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가보는 일생일대의 풍경이 이어지는 스위스 여행길 ①

강과 호수 따라 이어지는 여유있게 포도밭길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성훈 | 기사입력 2024/06/23 [15:30]

자전거 타고 가보는 일생일대의 풍경이 이어지는 스위스 여행길 ①

강과 호수 따라 이어지는 여유있게 포도밭길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성훈 | 입력 : 2024/06/23 [15:30]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스위스 곳곳에 이정표가 설치된 자전거 트레일을 모두 합치면 총 1만 2,000km가 넘는다. 이 수치만으로도 놀랍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다양성이다. 여행자, 아마추어 바이커, 이바이커, 프로 바이커 모두를 사로잡는 풍경과 문화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면적 대비 최대치의 다양성을 품은 스위스 곳곳을 자전거로 누벼볼 수 있다. 

 

▲ Küssnacht a R Hohle Gasse  © 스위스 정부관광청

 

스위스는 이미 수년 전부터 자전거 여행자를 급성장하고 있는 타겟층으로 분석하고, 스위스 모빌리티(SwitzerlandMobility)와 함께 자전거 관련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왔다. 스위스 모빌리티는 기차, 자동차 등과 같은 ‘동력’이 아닌, 오로지 인간의 힘으로만 여행 및 여가를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구축된 친환경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하이킹, 바이킹, 래프팅, 인라인 스케이팅, 카누로 스위스를 여행할 수 있다.

 

▲ Lucerne Lake Lucerne Route  © 스위스 정부관광청

 

특히 스위스 전역에는 잘 설계된 자전거 루트가 펼쳐져 있다. 하이킹 루트와 마찬가지로, 스위스 전국을 가로지르는 내셔널 루트가 있고, 칸톤 단위로 구성된 지역 루트가 있으며, 가장 작은 단위인 로컬 루트가 촘촘히 연결된다. 테마로도 다양한 구성을 했는데, 이바이크 투어, 패밀리 루트, 스위스 공원 투어, 물가 바이킹, 포도밭 바이킹, 순환 사이클링 투어 등 다채로운 풍경과 코스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그중 전 스위스에서만 특별하게 체험할 수 있는 물가 투어와 포도밭 투어 루트를 소개했다.  

 

물길 따라 가는 여행길로 루체른 호수와 리기 루트는 루체른(Luzern) – 브루넨(Brunnen) 까지 이어지는 루트 이름은 “루체르너 힌터란트-리기(Luzerner Hinterland–Rigi)”다. 오르막 구간이 숨차긴 하지만, 루체른 호수와 리기산의 화려한 풍경이 그 이상의 보답을 해준다.

 

▲ Lucerne Tribschen Peninsula  © 스위스 정부관광청

 

퀴스나흐트(Küssnacht)은 옛 고타드(Gotthard) 길 위에 있는 항구 마을이다. 호수 파노라마 구간을 따라 굽이굽이 페달을 밟다 보면 야자수와 밤나무가 있는 온화한 게르사우(Gersau) 마을이 등장하고, 곧 브루넨(Brunnen) 마을로 이어진다. 총거리는 40km, 오르막 520m, 난이도는 중간 정도다.

 

라인 강 따라 바젤 3국 국경지대 “클라이너 드라일란트-라드베그(Kleiner Dreiland-Radweg)”라는 이름의 투어로, 바젤(Basel)에서 시작해 바일 암 라인(Weil am Rhein), 할팅엔(Haltingen), 빌라쥬 뇌프(Village-Neuf), 위닝게(Huningue)를 지나 다시 바젤(Basel)로 돌아오는 코스다. 여유로운 투어로, 라인 강의 남쪽 곡선 부를 달리며 스위스, 독일, 프랑스를 드나든다. 강과 자연 보호구역, 세계적인 건축물, 3국 국경 지대의 다양성을 탐험해 볼 수 있다.

 

▲ Basel passenger boat terminal St Johan  © 스위스 정부관광청

 

라인 강을 따라 출발하면 먼저 바젤란트(Baselland)에서 가장 낮은 지점인 “비르쉡플리(Birschöpfli)”가 나온다. 건너편에 있는 섬에는 발전소가 있는데, 바젤의 풍경을 지배하는 두 개의 로슈(Roche) 타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라인 강을 따라가다 보면 여러 개의 수력 발전소를 만날 수 있다.

 

▲ E Bike Basel  © 스위스 정부관광청

 

크렙스바흐(Krebsbach) 계곡 자연 보호 구역, 알자스(Alsace) 지역 최초의 자연 보호 구역인 쁘띠뜨 카마르그 알자시엔(Petite Camargue Alsacienne), 그 일부인 라인 섬에서 다채로운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트레일은 위닝게 운하를 따라 달리다가 위닝게의 오비브 공원(Parc des Eaux-Vives of Huningue)에 다다른다. 여기에서 라인 강을 따라 바젤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총 41km, 오르막 150m, 난이도 중간 정도다.

 

취리히에서 리마트 강 따라 스파 마을까지 취리히(Zürich) – 바덴(Baden) 까지 “골드퀴스테(Goldküste) – 리마트(Limmat)” 루트는 취리히 중앙역에서 여정이 시작된다. 하드브뤼케(Hardbrücke) 다리까지 가면 분주한 도로가 리마트 강을 따라 이어지는 조용한 자연 길로 변한다.

 

▲ Zurich Nature General View  © 스위스 정부관광청

 

서쪽으로 리마트 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수도원이 길을 지킨다. 리마트 강을 따라가다 보면 스파 마을, 바덴이 나온다. 여러 가지 면모에서 전형적인 강변 자전거 투어다. 총 28km, 오르막 190m, 난위도는쉽다

 

뵈델리(Bödeli) 습지 루트로 인터라켄 오스트(Interlaken Ost)에서 시작해 빌더스빌(Wilderswil), 운터젠(Unterseen) 마을을 지나 다시 인터라켄 오스트로 돌아오는 코스로, 브리엔츠(Brienz) 및 툰(Thun) 호수 사이에 있는 습지, 뵈델리를 따라 여유롭게 페달을 밟아 나갈 수 있는 코스다.

 

▲ Ruine Stein Baden  © 스위스 정부관광청

 

뵈델리 루트는 도심과 자연, 그리고 중세 교회와 고성이 있는 마을들을 연결해 준다. 인터라켄 오스트역을 뒤로하고 아레(Aare) 강을 따라가다가 브리엔츠 호숫가로 접어든다. 호우에타(Houeta)를 가로질러 춤(Chumm)까지 짧은 오르막길을 오르면 인터라켄, 마텐(Matten), 운터젠(Unterseen) 마을과 함께 브리엔츠 호수와 툰 호수 사이의 습지가 등장한다.

 

▲ Limmat promenade Baden  © 스위스 정부관광청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습지, 뵈델리다. 물새들에게 서식지를 마련해 주는 바이세나우(Weissenau) 자연 보호 구역을 지나 노이하우스(Neuhaus)와 아이(Ey) 숲을 지나면 다시 운터젠 마을이 나온다. 아레 다리를 건너 인터라켄의 산책로 회헤베그(Höheweg)를 따라서 융프라우 지역의 화려한 전망을 감상하다 보면 인터라켄 오스트 역으로 돌아온다. 총 23km, 오르막 240m, 난이도는 쉽다.

 

라인 강 루트(Rhine Route)로 샤프하우젠(Schaffhausen) – 바드 주르작(Bad Zurzach)으로 이어지는 호흐라인(Hochrhein) 강은 독일 흑림,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와 스위스 유라(Jura) 산맥 사이를 흐르는데, 때로는 널찍하고 여유롭게, 때로는 좁고 와일드하게 흘러간다.

 

▲ Interlaken Lake Brienz  © 스위스 정부관광청

 

매력적인 범람원과 유서 깊은 작은 마을들, 문화적 면모가 자전거 루트를 따라 흐른다. 샤프하우젠에서 출발하면 16세기에 지어진 무노트(Munot) 요새가 등 뒤로 인사를 건넨다. 곧 노이하우젠(Neuhausen) 마을이 등장하는데, 여기에서 유럽 최대의 폭포인 라인 폭포를 만날 수 있다.

 

▲ Interlaken shipping port  © 스위스 정부관광청

 

중세 마을 카이저슈툴(Kaiserstuhl) 마을에도 꼭 들러봐야 한다. 12-13 세기에 지어진 웅장한 타워에서 라인 강가까지 가파른 내리막이 짜릿하다. 목적지인 바드 주르작에서 스파로 몸을 풀 수 있다. 총 53km, 오르막 480m, 난이도는 중간 정도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자료제공

서울 종로구 송월길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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