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체험하는 산악마라톤 ②

그 순간을 살아보는 짜릿한 체험, 자연 속에 오롯이 나 홀로

이성훈 | 기사입력 2020/04/08 [11:17]

스위스에서 체험하는 산악마라톤 ②

그 순간을 살아보는 짜릿한 체험, 자연 속에 오롯이 나 홀로

이성훈 | 입력 : 2020/04/08 [11:17]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보통의 난이도, 알프슈타인(Alpstein) 바써라우엔 에벤알프(Wasserauen Ebenalp)-바써라우엔 에벤알프(Wasserauen Ebenalp)

 

▲ Alpstein  

 

바위가 많은 알프슈타인은 생갈렌(St. Gallen) 근교에 있는 구릉지대에서 오르막을 따라 이어지는데, 미로 같은 러닝 트레일로 빼곡하다. 에벤알프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뒤, 케이블카 역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알텐알프(Altenalp)로 향하는 트레일이 베센(Weesen) 마을을 내려다보며 바위 등반 구간까지 이어진다. 여기에서 쉬웠던 구간이 가파르게 굽이치는 오르막으로 변해 쉐플러(Schafler)까지 이어진다. 능선에 닿으면 짧은 구간 동안 트레일이 좁은 바위 지형으로 변하는데, 앞 사람을 추월하기도 어려울 만큼 좁은 트레일에 보조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다.

 

▲ Alpstein 

 

독특하게 기울어진 석회 절벽을 배경으로 제알프제(Seealpsee) 호수의 풍경이 화려하게 등장한다. 여기에서 트레일은 내리막으로 바뀌며 베르그가스트하우스 메스머(Berggasthaus Mesmer) 산장을 지나 제알프제 호수까지 내려간다. 호숫가는 삐죽삐죽한 능선과 가파르게 경사진 절벽이 둘러싸고 있는 샌티스(Santis)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샌티스는 아펜첼(Appenzell)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계곡 끝자락에 놓여 있다. 호숫가를 따라 달리고 나면 구간의 마지막에서 숲을 통과해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 바써라우엔에 도착하게 된다.

 

▲ Alpstein 

 

좁은 계곡의 웅장한 풍경을 감상할 때 가끔 등장하는 난이도 있는 지형에서 주의하도록 한다. 아펜첼에서는 잠시 멈춰 화려하게 치장된 벽화 건물을 감상하도록 하고, 로컬 베이커리에서 갓 구워낸 전통 보리빵, 비벌리(Biberli)를 맛보도록 한다.

 

▲ Appenzell 

 

프로 트레일 러너를 위한 코스 멜흐제-프루트(Melchsee-Frutt), 굽이치는 트레일 수 킬로미터가 멜흐제-프루트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 투어 대부분의 순환 구간에서 해발고도 2,000m 위를 달리게 된다. 전망대에서는 주변 산봉우리와 빙하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아래로 펼쳐진 초록 들판에서는 소 방울이 울려 퍼진다.

 

▲ Melchsee-Frutt 


거의 스위스 정중앙에 자리한 이 트레일은 오브발덴(Obwalden) 지역 가족 친화적인 리조트 마을, 멜흐제-프루트에서 시작한다. 멜흐제-프루트 마을과 같은 이름의 호수는 높은 산봉우리에 둘러싸인 초록 들판 위, 해발고도 1,891m에 있다. 여름에는 하이킹으로, 겨울에는 스키로 유명한 곳이다.

 

▲ Melchsee-Frutt    


멜흐제-프루트에서 시작하는 이 트레일은 짧은 오르막을 통해 보니슈톡(Bonistock)까지 간 뒤, 능선 트레일을 따라 달리다 크링엔(Chringen)부터 탄알프(Tannalp)로 이어지는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탄넨제(Tannensee) 호수 저 끝에서 고지대 트레일을 선택해 오르막을 이어가며 에르제크(Erzegg) 역까지 간다. 이어서 플란플라텐(Planplatten) 역까지 달린 뒤, 방향을 돌려 속도감 있는 내리막으로 초록 가득한 해애겐(Haaggen)으로 간다.

 

▲ Melchsee-Frutt

 

들판의 식당에서는 셀프서비스로 맥주, 소다, 사이더, 우유 같은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사람하고 쉽게 어울리는 닭, 돼지, 소와 함께 잠시 머무르기 좋다. 잠시 쉬었다면 마지막 오르막 구간이 남아 있는데, 호흐슈트래스(Hohstrass)를 지나 호흐슈톨렌(Hochstollen)까지 향하는 구간이다. 순환 구간에서 10분 정도 벗어나는 길을 택하면 해발고도 2,481m에 있는 호흐슈톨렌을 찾아볼 수 있다. 정상에서는 멜흐제-프루트까지 줄곧 내리막이 이어진다.

 

▲ Melchsee-Frutt


호흐슈톨렌에서는 호수가 아름다운 멜흐제-프루트의 전망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데, 특히 노을이 아름다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무르게 된다. 이제 내리막을 향해 달릴 시간이다. 서둘러 바위 많은 트레일을 넘어야 하는데, 멜흐제-프루트와 슈퇵알프(Stokalp) 구간에서는 상향 및 하향을 번갈아 가며 도로를 개방 또는 폐쇄하기 때문에 시간을 여유 있게 잡도록 한다. 걱정할 것은 없다. 마지막 수 킬로미터는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다. 슈퇵알프에서 멜흐제-프루트까지는 케이블카나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다. 짝수 시간대에는 상향, 홀수 시간 때에는 하향 교통을 허용한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자료제공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여행
저수지에 깃든 삶과 향수를 느낄수 있는 제천 의림지역사박물관
1/3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