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호수 위 낭만 뱃사공 되어 둘러보는 춘천 물레길

계곡과 바다, 수영장, 얼음물 세숫대야까지 모두 경험했다면

이성훈 | 기사입력 2018/07/29 [05:10]

푸른 호수 위 낭만 뱃사공 되어 둘러보는 춘천 물레길

계곡과 바다, 수영장, 얼음물 세숫대야까지 모두 경험했다면

이성훈 | 입력 : 2018/07/29 [05:10]

물놀이 계절의 절정이다. 계곡과 바다, 수영장, 얼음물 세숫대야까지 모두 경험했다면, 색다른 물길 여행을 떠나보자. 호반의 도시로 떠나는 춘천 물레길이다. 이색 체험으로 각광받는 우든 카누가 물레길의 주인공. 내리쬐는 태양 아래 패들 젓는 노동까지 더해졌는데, 사람들이 하나같이 즐거운 표정이다. 의암호 한가운데 무인도로 다가가, 아마존 정글을 탐사하듯 짜릿한 경험이 더위를 삼킨다.

▲ 의암호의 수려한 자연과 우든카누    


카누 타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자. 10분 남짓한 카누 탑승 교육 시간이 얼마나 쉬운지 말해준다. 앞으로 나가고 싶으면 그립(패들의 손잡이 부분)을 잡고 블레이드를 물속 깊숙이 담근 뒤 앞에서 뒤로 민다. 후진할 때나 물풀 같은 장애물을 만나면 뒤에서 앞으로 젓는다. 방법을 외우지 말고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쉽다. 가볍고 탄성이 좋은 적삼나무로 만든 카누를 타고 호수로 나아가 패들링을 해보면 방향감각이 바로 잡힌다.

▲ 체험 전 카누 기본 교육이 이루어진다  


춘천중도물레길 조윤호 이사는 춘천 물레길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꼽힌 이유를 설명한다. 적삼나무로 만든 카누는 플라스틱 카누보다 견고하고, 중심 잡기도 수월해요. 카누는 36개월 이상 어린이부터 80세 노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한 수상 레포츠라 더없이 좋습니다.

▲ 36개월 이상 어린이라면 체험이 가능하다  


연령과 시작 시기에 관계없이 언제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카누의 가장 큰 장점. 질주하기 위한 모터, 동력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기름 냄새나 소음이 없는 무동력 친환경 레포츠다. 게다가 물 위에는 정해진 길이 없어 늘 새롭다. 고요한 호수 위 카누에 앉으면 수면과 시야가 수평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뭍에서 보는 것과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

▲ 물레길 우든카누 체험  

 

춘천 물레길 카누 체험은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널뛰기할 때 한복판을 괴어 중심을 잡듯이, 비교적 몸무게가 가벼운 아이들은 가운데 앉힌다. 손에 패들이 있지만 이따금 젓는 척, 흉내 낼 뿐이다. 아빠, 뒤에서 앞으로 저어야지~ 엄마는 앞에서 뒤로! 패들링의 요령을 익힌 아이는 말로 코치하는 것이 즐겁다. 균형을 잃어 호수에 빠져도 괜찮다. 구명조끼에 기대어 유영하면 그만이니까. 체험할 때는 구조대가 항상 대기 중이므로 안전하다.

▲ 카누 선착장


카누의 매력에 빠진 이들은 세상에 하나뿐인 카누를 만들기도 한다. 춘천 물레길의 카누 체험 운영 업체는 카누 제작 교실을 운영하며 카누이스트를 양성한다. 재료와 100% 수작업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자신의 카누를 가지고 평생 여가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붐빈다.

▲ 주변 생태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카누체험 


물레길 카누 코스는 업체별로 다양하다. 춘천중도물레길에서는 의암호의 섬 가운데 있는 중도유원지와 무인도 자연생태공원을 지나는 자연생태공원길이 일반적이다. 총 길이 약 3km로 1시간 코스다. 초보자에게 적당한 코스는 물풀숲길과 삼천동 하늘 자전거길을 지나는 철새둥지길이다. 중도종주길과 스카이워크길은 중급자 이상 코스로, 5~6km 거리에 2시간이 걸린다.

▲ 호수를 가르는 모터보트  


카누 체험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하며, 해가 지는 저녁엔 낭만 가득한 노을 카누도 즐길 수 있다. 코스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계절과 당일 날씨에 따라 변동 운영되므로, 출발 전에 확인하고 갈 것. 카누 한 대에 어른 3명(혹은 어른 2명과 어린이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현재 카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체는 춘천중도물레길, 춘천물레길, 춘천의암호물레길, 사단법인 물길로 등이 있다.

▲ 물레길따라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다   


물레길 카누 체험을 마치면 주변 관광지로 떠나보자. 소양강스카이워크는 소양2교, 소양강 처녀상과 더불어 춘천에서 첫손에 꼽히는 관광 명소다. 총 길이 174m, 투명 유리 구간 156m에 이르는 국내 최장 스카이워크다. 공용주차장에서 스카이워크로 향하는 지하보도부터 모두 경사로가 조성되어, 유모차와 휠체어도 접근하기 쉽다.

▲ 소양강스카이워크 전경     © 박소영


다만 스카이워크 내 반입은 안 된다. 안전을 위해 덧신을 신고 입장하면 유리 바닥 아래로 소양강이 휘청인다. 강바람을 맞으며 물 위를 걷는 기분이 짜릿하다. 낙조 시간에 맞추면 해 저문 소양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토요일은 인근에서 춘천번개야시장(오후 5~11시)이 열린다.

▲ 소양호유람선 선착장  


의암호를 왼편에 두고 드라이브하면 소양호와 소양강댐이 나온다. 소양호일주유람선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면 청평사로 갈 수 있다. 사찰로 향하는 길목에서 향토 음식점이 발길을 붙든다. 오봉산 기슭을 따라 내려오는 차디찬 계곡이 다시 발길을 잡고, 한여름에도 나무 그늘이 시원한 숲길을 따라 30분 정도 오르면 호젓한 청평사를 만난다. 973년(광종 24)에 창건된 청평사(명승 70호)는 고려 시대 흔적이 곳곳에 있다.

▲ 청평사  


돌아오는 길, 남산면 햇골길에 위치한 제이드가든은 파란 하늘과 주홍빛 지붕이 어우러진 방문자센터부터 이국적 풍경이 넘친다. 약 16만 ㎡ 규모에 24개 테마로 구성된 수목원에서 3900종이 넘는 생명이 자란다. 수목원을 가로지르는 나무내음길로 언덕 오르듯 천천히 걸어보자. 주변에 느티나무, 참느릅나무, 팽나무 등이 그늘을 만들어준다. 밤 10시까지 조명을 밝히는 숲 속의 작은 유럽, 제이든가든이 긴 여름밤의 낭만을 더한다.

▲ 제이드가든    


○ 당일여행 : 춘천 물레길 카누 체험→공지천조각공원→소양강스카이워크→애니메이션박물관

 

○ 1박 2일 여행 : 첫날_춘천 물레길 카누 체험→공지천조각공원→소양강스카이워크→애니메이션박물관 / 둘째날_소양호, 소양댐→청평사→제이드가든


○ 관련 웹 사이트
 - 춘천시 문화관광 http://tour.chuncheon.go.kr
 - 춘천물레길 www.mullegil.org
 - 춘천중도물레길 www.ccmullegil.co.kr
 - 춘천의암호물레길 http://joymullegil.co.kr
 - 사단법인 물길로 http://mullegil.or.kr
 - 청평사 http://cheongpyeongsa.co.kr
 - 제이드가든 www.hanwharesort.co.kr/irsweb/resort3/tpark/tp_intro.do?tp_cd=0400
 - 춘천번개야시장 https://bgsj.modoo.at


○ 문의 
 - 춘천시청 경제관광국 관광정책과 033-250-3063
 - 춘천물레길 033-242-8463
 - 춘천중도물레길 033-243-7177
 - 춘천의암호물레길 033-242-2006
 - 소양강스카이워크 033-240-1695
 - 소양호유람선 033-242-2455
 - 청평사 033-244-1095
 - 제이드가든 033-260-8300


○ 잠자리
 - 베니키아춘천베어스호텔 : 춘천시 스포츠타운길, 033-245-4300
 - 춘천관광호텔 : 춘천시 중앙로68번길, 033-257-1900
 - KT&G 상상마당 춘천스테이호텔 : 춘천시 스포츠타운길399번길, 033-818-4200


○ 먹거리
 - 우성닭갈비 본점 : 닭갈비, 춘천시 후만로, 033-254-0053
 - 곰배령 : 강원나물밥정식, 춘천시 춘천로, 033-255-5500
 - 춘천통나무집닭갈비 : 닭길비·막국수, 신북읍 신샘밭로, 033-241-5999


○ 주변 볼거리 : 강원도립화목원, 삼악산, 국립춘천박물관,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남이섬 / 관광공사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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