 세심하게 수립해야”

이정인 | 입력 : 2026/09/09 [12:07]

[이트레블뉴스=이정인 기자] 서울시가 2027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남산 일대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규모 방문객 유입과 정원 조성 과정에서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이 훼손되지 않도록 면밀한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노연수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9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정원도시국 업무보고에서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 지정을 위한 생태현황조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2027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따른 남산 생태계 보호 대책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서울시 정원도시국은 현재 「서울특별시 자연환경보전과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조례」에 따라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를 위한 생태현황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용역은 남산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 필요성을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노 의원은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같은 공간에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할 경우, 생태계 보전이라는 정책 목표와 행사 개최가 서로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국제정원박람회는 행사 준비와 정원 조성 과정에서 시설물이 설치되고 많은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큰 만큼, 남산의 토양과 식생, 야생생물 서식 환경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노 의원은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 지정 등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로 인한 생태계 훼손이 우려된다”며 “행사 계획 단계부터 보전지역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고 실질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아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구역에 대해서는 방문객 출입을 제한하겠다”며 “정원 조성과 인파 집중으로 인한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의원께서 지적한 사항을 세심하게 살펴 행사 추진 과정에서 혼란이나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단순한 출입 제한만으로는 생태계 훼손 우려를 충분히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행사장과 보전지역을 명확히 구분하는 동선 계획과 시간대별 방문객 분산, 수용 인원 관리 등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남산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대표적인 자연 자산으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동시에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 공간이다.

 

국제적인 정원 행사를 개최해 서울의 정원문화를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행사 운영 원칙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 의원은 “남산은 서울을 대표하는 자연 자산이자 생태적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국제정원박람회 추진 과정에서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박람회 관람 동선과 인파 관리 대책을 더욱 세심하게 수립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대규모 국제행사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남산의 자연환경은 한 번 훼손되면 원래 상태로 회복하기 어렵다”며 “행사 준비 단계부터 생태계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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