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운곡람사르습지 6년의 기록, 850종 식물 담은 생태도감 발간
사라졌던 논냉이의 낙원, 고창 운곡람사르습지 식물도감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강성현 | 입력 : 2026/01/03 [05:50]
[이트레블뉴스=강성현 기자] 고창군이 운곡람사르습지의 방대한 식물 자원을 총망라한 생태도감 고창 운곡람사르습지 일대에서 볼 수 있는 식물-함께 찾아보는 우리나라 풀과 나무 1-2를 발간했다. 이번 도감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전문가들이 100회 이상 현장을 발로 뛰며 기록한 집념의 산물이다.
도감에는 운곡습지 전역에서 확인된 600여 종을 포함해 인근 지역 식물까지 총 132과 850종류의 방대한 정보가 수록됐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가시연, 백양더부살이, 진노랑상사화의 서식 현황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아내 보전의 시급성과 가치를 동시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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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곡람사르습지 생태도감 ‘고창 운곡람사르습지 일대에서 볼 수 있는 식물’ 발간 _ 고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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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깃대종으로 선정된 논냉이다. 물속에 잠겨 번식하는 독특한 습성을 지닌 논냉이는 과거 우리 주변에 흔했으나, 자생지 파괴로 현재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종이 됐다. 조사 결과, 운곡습지는 논냉이가 대규모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는 소중한 터전임이 재확인됐다. 또한 도감은 현장에서 헷갈리기 쉬운 유사종들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해, 단순한 학술서를 넘어 생태 관광객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북 역할까지 수행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도감은 30여 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 습지로 복원된 운곡습지의 경이로운 생명력을 기록한 결과물”이라며, 이를 활용한 생태 관광 및 교육 사업의 확대 의지를 밝혔다.
고창군은 이번 도감을 전국 100여 개 도서관과 관내 학교, 국가생태관광지역 등에 배포하여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때 버려진 땅이었으나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생명의 땅이 된 운곡습지. 그 850종의 초록빛 기록이 미래 세대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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