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박동식 기자] 최근 SK텔레콤에서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서며 무상 유심 교체를 공지 했지만, 현재 전국 대리점과 판매점에서는 유심 재고 부족으로 인해 이용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장 실천 가능한 간단한 해결법이 제시됐다. 바로 ‘가족(지인)간 유심 바꾸기’다. 특히 SK 가족결합 할인 혜택 등으로 가족 전체가 같은 통신사를 이용하고 있는 경우, 이 방법은 빠르고 효과적이다.
▲ SK 가족결합 할인 혜택 등으로 가족 전체 같은 통신사 이용하고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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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간단하다. 집에 예전에 사용하던 SK텔레콤 유심이 있다면 그 유심을 가지고 가까운 SK 대리점을 방문하면 된다. 심지어 유심의 크기나 모델이 달라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유심이 SK텔레콤 전용이었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987XXXXXF’처럼 예전 번호가 찍힌 유심도 사용 가능하다.
방문하는 대리점에서는 이 유심을 초기화하고 재사용 등록을 진행한다.
이 과정을 통해 기존에 유출된 개인정보와 현재 사용하는 유심의 정보가 뒤틀리게 되어,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더 이상 복제나 악용이 불가능해진다. 즉, 개인정보 보호를 스스로 강화하는 셈이다.
이 방법은 가족뿐만 아니라 지인과도 적용할 수 있다. 단, 유심 교체 및 초기화 처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본인 인증이 필요하므로, 가족이 함께 방문하거나 지인의 신분증 및 위임장 등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 재고가 소진되기를 기다리며 불안에 떨기보다, 예전 유심을 활용해 하루라도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개인정보 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측도 추가적인 대응책을 검토 중이지만, 이용자 스스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어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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