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로 세계일주를 한다면

여행할 때 많은 사람이 이동수단으로 선택하는 것이 기차다

강신영 | 기사입력 2005/10/29 [21:33]

기차로 세계일주를 한다면

여행할 때 많은 사람이 이동수단으로 선택하는 것이 기차다

강신영 | 입력 : 2005/10/29 [21:33]

세계로 가는 기차 타고..
여행할 때 많은 사람이 이동수단으로 선택하는 것이 기차다. 자가용이나 패키지로 움직이는 여행도 있지만 그런 여행은 낭만과 운치가 없다. 여행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기차가 아닐까. 철길을 달리는 기차 소리, 기차의 경적 소리를 듣고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여행과 기차가 나란히 떠오르기 때문이다.

고속열차가 아닌 덜컹거리는 기차라면 더욱 그렇다.기차 소리만 들어도 설레는 젊은 사진작가 4명이 뭉쳐 세계의 대표적인 기차 여행을 소개한다. 이들은 한결같이 “몸을 실을 때마다 색다른 감흥을 느끼게“ 하는 기차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다.

맨 처음 안내하는 곳은 아프리카대륙의 끝자락에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적인 기차는 블루 트레인. 이름에 걸맞게 파란색이 대부분인 블루 트레인은 낭만적인 도시 케이프 타운과 산 정상이 테이블 같다고 해 이름 붙은 ‘테이블 마운틴’(1067m)의 멋진 풍광을 가로지른다. 자연경관이 좋은 곳이라면 정류장에 연연하지 않고 어디든 정차해 맘껏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이 열차의 미덕이라고 한다.

북유럽에는 유독 재래식 기차가 많다. 설원이 노래하는 ‘순백의 대서사시’를 감상하려면 산과 협곡을 오가는 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노르웨이에는 오슬로에서 베르겐까지 운행하는 피요르드 기차가 있다. 이 기차를 타면 하얀 눈으로 덮인 아름다운 산과 피요르드식 해안을 볼 수 있다.북유럽을 여행하면서 유럽 최고의 고급 휴양지로 알려진 생 모리츠와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알프스의 나라 스위스를 지나칠 수 없다.

스위스는 눈으로 덮여 있는 산의 흰색과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의 파란색이 이 책에 실린 사진만 봐도 탄성이 나올 만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어먹고 있는 알프스 초원의 녹색도 눈을 시원하게 한다. 스위스의 장관을 구석구석 안내하는 기차는 빙하특급열차와 융프라우 등산기차다.중국, 몽골, 러시아, 이 3국의 각기 다른 색깔을 느끼려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몽골의 사막과 초원지대를 가로질러 유럽으로 이어지는 이 열차가 한반도에서 출발하는 날을 저자 중 한명인 최항영씨는 고대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내리면 몽골의 정취를 온몸으로 맡을 수 있다. 스흐바타르 광장은 몽골의 정체성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다. 1921년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혁명영웅’스흐바타르의 동상이 우뚝 서 있는 이 광장은 몽골의 심장’으로 일컬어진다.울란바토르에 닿기까지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사막과 초원지대만 보인다고, 창밖으로 볼 만한 경치가 없다고 무심코 창을 열어놓고 잠을 잤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사막의 모래바람이 얼굴과 입속으로 마구 들이닥치기 때문이다.이들 기차 외에도 저자들은 세계 최대의 칼데라를 가진 아소 화산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일본의 아소보이호 열차, 알래스카의 자랑거리를 모두 보여주는 알래스카 관광기차, 캐나다 대륙 횡단 기차, 드넓은 티티카카 호수로 달리는 페루 고산 기차 등을 생생하고 낭만적인 사진에 실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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