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거문오름 분화구 자율탐방 열린다,내년 1월부터 전 코스 확대

해설사 동행 없이 자유롭게 거문오름 전 코스 탐방 제도 전격 개선

한미숙 | 기사입력 2025/12/22 [05:04]

제주 거문오름 분화구 자율탐방 열린다,내년 1월부터 전 코스 확대

해설사 동행 없이 자유롭게 거문오름 전 코스 탐방 제도 전격 개선

한미숙 | 입력 : 2025/12/22 [05:04]

[이트레블뉴스=한미숙 기자]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상징이자 ’검은 숲’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거문오름의 탐방 방식이 내년부터 획기적으로 바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026년 1월부터 거문오름 분화구 코스(2코스)에 대한 자율탐방을 시범 운영한다. 그동안 거문오름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보호를 위해 해설사 동행 없이는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어 왔으나, 이번 조치로 탐방객들은 더욱 자유롭고 여유롭게 오름의 진면목을 마주할 수 있게 됐다.

 

▲ 거문오름 _ 제주도

 

거문오름은 지난 2008년부터 자연유산 가치 홍보와 보전을 위해 해설사 동행제를 원칙으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재방문객이나 순수하게 운동 및 취미를 목적으로 찾은 탐방객들 사이에서는 해설사의 속도에 맞춰야만 하는 점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했다. 기존에 허용되던 정상코스(1코스)와 능선코스(3코스)에 이어, 핵심 구간인 분화구 코스(2코스)까지 자율탐방 범위를 확대하며 전 구간 개방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자율성은 확대되지만, 세계자연유산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는 유지된다.

 

탐방 인원은 1회 50명, 1일 550명으로 제한 (기존과 동일), 시범 운영 기간 중 현장 의견 면밀히 검토 및 개선 사항 반영하며, 탐방 종료 시간은 기존보다 연장된 오후 2시까지 운영한다. 이번 개편으로 탐방객들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숲의 숨소리를 느끼고, 분화구 내부의 독특한 식생을 더욱 깊이 있게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자율탐방 확대는 거문오름의 접근성을 높여 도민과 관광객이 유산의 가치를 더 가까이에서 향유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며, “보전과 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탐방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30년 전 제주의 오름들이 이름 없는 들판이었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산이 되었다. 이번 자율탐방 시행이 거문오름을 더욱 성숙하게 즐기는 새로운 탐방 문화의 시작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56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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