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록관, 5월 한달간 매일 오월영화 상영

다큐부터 애니메이션까지, 광주 5·18 영화상영회 기록관서 31일까지 열려

박동식 | 기사입력 2026/05/06 [03:56]

5‧18기록관, 5월 한달간 매일 오월영화 상영

다큐부터 애니메이션까지, 광주 5·18 영화상영회 기록관서 31일까지 열려

박동식 | 입력 : 2026/05/06 [03:56]

[이트레블뉴스=박동식 기자] 5·18민주화운동 기념주간을 맞아 광주 도심 곳곳이 추모와 기억의 물결로 일렁이는 가운데 광주광역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는 오월의 역사를 영상으로 마주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기록관은 현재 진행 중인 기획전 광주 5·18: 도시 정체성과 민주주의와 연계하여 5·18 영화상영회를 오는 31일까지 개최하고 매일 다섯 편의 관련 영화를 연속 상영한다.

 

이번 상영회는 평소 사진과 문서로 접하던 기록물에 영화적 서사를 더해 관람객들이 1980년 5월 광주가 지닌 역사적 무게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다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상영회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록관 3층 영상실에서 진행되며 별도의 관람료 없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 로숑과 쇼벨 포스터 _ 광주광역시


기록관 측은 상영 순서에 따라 각 작품을 하루 1회에서 3회까지 반복 상영하여 방문객들이 언제든 편하게 오월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상영 목록에는 장편 다큐멘터리부터 단편 영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가 포함되어 역사적 진실을 바라보는 풍부한 시각을 제공한다.

 

상영작 중 강상우 감독의 다큐멘터리 김군은 당시 사진 속 한 시민군의 행적을 추적하며 기억의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을 담았다. KBS광주방송총국이 제작한 1980, 로숑과 쇼벨은 유명한 꼬마상주 사진을 촬영한 외신기자들을 추적하며 당시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기록자들의 시선을 조명한다. 또한 방성수 감독의 오월은 가족의 기억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윤수안 감독의 괜찮아는 평범했던 고등학생 시민군의 이야기를 통해 오월의 아픔을 잔잔하게 그려낸다.

 

▲ 양림동 소녀 포스터

 

특히 오재형·임영희 감독의 양림동 소녀는 5·18에 직접 참여했던 여성 운동가의 구술사와 그림을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로서 당시 여성들의 투쟁과 삶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증언한다. 이처럼 다양한 형식을 빌려 풀어낸 영화들은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 중심의 기획전시와 영화 콘텐츠의 만남은 오월 광주를 기록의 영역에서 기억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번 영화상영회가 시민들에게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고 그날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기록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전시 관람의 깊이를 더해주는 동시에 광주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동구 금남로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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