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낙안읍성 초가집에 새 옷을 입히다

전통기술 장인들, 초가이엉이기 작업 시작... 살아있는 박물관 보존

이소정 | 기사입력 2025/09/05 [19:58]

가을, 낙안읍성 초가집에 새 옷을 입히다

전통기술 장인들, 초가이엉이기 작업 시작... 살아있는 박물관 보존

이소정 | 입력 : 2025/09/05 [19:58]

[이트레블뉴스=이소정 기자] 가을의 시작과 함께 순천 낙안읍성이 분주해졌다. 순천시는 9월 초부터 12월까지, 낙안읍성에 거주하는 전통기술보유 주민들이 참여하는 ‘초가이엉이기’ 작업을 진행한다. 이는 낙안읍성의 초가집 지붕에 볏짚으로 만든 이엉을 새로 얹는 전통문화 계승 작업이다.

 

▲ 낙안읍성 보존회 회원들이 초가이엉이기 작업을 하고 있다 _ 순천시

 

낙안읍성에는 순천시가 관리하는 83동을 포함해 총 300여 동의 초가집이 있으며, 이곳은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생활 공간이다. 매년 벼 수확 시기에 맞춰 진행되는 이 작업은 단순히 지붕을 교체하는 것을 넘어, 전통가옥을 보존하고 호남 지역 고유의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순천시는 초가이엉이기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전통가옥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초가집 지붕을 교체하고 있다

 

낙안읍성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엉을 엮는 모습이 마치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 것 같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이엉이기에 사용되는 볏짚은 낙안읍성보존회 전통기술 장인들이 직접 손으로 엮어 생산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낙안읍성은 전통기술 보존을 위해 ‘초가 이엉이기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조선시대 이엉 엮기, 용마름 만들기 등 전통 기술을 전수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관광객들은 이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며 낙안읍성의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경섭 낙안읍성보존회 이사장은 "이번 초가이엉이기 작업을 통해 낙안읍성의 국가유산적 가치를 이어가고,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남 순천시 낙안면 충민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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