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화가의 30년 숨결을 느끼다, 김창열 화가의 집

30년 거주 자택에서 만나는 예술혼, 종로구립 김창열 화가의 집 개관

김미숙 | 기사입력 2026/08/10 [01:34]

물방울 화가의 30년 숨결을 느끼다, 김창열 화가의 집

30년 거주 자택에서 만나는 예술혼, 종로구립 김창열 화가의 집 개관

김미숙 | 입력 : 2026/08/10 [01:34]

[이트레블뉴스=김미숙 기자] 종로구 평창동 가파른 경사지에 위치한 종로구립 김창열 화가의 집은 물방울 화가로 잘 알려진 고 김창열 화백이 1988년부터 30년간 거주하며 작품을 창작하던 자택이자 작업실이다. 종로구가 이 공간을 공공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해 2026년 5월에 개방하면서 평창동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예술가의 삶과 철학을 깊이 있게 음미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 기획전시실로 꾸민 김창열 화가의 집 1층 _ 서울관광재단

 

1988년 건축가 우규승이 한옥을 모티브로 설계한 이 건문은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래로 내려가며 공간이 이어지는 독특한 4개 층 구조를 지니고 있다. 2022년 종로구가 건물을 매입한 뒤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을 설계했던 홍재승과 최수연 건축가가 리모델링을 맡아 물방울 그림의 의미인 회귀를 공간 개념으로 형상화했다. 관람객들은 전시실과 회랑을 자유롭게 오가며 화백의 예술 철학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 평창동이 내려다보이는 김창열 화가의 집 2층

 

과거 생활 공간이었던 지상 2개 층은 현재 편안한 휴식 공간과 기획전시실로 탈바꿈했다. 실내 보호를 위해 신발을 벗고 내부로 들어서면 통유리창 너머로 평창동의 한적한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1층 아래에 자리한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기념전인 김창열, 물방울의 흔적이 8월 23일까지 열려 종이 판화와 드로잉, 회화 등 24점의 작품을 통해 한지와 종이 작업을 중심으로 펼쳐진 화백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 김창열 화가의 작업실을 재현한 지하 공간

 

주차가 불가능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며 종로구민이나 한복 착용자 등은 입장료 50퍼센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하 2개 층은 화백이 30년 넘게 붓을 잡았던 실제 작업실을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공간이다.

 

▲ 김창열 화가가 생전 사용하던 소품들

 

1층 천장과 지하 1층 측창으로 은은하게 스며드는 자연광 속에서 생전에 사용하던 두루마리 캔버스, 탑처럼 쌓인 유화물감과 붓, 물방울 스케치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거장의 치열했던 예술혼을 생생하게 전한다. 지하 작업실에서 바깥으로 나오면 정원과 회랑으로 이어져 실내 감상 후 자연의 빛과 바람을 느끼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서울 종로구 평창7길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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