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성벽 너머의 시간 여행, 예디쿨레와 사마티아를 걷다
황금문에서 메이하네까지, 이스탄불의 숨은 속살 사마티아 탐방
이성훈 | 입력 : 2026/03/11 [16:10]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이스탄불의 화려한 스카이라인 뒤편에는 수천 년의 시간이 겹겹이 쌓인 비밀스러운 풍경이 숨어 있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중심지를 벗어나 고즈넉한 성벽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동로마 제국부터 오스만 제국까지의 역사가 공존하는 예디쿨레와 사마티아를 마주하게 된다. 이곳은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어우러져 빚어낸 독특한 삶의 궤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여행자를 맞이한다.
여정의 시작점인 예디쿨레 요새는 '일곱 개의 탑'이라는 이름처럼 웅장한 위용을 자랑한다. 5세기 동로마 제국이 도시 방어를 위해 세운 이 거대한 성벽은 시대에 따라 감옥이나 무기고, 보물 창고로 쓰이며 역사의 파고를 함께 견뎠다. 특히 승전보를 울리며 귀환하는 황제만이 통과할 수 있었던 황금문은 예디쿨레의 상징과도 같다. 요새 통로에 올라서면 푸른 마르마라해와 이스탄불 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깊은 역사의 숨결을 전한다.
요새를 지나 사마티아로 향하는 길은 그 자체로 거대한 노천 박물관이다. 우아한 종탑이 매력적인 정교회와 모스크로 변모한 옛 수도원 유적은 이 지역의 중층적인 역사를 대변한다. 사마티아 광장 주변의 오래된 목조 저택 카페에서 터키식 커피를 즐기거나 골목 안 중고 서점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아르메니아 교회와 철도 노동자들의 교회 등 다양한 신앙의 유산이 한데 모여 있어 이스탄불 특유의 포용적인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다.
과거 작은 어촌이었던 사마티아는 현재 이스탄불에서 손꼽히는 미식의 거리로 통한다. 터키식 선술집인 메이하네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전통주 라크와 함께 신선한 제철 생선 요리를 맛보기 좋다. 아르메니아 전통 요리인 토픽이나 바삭한 생선 뵈렉 같은 특별한 전채 요리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여정의 마침표는 18세기 전염병의 위협 속에서 세워진 발르클르 그리스 병원과 아야 하랄람보스 교회다. 이곳은 단순한 의료 기관을 넘어 고단한 시기를 견뎌온 이들에게 영적인 안식처가 되어준 희망의 장소다. 이스탄불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진솔한 이야기와 따뜻한 이웃들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예디쿨레와 사마티아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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