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제주 동쪽 끝에 자리한 하도리는 맑고 얕은 바다와 넓게 열린 수평선이 어우러진 작은 바닷마을이다. 화려하게 알려진 대형 관광지보다 조금 느리고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최근에는 유명 TV 광고 촬영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하도해수욕장 일대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여름 명소로 꼽힌다.
이곳에서 투명카약을 타고 바다 위를 천천히 지나가다 보면 투명한 바닥 아래로 반짝이는 물결과 제주의 맑은 바다가 그대로 펼쳐진다. 하도리의 매력은 단순히 예쁜 바다에만 머물지 않는다. 해 질 무렵이면 노을이 길게 번지는 해변과 철새도래지 풍경이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고 주변에는 별방진과 토끼섬, 문주란 자생지 같은 제주의 숨은 명소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하도해수욕장 투명카약은 바람과 파도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사전 확인이 필수적이다. 상대적으로 햇빛이 부드럽고 물빛이 더욱 맑은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면 자연스러운 사진을 남기기 좋으며 인근 세화, 종달, 김녕 등 제주 동쪽 해안 코스와 연계해 여행 동선을 짜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름 제주의 매력은 해가 진 뒤에도 계속된다. 낮 동안 달아올랐던 공기가 서서히 식어가면 해변과 골목, 야시장과 지역 축제에 화려한 불빛이 켜지며 낮과는 전혀 다른 반전 분위기가 펼쳐진다. 여름철에는 야간 개장을 하는 제주 가볼만한곳이 늘어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보다 느긋하고 선선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조명이 켜지는 서귀포 새연교를 비롯해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천지연 폭포는 대표적인 야간 관광지다. 제주시 도심에 위치한 제주목 관아는 밤 9시까지 야간 개장을 진행하며 특히 저녁 6시 이후부터는 무료 입장이 가능해 고즈넉한 조선 시대 관아의 밤 정취를 부담 없이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해변 공연과 플리마켓이 어우러지며 바다를 배경으로 음악과 사람들의 활기가 어우러진 제주의 밤이 완성된다.
제주 전역에서 펼쳐지는 풍성한 여름 축제 일정도 국내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7월 초 강정마을 생태축제와 삼양검은모래축제를 시작으로 월대천 수변공원 ESG 축제, 이호 필터 페스티벌이 연이어 개최된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제주의 전통 뗏목을 활용한 이호 테우 축제가 열려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하며 8월에는 표선해변 하얀모래 축제와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컬러풀 산지 축제까지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지역 축제와 야간 개장은 매년 운영 기간이나 세부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비짓제주 공식 홈페이지의 축제 행사 페이지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어두운 해변을 야간 산책할 때는 지정된 안전 구역과 조명 시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안전하다.
동행에 따라 가족 여행객이라면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야간 개장형 관광지를 추천하며 커플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활기찬 야시장과 낭만적인 해변 산책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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