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방답진, 전라남도 기념물 지정
조선 수군의 숨결 그대로, 여수 방답진 성벽·선소 역사 자산으로 재탄생
박미경 | 입력 : 2026/02/01 [07:26]
[이트레블뉴스=박미경 기자] 전남 여수시 돌산읍에 위치한 여수 방답진이 전라남도 기념물로 공식 지정되며 그 역사적 가치를 입증받았다. 여수 방답진은 조선 전기 중종 시대에 해안 방어를 목적으로 축성된 수군진으로, 총길이 1,195m에 달하는 낮은 구릉 지형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성곽이다.
독특한 성곽 구조와 입지 조건 덕분에 남해안 해상 방어의 핵심이자 군사 활동의 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군사 유적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라남도 기념물 지정 범위에는 방답진 성벽과 선소를 비롯해 지난 1987년 이미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던 돌산군관청이 통합 포함됐다.
특히 방답진 성벽과 배를 대던 굴강인 선소는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조선시대 축성 기술의 정수와 건축적 특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소중한 사료로 손꼽힌다. 돌산군관청 역시 과거 방답진의 행정과 군사 운영을 총괄했던 핵심 시설인 만큼, 이번 지정을 통해 방답진과의 역사적 및 기능적 연관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여수시는 이번 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방답진의 학술적 가치를 더욱 구체화하기 위한 정밀 발굴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방답진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향후 주변 유적과 연계해 국가 유산 사적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절차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정은 여수가 지닌 호국 충절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돌산 지역의 새로운 문화 관광 거점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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