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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시간이 빚은 푸른 땅, 청송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하늘로 향한 손 모양 기암 단애는 관광객에게 환영하는 인사처럼

이성훈 | 기사입력 2018/04/09 [07:03]

바람과 시간이 빚은 푸른 땅, 청송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하늘로 향한 손 모양 기암 단애는 관광객에게 환영하는 인사처럼

이성훈 | 입력 : 2018/04/09 [07:03]

4월에 청송(靑松)은 푸르다 못해 눈부시다. 천혜의 자연 속에 원시의 비경이 있는 주왕산과 주산지, 신성계곡 등으로 청송은 가족 여행에 최적화된 땅이다.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면서 청송은 지질 관광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발길 닿는 곳마다 장엄한 협곡과 암석의 역동적인 등장에 수려한 자연경관까지, 청송 지질 탐험은 감동의 파노라마다.

 

▲ 장엄한 주왕산 용추협곡    


청송의 대표적인 지질공원인 주왕계곡 지질탐방로는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시작한다. 대전사 앞에서 바라보는 주왕산의 첫인상은 우뚝 솟은 기암 단애다. 중생대 백악기에 화산이 아홉 번 넘게 폭발했는데, 뜨거운 화산재가 쌓이며 굳은 용결 응회암이 기암 단애를 형성했다. 하늘로 향한 손 모양 기암 단애는 관광객에게 환영하는 인사처럼 반갑다.

 

▲ 위풍당당한 자태로 눈길을 사로잡는 주왕산 기암단애    


청송군 전역(845.71㎢)이 유네스코 지질공원이라고 할 만큼 드넓은 지질탐방로는 크게 세 코스로 나뉜다. 국립공원 주왕계곡 지질탐방로(4.5km),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12.4km), 청송자연휴양림 지질탐방로(5.5km)다. 지질공원 해설사와 함께하면 교과서보다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운 설명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청송 지질 탐방을 계획할 때는 청송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홈페이지에서 해설사 예약이 필수다.

 

▲ 백학과 청학이 살아 청학동으로 불렸다는 용추협곡의 아찔한 풍경    


백학과 청학이 살아 청학동으로 불렸다는 용추협곡은 주왕산에서 가장 압도적인 절경을 보여준다. 백학과 청학이 평화롭게 살던 학소대는 포수에게 백학이 잡힌 뒤에도 청학이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떠돌았다는 애잔한 사연이 있다. 떡을 찌는 시루처럼 보이는 시루봉은 각도에 따라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옛이야기를 듣다 보면 슬렁슬렁 느려지는 걸음에 몸도 마음도 한 템포 쉬어 간다.

 

▲ 주왕산 용추협곡에서 만나는 시루봉   


용추협곡은 자하성에서 용추폭포까지 주방천을 따라 이어지는 약 1km 계곡이다. 가파른 기암괴석과 단애가 발달하여 화려한 산세를 자랑하며, 연화봉과 병풍바위, 망월대, 급수대, 학소대, 신선대, 촛대봉, 관음봉, 시루봉 등 수직 절벽이 아찔한 비경을 보여준다. 학소대 앞 학소교부터 용추폭포까지 100여 m는 데크가 설치되어 유모차를 밀고도 갈 수 있다.

 

▲ 기암절벽 위에 지은 방호정이 한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방호정을 만난다. 조선 중기 학자 조준도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달랬다는 정자다. 약 1억 년 전에 만들어진 퇴적암 위로 길안천이 흐르고, 수평으로 쌓인 퇴적암은 지층이 융기하며 기울어졌다.

▲ 단일지층면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발자국 화석지   


깎아지른 절벽 위에 소나무 숲과 정자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어우러진다. 계곡 하류 지역은 기암절벽과 울창한 소나무 숲, 맑은 물과 자갈밭, 야영장이 있어 가족 휴양지로 사랑받는다.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신성리 공룡 발자국 화석이다.

 

▲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공룡 화석 발굴체험장    


1억 년 전 백악기를 누빈 공룡 발자국 화석으로, 단일 지층면에서 발견된 국내 최대 규모다. 백악기 퇴적암에 새겨진 초식 공룡 용각류와 조각류, 육식 공룡 수각류의 발자국을 찾다 보면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질주하던 공룡들이 떠오른다.

 

▲ 공룡 화석발굴체험장   


지질탐방로를 걷다 만나는 화석 발굴 체험장도 인기 만점이다. 공룡 알 모형 속에 들어가 기념사진을 찍고, 흙에 묻힌 공룡 화석 발굴 체험도 할 수 있다. 체험장에서 공룡 모형과 공룡 발자국 모양을 비교한 뒤 400여 개 공룡 발자국을 찾으면 신기하게 더 잘 보인다.

 

▲ 길안천을 따라 깎아지른 적벽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만안자암 단애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의 절경 중 하나인 만안자암 단애는 길안천을 따라 붉은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1억 2000만 년 전 백악기 퇴적암으로, 오랜 풍화와 침식을 겪으며 아름다운 절벽이 되었다. 길안천 맑은 냇물에서 다슬기를 잡고 울창한 숲에서 생태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 신비한 하얀색의 돌들이 장관을 이루는 백석탄    


하얀 돌이 반짝거리는 개울이란 뜻이 있는 백석탄(白石灘)은 신비한 하얀색 돌이 모여 장관이다. 백석탄에 생긴 포트홀(돌개구멍)은 계곡의 흐름에 따라 오랫동안 풍화·침식되어 암반에 생긴 작은 항아리 모양의 구멍이다. 백석탄 하부에서 이암편, 사층리, 생흔 화석 등 수많은 퇴적 구조가 발견되는 자연 학습장을 만난다.

 

▲ 마그마가 가장 느리게 냉각될때 생기는 목단꽃무늬의 꽃돌  


청송꽃돌이라 불리는 구과상 유문암은 5000만 년 전 지층의 약한 부분을 뚫고 유문암질마그마가 들어가 생성된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지질자원이다. 구과상 조직의 형태에 따라 민들레, 국화, 해바라기, 장미, 모란 등 신비하고 아름다운 꽃 모양이 나타난다. 꽃돌과 수석 900여 점을 전시하는 청송군수석꽃돌박물관은 주왕산관광단지에 있다.

 

▲ 청송수석꽃돌박물관 실내     


객주문학관은 김주영의 소설 《객주》를 만나는 곳이다. 《객주》는 1878~1885년 조선 팔도를 누빈 보부상의 삶과 활약상을 생생하게 그린 작품으로, 객주문학관에서 작가의 집필 배경과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전국 오일장을 떠돌며 쓴 원고 일부와 취재 카메라도 전시된다. 대학 노트에 깨알 같은 글씨로 빽빽하게 적은 육필 원고를 보면 작가의 열정과 노고에 경외감이 든다.

 

▲ 객주문학관은 소설 객주의 집필과정과 보부상의 활동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청송읍 부곡리에는 사계절 탄산수가 샘솟는 달기약수탕이 있다. 지질 명소로 지정된 달기약수탕은 130여 년을 이어온 원탕 약수의 성분이 우수하고 맛이 진하다. 달기약수탕 주변에는 달기약수로 토종닭백숙을 내는 식당이 늘어섰다. 진보면 신촌약수탕의 달기백숙이 유명하다. 산삼 배양근을 푸짐하게 올린 신촌명궁약수가든의 누룽지백숙과 닭불고기, 닭날개구이 세트는 온 가족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 산삼배양근을 올린 누룽지백숙과 닭불고기, 닭날개구이 세트    


청송 지질 여행은 트레킹 코스부터 숙소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추천할 만한  숙소도 퇴적암층을 볼 수 있는 지질 명소 청송자연휴양림, 한옥의 정취가 그윽한 송소고택과 청송민예촌, 지질탐방로를 걷고 뜨거운 온천수에 여독을 푸는 주왕산온천관광호텔과 새롭게 문을 연 대명리조트 청송 등 다양하다. 주왕산온천관광호텔에 있는 청송솔기온천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하 700m에서 용출되는 알칼리성 온천수로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 뜨거운 온천수에 하루의 여독을 풀면 더할 나위가 없다 _ 주왕산온천관광호텔 


○ 당일 여행 : 국립공원 주왕계곡 지질탐방로→주산지→청송군수석꽃돌박물관→신촌약수탕


○ 1박 2일 여행 :
첫날 국립공원 주왕계곡 지질탐방로→주산지→신촌약수탕→청송솔기온천 / 둘째날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청송군수석꽃돌박물관→달기약수탕→객주문학관


○ 관련 웹 사이트 

 - 청송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http://csgeop.cs.go.kr
 - 청송여행(청송군청 문화관광 홈페이지) www.cs.go.kr/tour.web
 - 주왕산온천관광호텔(청송솔기온천) www.juwangspahotel.co.kr


○ 문의 

 - 청송군청 문화관광과 054-870-6111
 - 주왕산국립공원탐방안내소 054-870-5341
 - 신성계곡녹색길안내센터 054-873-5116
 - 청송군수석꽃돌박물관(청송군청 문화관광과) 054-870-6070
 - 객주문학관 054-873-8011
 - 주왕산온천관광호텔(청송솔기온천) 054-874-7000


○ 잠자리

 - 송소고택 : 파천면 송소고택길, 054-874-6556, http://songso.modoo.at (명품고택)
 - 주왕산온천관광호텔 : 청송읍 중앙로, 054-874-7000, www.juwangspahotel.co.kr
 - 청송자연휴양림 : 부남면 청송로, 054-872-3163, http://csforest.cs.go.kr
 - 청송민예촌 : 부동면 주왕산로, 054-874-9098, www.cctf.or.kr
 - 대명리조트 청송 : 부동면 주왕산로, 1588-4888, www.daemyungresort.com/cs


○ 먹거리

 - 신촌명궁약수가든 : 누룽지백숙, 진보면 경동로, 054-874-0033
 - 주왕산청솔식당 : 산채정식, 부동면 공원길, 054-873-8808
 - 달기약수닭백숙 : 토종닭백숙, 청송읍 약수길, 054-873-2351, https://blog.naver.com/sung1735
 - 심부자밥상 : 한정식, 파천면 덕천길, 054-874-6555


○ 주변 볼거리 :
송소고택, 청송백자전시관, 군립청송야송미술관, 태행산꽃돌생태탐방로 / 관광공사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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