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박미경 기자] 코끝을 자극하는 특유의 향과 입안 가득 퍼지는 깊은 풍미로 전국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 흑산 홍어. 그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제11회 흑산 홍어축제’가 바로 이번 주 목요일인 오는 5월 15일, 청정의 섬 흑산도 예리항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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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흑산 홍어축제 포스터 _ 신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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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는 두말할 나위 없는 우리나라 홍어의 주산지로, 이곳에서 잡히는 흑산 홍어는 톡 쏘는 알싸함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육질이 일품으로 꼽히며 남도 지역문화와 전통을 오롯이 담고 있는 대표적인 향토음식 이자 제철별미 로 통한다. 매년 봄, 바다의 향기를 가득 품고 열리는 흑산 홍어축제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져 흑산 홍어의 빼어난 가치와 우수성을 함께 나누는 흥겨운 잔치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축제는 그 명성에 걸맞게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졌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홍어 비빔밥 만들기 퍼포먼스’는 보는 즐거움과 함께 나누어 먹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며, 만선과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 ‘풍어제’는 흑산도 어민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싱싱한 ‘흑산 홍어 시식회’에서는 본고장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강렬한 맛의 진수를 가리는 ‘삭힌 홍어 먹기 대회’는 짜릿한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홍어 깜짝 경매’는 신선한 흑산 홍어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국내여행 중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축제장 인근의 철새전시관과 고래 공원 등은 흑산도가 지닌 또 다른 자연환경적 가치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연계 관광 코스다.
신안군은 이번 홍어축제 개최와 더불어 흑산 홍어의 명품화와 그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흑산 홍어 썰기 학교’ 운영을 통해 현재까지 81명의 전문 수료생을 배출하며 숙련된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활용한 철저한 유통 이력 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흑산 홍어잡이 어업은 그 전통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 국가 중요어업 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목포시, 나주시와 손잡고 우리 고유의 홍어 식문화를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적인 가치 확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흑산 홍어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흑산 홍어의 본고장인 이곳 흑산도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가 남도의 진정한 맛과 멋, 그리고 따뜻한 정취를 널리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흑산 홍어의 우수성과 우리 고유의 식문화를 계승하고 널리 홍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월의 싱그러움 속에서 펼쳐지는 흑산 홍어의 향연은 미식여행 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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