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한국의 ‘약과’는 아름다운 모양과 달콤한 풍미로 예로부터 사랑받아 온 전통 디저트.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도 약과와 비슷한 국민 간식이 있으니 바로 ‘바클라바’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고마운 가족과 지인들에게 마음을 표현할 선물로 ‘바클라바’는 어떨까?
바클라바는 종잇장처럼 얇은 파이 반죽을 층층이 쌓아 올려 달콤한 시럽을 뿌린 튀르키예 대표 국민 디저트로 최근 국내에서도 이색 디저트로 각광받으며 판매하는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바클라바는 튀르키예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상징하는 중요한 음식이기도 하다. 수 세기에 걸친 전통과 장인 정신, 풍부한 역사 덕분에 튀르키예에서는 지난 17일을 ‘세계 바클라바의 날’로 제정한 바 있다.
바클라바는 터키의 유프카 문화에서 유래했으며, 오스만 궁전의 주방에서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처음 등장했다. 바클라바는 1473년 궁중 기록에 처음 언급된 바 있으며 행사와 축제 등 중요한 날에 상에 오르던 귀한 음식이다. 18세기에는 바클라바 제조법을 전문적으로 익힌 마스터 셰프 만이 바클라바를 만들 수 있었다.
바클라바는 지역별로 다른 개성과 맛을 자랑한다. 흑해 지역의 바클라바에는 헤이즐넛이, 중부 아나톨리아에서는 호두가 바클라바에 들어간다. 또 에게해 연안 지역에서는 아몬드를, 에디르네와 트라키아에서는 참깨를 사용한다. 아나톨리아 남동부에서는 바클라바를 잘게 부순 피스타치오가 들어간다.
바클라바의 성지 유네스코 창의 도시 네트워크에 소속된 아나톨리아 남동부의 가지안테프(Gaziantep)시는 튀르키예 전통 미식 도시로 유명하다. 특히 가지안테프의 바클라바는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데, 안테프, 가지안테프 바클라바는 유럽연합 (EU)의 전통 식제품 목록에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가지엔테프 바클라바는 40~45겹의 얇은 파이 반죽을 겹겹이 쌓아 올린 후, 현지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피스타치오를 뿌려서 만든다.
맛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면 모양이다. 장인 정신으로 견고하게 빚어진 바클라바의 외형은 예술작품을 연상케 한다. 가지안테프는 바클라바의 전통을 가장 잘 계승한 도시로, 바클라바 제조법을 배우려는 견습생들과 장인들을 중심으로 그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다. 가지안테프는 ‘바클라바의 성지’ 답게 바클라바 박물관과 상점들이 도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바클라바는 모양과 재료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하우츠 딜리미 (Havuç dilimi)는 당근 모양으로 큼직하고 길쭉하게 썰어낸 바클라바를 말하며,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쿠루 (Kuru) 바클라바는 버터량을 줄이고 카이막 크림을 생략해 더욱 바삭하게 구워낸 것으로 2주 정도 장기 보관이 가능해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이 외에도 세모난 모양의 쇠비예트 (?öviyet) 바클라바, 피스타치오나 호두 함량을 두 배 늘려 단맛을 덜어낸 두블레(double) 등 수많은 종류의 바클라바가 생산,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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