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조선 왕조의 법궁이자 으뜸 궁궐인 경복궁은 오전 개장 직후 들어설 때 가장 고즈넉하고 인상적인 사진을 담아낼 수 있는 명소다. 관람객이 본격적으로 몰려들기 전 고요한 궁궐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은은하게 내리쬐는 아침 햇살이 기와지붕 처마 밑 단청을 입체적으로 돋보이게 한다. 한복의 정갈한 색채 역시 햇빛을 받아 한층 따스하고 화사하게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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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 근정전을 배경으로 한복 스냅 _ 서울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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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간대 비스듬히 스며드는 자연광은 인물의 얼굴에 짙은 그늘을 드리우지 않아 자연스럽고 화사한 피부 톤을 연출하기에 유리하다. 궁궐 주변 대여점에서 단정한 한복을 빌려 입고 경복궁에 들어서면 웅장한 근정전의 자태와 그 뒤편으로 병풍처럼 둘러선 북악산, 인왕산의 능선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이른 아침에는 시야를 가리는 인파가 드물어 프레임 속에 불필요한 타인을 배제하고 깔끔한 풍경과 인물을 담아낼 수 있다.
근정전을 감싸고 있는 행각의 붉은 기둥 열주는 원근감과 깊이감을 살린 사진을 남기기에 최적인 장소다. 나란히 늘어선 기둥을 자연스러운 액자 프레임으로 활용해 인물을 중앙에 배치하면 공간의 조형미가 극대화되어 경복궁 최고의 포토 스폿으로 손꼽힌다. 수변 공간인 경회루와 향원정 일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사진 포인트다. 연못 위에 우뚝 솟은 경회루는 잔잔한 수면에 투영되는 완벽한 대칭 반영 사진으로 명성이 높다.
바람이 잦아들어 물결이 잔잔한 오전, 연못 남서쪽 모서리에서 로우 앵글로 자세를 낮추면 푸른 하늘과 전통 누각, 물에 비친 반영을 한 화각 안에 풍성하게 채울 수 있다. 궁궐 북쪽 깊숙한 곳에 자리한 향원정은 아담한 목조 다리 취향교와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주변 수목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정취를 자아낸다.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과 대비의 거처인 자경전 일대는 전통 한옥 고유의 단아한 선과 여백의 미가 돋보인다. 정교한 문양의 꽃담과 가지런히 이어진 돌담, 중첩된 기와지붕의 선을 배경으로 구도를 잡으면 시선의 깊이가 살아난다. 은은한 바람에 한복 옷자락을 가볍게 휘날리며 거니는 순간을 포착하면 단아한 한국의 전통미가 깃든 스냅 사진을 완성할 수 있다.
경복궁 스냅 촬영을 마친 뒤에는 한옥과 트렌디한 감성 카페가 골목마다 자리한 서촌이나 삼청동으로 발걸음을 넓히기 좋다. 고즈넉한 한옥 카페에서 여유롭게 숨을 돌리거나, 인근 통인시장에서 엽전을 구매해 전통시장 먹거리를 직접 골라 담는 엽전 도시락을 즐기며 하루의 일정을 풍성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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