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박미경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가 오는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도심 속 소음에서 벗어나 이른 아침의 궁궐을 오롯이 마주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 무언자적(無言自適),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전 7시 30분부터 약 90분간 진행하며 일반 관람객의 입장이 시작되기 전 정적이 흐르는 창덕궁 후원을 산책하며 깊은 사색에 잠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숲길과 고요한 전각 사이를 거닐며 고궁의 여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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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무언자적(無言自適),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 행사 사진('25.8.) _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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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평소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던 주합루 권역의 서향각 내부를 특별 개방한다는 점이다. 규장각의 부속 건물로 서책을 말리던 서향각뿐만 아니라 영화당과 애련정 내부도 함께 열려 관람객들은 한국 전통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입체적인 공간미를 보다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해설사 없이 진행하는 비움의 관람 방식은 참가자들이 타인의 설명에 의존하지 않고 각자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걷고 머무르며 오로지 자신의 감각에만 집중하도록 돕는다. 참가자들은 숲길을 타고 흐르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를 들으며 다섯 가지 시선으로 후원을 바라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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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자적(無言自適),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 행사 사진('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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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깨우는 생명의 기운과 연못을 따라 흐르는 물의 울림 그리고 정자와 건축이 만들어내는 경치를 빌려오는 차경의 미학을 경험한다. 또한 왕의 정원에 담긴 유교적 이상과 이 문화유산을 소중히 지켜온 사람들의 정성까지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부용지와 애련지 인근에는 개별 의자를 배치해 관람객들이 한적하게 앉아 풍경을 감상하며 명상을 즐기도록 배려했다.
예매는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5월 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회당 참여 인원을 25명으로 제한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유지하며 관람료는 1만 원이다.
창덕궁관리소는 바쁜 현대인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창덕궁 본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향유하며 일상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창덕궁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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