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가득한 성당 두동마을 편백숲

자연의 싱그러운 기운을 듬뿍 받고 내려오는 길, 편백숲 입구 쪽

이소정 | 기사입력 2019/07/05 [08:14]

피톤치드 가득한 성당 두동마을 편백숲

자연의 싱그러운 기운을 듬뿍 받고 내려오는 길, 편백숲 입구 쪽

이소정 | 입력 : 2019/07/05 [08:14]

[이트레블뉴스=이소정 기자] 하늘에 닿을 듯 곧게 뻗어 오른 편백 사이에 멈춰 서서 찬찬히 숨을 고른다. 날숨에 섞어 몸 안의 탁기(濁氣)를 뱉어내면 들숨을 따라 피톤치드 가득한 나무 향이 살며시 비워진 자리에 스민다. 초록이 가장 빛나는 이 계절이 돌아오면 꼭 한 번 들러봐야 할 익산의 명소 성당면 두동마을 편백 숲이다.

두동 편백숲은 도심 속에 조성된 배산의 편백숲과 달리 가는 길 내내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골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농부의 땀방울이 알알이 여물어가는 논과 밭을 지나 담장의 소박한 벽화를 즐기며 걷다 보면 편백숲으로 이끄는 이정표를 만난다. 마을부터 팻말을 따라 산자락으로 오르는 길은 넓지 않다.

▲ 성당 두동마을 편백숲 _익산시청 블로그    


두 발로 꼭꼭 밟아 걸어 올라가면 마을 뒷산 약 3만여 평 부지에 적게 잡아도 몇십 년은 됨직한 나무들과 마주하게 된다. 이곳 편백숲은 과거 무분별한 벌목으로 황폐해진 산을 복원하기 위해 두동마을 주민들이 손수 심기 시작해 조성됐다.

이후 웅포에서 성당포구를 잇는 익산 둘레길이 만들어지고 편백의 효능이 연일 입소문에 오르내리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마을에서 숲 가운데까지 오르는 길은 생명의 숲이다. 빽빽하게 들어선 편백들 사이로 평상과 의자, 나무침대가 놓여있다.

▲ 성당 두동마을 편백숲


비가 내린 뒤 폭신해진 흙길 산책로를 따라 맨발로 발 도장을 찍듯 걸어가면 향긋한 편백향이 발바닥부터 퍼져나가 머리끝에 이른다.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항균, 면역 기능까지 강화해주는 피톤치드의 효능은 긴 설명이 필요 없다. 게다가 벌레와 해충도 없어 누구라도 편안하게 낮잠 한숨을 청할 수 있다.

향긋한 나무 향에 취해 숲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갈림길을 만난다. 산의 능선을 타고 오르면 숭림사와 성당포구로 가는 둘레길이고 능선 아래 왼쪽으로 치유의 숲이 이어진다. 치유의 숲은 나무에 연결한 밧줄과 그네가 있고, 나무둥치 의자가 놓여있어 아이들의 학습장소로도 좋다.

▲ 성당 두동마을 편백숲 무인찻집


자연의 싱그러운 기운을 듬뿍 받고 내려오는 길, 편백숲 입구 쪽에는 은은한 음악이 흐르고 피톤치드가 가득한 무인 찻집이 자리 잡고 있다. 말 그대로 주인이 없는 이 찻집은 편백 식탁과 장신구의 편백 향이 원두커피 향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원두커피와 꿀차, 매실차 등의 차가 준비돼 있으며, 찻값은 적힌 가격대로 나무 저금통에 넣으면 된다. 여름철 불볕더위에 면역 기능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두동 편백숲 피톤치드 속으로 다가오는 주말, 혼자도 좋고, 누구와 함께 떠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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